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사람이 살 수 있나요?’ 소리나오는 서울 원룸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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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서울 원룸과 투∙스리룸 매물 월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전 월보다 6.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직장인이 선호하는 강남, 마포, 종로 원룸은 6~8%로 크게 오르기도 했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직장인들이 밀집한 서초구(68만 원)로, 전월보다 7.9% 상승한 기록을 보였습니다.

비싸진 부동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울은 주요 지역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월세가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업계는 20∙30세대 1인 가구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막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 시작한 20대와 경제력이 갖춰진 30대는 놓칠 수 없는 1인 가구 소비시장의 주력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에 비해서 청년 1인 가구의 현실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죠.

1인 가구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로 인해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크게 늘어났는데요.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10명 중 3명(31.4%)은 주거비로 월 소득 30% 이상 지출하는 ‘주거비 과부담’ 가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반 가구(26.7%)는 물론 1인 가구 전체 평균(30.8%)보다 높은 셈이죠.

지난 3월 기준 서울의 원룸 평균 월세는 51만 원 정도이며, 주거 환경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주거시설은 크게 연 소득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를 위한 ‘맞춤형 소형 최고급’ 시설이나 연 소득 3,0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을 위한 ‘보급형 원룸’으로 나뉘는데요.

소형 최고급 시설은 월 임대료가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반면 전용면적 16.5㎡(5평) 안팎의 보급형 원룸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공급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설령 원룸 공급이 되었다고 한들 시설이 온전하지 못한 채 열악한 곳들이 넘쳐나죠. 지난 3월에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서 공개된 ‘월세 30만 원 미만 저렴한 서울 원룸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현실 원룸의 모습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신림동 원룸촌에 위치한 총 5곳의 원룸이 소개되었는데요.

소개한 원룸 중에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와야 하는 구조를 가진 방도 있었고, 복층이지만 윗집의 화장실 소음을 고스란히 듣는 방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과 주방이 함께 마련된 곳도 있었죠. 해당 원룸은 화장실 타일로 도배된 방의 변기가 있었고, 이 앞에 바로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냉장고가 자리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잔뜩 피어난 곳도 있었으며 길고 좁은 복도를 지나가야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닌 원룸도 있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원룸이 교도소보다 못하다”, “이런 건 정말 법적으로 방을 내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화장실에 주방 있는 집이라니 너무 충격적이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 한 건축학 교수는 “최근 지어지는 신축 원룸 현장 등을 가 보면 옷장 하나 넣기 힘들 정도로 말도 안되는 집들이 많다”며 “원룸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하니 아무렇게나 지어도 다 임대가 나가는 분위기”라 말하며 이러한 사태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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