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최소 천만원 찍었죠’ 요즘 주유소 사장님들이 한숨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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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자’, ‘지역 유지’ 등의 별명이 붙여진 직업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이는 한때 주유소 사장님들에게 붙여진 말들입니다. 1970~1980년대 정부가 석유 산업 발전 전략에 따라 주유소 업계를 보호했기 때문에 1990년대 중반에 그들을 이렇게 칭하곤 했죠.

1992년에는 주유소 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등 규제 완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원래는 주유소 간의 거리를 2km로 제한을 두며 주유소 운영권도 허가제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주유소 거리 제한을 없애고, 신고제로 변경되면서 주유소가 대폭 늘어나게 됐죠. 그로 인해 2007년 말에는 전국의 주유소 개수가 1만 2,200여 개까지 증가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유소가 우후죽순 생겨난 상황에 2011년 고유가 속에 탄생한 ‘알뜰주유소’의 공세가 심해졌습니다. 국제 원유가는 내려가는데 휘발유 값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발생해 정부가 석유 유통시장에 알뜰 주유소를 만들면서 직접적 개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2015년도에는 약 1,000개의 알뜰 주유소를 대량으로 생산하길 계획하며 실천에 옮겨나갔습니다.

또한, 최저임금이 점점 인상되면서 인건비로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졌습니다. 유류세와 유통 수수료가 정해진 상황에서 주유소 사장님이 그나마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인건비뿐인데요. 하지만, 이마저 높은 가격대로 접어들자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사장님들이 일반 주유소를 셀프 주유소로 바꾸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주유소 판매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나, 코로나 19 사태와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주유소 수익은 여전히 곤두박질치고 있죠. 그래서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유소 숫자는 1만 1,399개로, 전년 대비 100개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알뜰 주유소는 1,244개로 전년 대비 61개가 늘어났는데요. 이로 인해 형평성 문제로 알뜰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수익이 없어 폐업하고 싶어하는 주유소 사장님들은 ‘폐업 비용’ 때문에 함부로 폐업조차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폐업 비용은 토양오염에 대한 비용을 말하는데, 기름 탱크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토양 오염의 우려가 있어 토양오염 방지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000㎡(300평) 기준으로 1억 4,000만 원의 폐업 비용이 발생하게  되죠.

실제 최근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1%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00원의 휘발유 1L를 팔면 주유소는 1원이 남는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주유소 업계 관계자들은 “세금, 인건비, 기깃값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하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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