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에 750만원 벌었다던 아빠들의 인기투잡,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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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회식과 모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과 더불어 대리운전 기사도 수입에 큰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들은 수입 감소와 건강 걱정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대리운전 기사들은 오후 8시부터 새벽까지 일하며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오후 9시 30분을 전후로 손님 2명 정도만 받고 있으며, 그나마 황금 타임인 9시 30분 시간대마저도 지나게 되면 사실상 손님이 전무한데요. 이러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해당 시간 이후엔 유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 대리운전 콜이 증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대리운전 기사들은 밤 12시 정도가 되면 영업을 종료하고 강제 집으로 귀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죠. 8시 30분~9시 30분 시간대에 어쩌다 손님 1명을 더 받아 3명을 채우게 되면 그날은 “성공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받는 손님들의 수가 줄어들게 되자, 업계 내 경쟁도 덩달아 심해지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리운전 업체는 3,058개, 대리운전 기사는 16만 4,600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2013년(8만 7,000명)에 비하면 7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죠.

이에 관해 한 10년 차 대리운전 기사는 “대리기사가 늘면서 요금이 7~8년 전 대비 30~40% 줄었다”며 “코로나19까지 퍼지며 영업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월 평균 수입이 웬만한 대기업 부장 못지않은 400~500만 원 선에다가 많으면 750만 원의 수입을 기록한 적도 있어 흔히 아빠들의 투잡 대상 중의 하나였던 대리운전 기사의 명성은 이제 찾아볼 수 없는데요.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대리운전 기사의 수입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대리운전 종사자 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리운전기사의 수입은 코로나 사태 전 평균 260만 원에서 지난해 219만 원으로 15.7%가량 감소한 사실을 알 수 있죠.

이렇게 장기화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수입이 끊기면서 ‘투잡’을 고민하는 대리운전  기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도내 대리운전 기사는 2,000여 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800여 명의 대리운전 기사가 다른 일거리를 찾아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한 대리운전 기사는 “새벽까지 대리운전하면서 어느 정도 생활이 유지됐는데, 지금은 거리 두기 시행 전보다 수입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요즘 배달 주문이 많으니 낮 시간대에 라이더(배달 대행 종사자) 일을 시작해볼까 알아보고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리운전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9시 영업 제한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장사가 안되어 가게를 접거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리운전 일로 눈을 돌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죠. 가뜩이나 줄어든 일감에 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으니 예전보다 수입이 더 빠듯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도 수입이 감소한 특수형태 고용직 노동자(특고노동자) 등에게 3차례에 걸쳐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현장에선 보다 근본적인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사태를 본 네티즌들은 “기사님들의 수입을 위해서 하루빨리 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듯”, “코로나 19가 종식돼야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대리 운전기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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