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폐허가 된 ‘임대료 1위’ 서울 명동의 현재

- Advertisement -

코로나 이후 공실률 크게 증가한 서울 명동 근황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상권들이 빠르게 얼어붙었는데요. 다행히 일부 상권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주 소비층이었던 명동은 사실상 폐허가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은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를 발표했죠. 이에 따르면 서울 명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38.3%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홍대·합정의 공실률이 각각 22.6%, 13.1%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명동의 공실률은 최악의 수준에 해당합니다. 특히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 평균은 8.9%로 명동은 이에 4배를 웃돌았습니다.

명동의 상권이 이렇게 된 데에는 비싼 임대료와 명동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월세와 공용관리비,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금액을 뜻하는 ‘통상 임대료’, 지난해 기준 명동의 통상 임대료는 단위 면적당 월 22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2019년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명동에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기록했으며 당시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2억 6,250만원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상인들이 매장을 철수했고 결국 공실률이 크게 치솟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금 명동을 방문하면 유니클로, H&M 등을 비롯한 대형 스파(SPA) 브랜드, 은행 등 랜드마크라 손꼽혔던 브랜드들이 철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재와 함께 명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 역시 공실률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주 타깃으로 한 명동의 경우 평균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했고 이 때문에 국민들은 “덤터기 씌우는 곳”, “굳이 명동까지 가서 돈 쓸 이유 없다”, “외국인 아니면 안 가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됐죠.

결국 연남동, 망원동과 같은 다른 상권들은 내국인들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동의 공실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인데요.

최악의 상황에 명동에서 오랜 기간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명동에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우선시하면서 상권이 단조로워졌다는 것입니다.

황동하 명동관광특구 협의회장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인했던 게 문제였다. 한국 사람은 화장품 1~2개만 사는데 외국인은 100만~200만원어치씩 사다 보니 종업원도 다 중국어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꿨다”라며 명동 상권에 변화를 주장했죠.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명동도 바뀌어야 한다”, “내가 알던 명동의 모습이 유지된다면 다신 가지 않을 것”, “변화를 통해 명동 상권이 일어나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