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던 개그맨이 방송계 떠나 찾은 ‘제2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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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던 주병진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각 방송국들은 ‘포스트 주병진’을 섭외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던 중 한 인물이 혜성같이 등장합니다.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 그리고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던 개그맨 겸 탤런트 정재환이 그 주인공인데요. 미남 MC로 불리다 어느 순간 TV에서 조용히 사라진 정재환의 인생 스토리와 근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정재환은 서울공업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한 인물입니다. 방송 때문에 한국외대를 중퇴하긴 했지만 학업을 향한 그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때부터 짐작할 수 있었죠.

그가 연예계에 첫발을 들인 건 1979년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서인데요. 이후 그는 ‘영11’, ‘웃으면 좋아요’, ‘코미디전망대’ 등에서 MC 및 개그맨으로 활동을 이어갔죠.

하지만 그의 무명생활은 10년 가까이 이어졌는데요. 당시 주변에서는 그의 무명 생활이 뛰어난 외모 때문이라며 개그맨보다는 배우나 모델로 활동했으면 더 성공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정재환은 MBC ‘청춘 행진곡’ MC를 맡으며 길었던 무명 생활의 끝을 알렸는데요. 이후 그는 MBC를 떠나 SBS로 이적하게 됐고 ‘쇼 서울서울’, ‘퍼즐특급열차’ 등의 메인 MC를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말 겨루기’의 원조 격인 ‘쥐돌이를 잡읍시다’라는 코너를 통해 인기를 누렸던 그는 우리말에 대한 책을 여러 권 펴내기도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정재환은 2000년, 40살의 나이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3년 만에 수석 졸업한 그는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는데요. 대학원에 진학한 정재환은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라는 논문까지 제작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국어와 한글의 역사를 공부하고 싶었다. 석사와 박사 때 계속 연구를 했고 그러다 보니 개그계와 멀어졌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한글문화연대의 공동 대표를 맡아 한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그는 외국에서 시집온 여성들과 유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사를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죠. 어학연수까지 마친 그는 2017년 2학기부터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는데요.

대학 강의 외에도 여러 강연에 초청되고 있는 정재환 교수. 특히 그는 ‘속풀이쇼 동치미’, ‘어쩌다 어른’ 등에도 개그맨, 방송인이 아닌 국어국문학 교수이자 역사학 교수로 서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명지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강사, 한국어학교 교장, 한글학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훌륭한 개그맨에서 교육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재환, 앞으로 활발한 그의 활동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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