돌연 퇴사한 ‘업계 1위’기자의 제2 직업 “지금 얼마 버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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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출연해 연일 화제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유재석의 사인을 받기 위해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는 계기를 밝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는데요. 또한, 이동진은 자신이 썼던 영화 <기생충> 한 줄평 논란에 대해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그는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도 처연한 계급 우화’라는 한 줄평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을 사용하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 이동진은 “이것이 제 한 줄평 역사에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운을 떼며 “제 딴에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너무 좋으니까 이 영화가 미학적으로나 주제적인 측면에서 축약해 설명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영화평론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그는 이전 기자 시절까지 합하면 약 25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평론가 중 한 명입니다. 1993년 조선일보의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한 이동진은 당시 자신이 맡은 영화 섹션이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이때부터 스타 기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스스로 조직 생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그는 2006년에 사표를 과감히 쓰고 퇴사하게 됩니다.

이동진은 “인생의 행로를 바꿀 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밖에 매력적인 것이 있어서 그쪽을 끌어당길 때다. 두 번째는 내부의 문제가 있을 때”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두 번째 케이스에 해당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후, 그는 네이버와 손잡고 ‘이동진 닷컴’이라는 1인 미디어를 운영했으며, 라디오부터 ‘영화는 수다다’까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방송 활동의 지평을 차츰 넓혀나갔습니다. 특히,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영화 게스트로 출연하던 이동진은 MBC 심야 라디오 ‘꿈꾸는 다락방’에서 진행까지 맡게 되었는데요.

나아가 2012년부터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이 방송을 통해 소설과 비소설을 가리지 않고 좋은 책을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죠. 이듬해는 방송인 김태훈과 함께 이동진의 대표 프로그램 중의 하나라고 손꼽히는 ‘금요일엔 수다다’ 영화 평론 프로그램을 맡으며 성실히 영화 평론을 이어왔습니다.

2014년에는 다시 심야 라디오 DJ로 돌아와 자신이 영화 평론할 때 기계적 중립을 보여주고자 시작된 말버릇인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따와서 SBS 파워 FM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또한, 같은 해에 왓챠 공식 계정까지 개설하면서 평론을 쉬지 않았죠. 올해 4월을 기준으로 해당 계정에는 약 5,000개의 영화에 별점과 1,800개의 영화 코멘트가 매겨져 있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영화 평론들로는 <토이 스토리3>의 “이별의 순간이 왔다고 해서 꼭 누군가의 마음이 변질되었기 때문인 건 아니다. 어떤 이별은 그저 그들 사이에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에 찾아온다”, <라라랜드>의 “달콤쌉싸름한 그 모든 감정에 화룡점정하는 마법 같은 순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동진의 특색있는 한 줄평은 대체적으로 글이 길지 않고 영화의 장단점과 특징을 명확하게 집어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그는 눈에 띄는 방송 활동들을 크게 하고 있진 않지만,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을 통해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략 영화 1만 편 정도를 평론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온 그를 본 네티즌들은 “역시 믿고 보는 이동진”, “어휘력이 탈인간급이다”, “이동진의 문학적 깊이 반이라도 따라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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