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안 간다” 관광객들이 말하는 제주도 기름값 바가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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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름값 논란, 담합? 의도적 가격 상승?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유동 인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제주도 입도객이 한주 사이 3,0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제주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죠.

하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왜 바가지요금 씌우는 제주도로 놀러들 가는 거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제주도 여행에 뿔이 난 이유는 바가지요금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숙소, 식대, 렌터카 비용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제주도가 이번에는 기름값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3일 기준 제주도 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당 1,682원을 기록 중입니다.

전국 평균인 1,627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1,710원을 기록 중인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름값을 자랑 중이죠. 특히 지난 4월에는 제주도 기름값이 서울을 꺾고 5주 연속 전국 최고치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제주도의 194곳의 주유소 중 서울, 제주에 이어 3번째로 기름값이 비싼 경기도 평균 기름값보다 싼 주유소는 없었습니다. 또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1,640원으로 이마저도 서귀포시에 5곳에 불과했죠.

문제는 높은 기름값은 물론 제주 지역 내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짜 맞춘 듯 일정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실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 중인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도 내 194곳의 주유소 중 101곳의 휘발유 가격이 똑같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주들은 주유소 간 거리가 짧아 가격 경쟁이 심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들은 “심지어는 주유기를 끼웠다가도 가격표를 보고 주유기를 빼달라고 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죠.

그럼에도 주유소들끼리 가격을 비교하고 맞춘다는 점에서 “엄연한 담합 아니냐?”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도 기름값이 비싼 이유에는 물류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항만으로 기름을 운반하기 때문에 물류비가 비싸 마진을 남기기 어렵고,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정유 업계 관계자는 내륙 운송비나 항만 운송비가 큰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제주보다 강원 지역이 더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제주도 도민들과 여행객들인데요. 특히 렌터카 가격이 1년 사이 5배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기름값 부담은 고스란히 여행객들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죠.

이에 누리꾼들은 “이럴 바에는 동남아 가는 게 이득이다”, “렌터카랑 기름값 생각하면 제주도 가서 굶고 와야 된다”, “기분 좋으려 갔다가 망치기 일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을 제외하더라도 제주도는 매년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원희룡 지사가 1박에 89만 원까지 오른 신라호텔의 가격을 공개 저격한 바 있습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바가지 상흔이 제주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라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또한 나날이 오르는 제주도의 흑돼지와 갈치 가격 또한 문제인데요. 인터넷에 ‘제주도 바가지’, ‘제주도 밥값’ 등의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된 사연이 수없이 쏟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4만 5천 원짜리 갈치조림을 주문했는데 밥이 안 나오더라. 물어보니까 밥은 따로 계산해야 된다고 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제주도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휴가철 담합 및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대상은 관광숙박업, 음식점, 렌터카, 해수욕장 등으로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시정 권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65일 내내 벌어지고 있는 바가지를 휴가철에만 잡아서 효과가 있겠냐’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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