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반값 할인 판매’한다는 나라, 얼마인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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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반값에 판매 나선 섬나라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지 어느덧 2년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잠잠해질 줄 모르는 코로나 덕에 그동안 우리는 사회, 문화,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경제적인 분야도 마찬가지인데요. 과거와 달리 물리적인 근무 공간이 중요해지지 않아지면서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형태가 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재택근무하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국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 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등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들은 시민권 판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그동안 GDP의 상당 부분을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였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하늘길이 막히면서 GDP 역시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게 됐죠. 이들은 과거에도 시민권을 판매해왔던 국가들인데요.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는 해당 시민권을 할인 판매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실제 세인트키츠 네비스는 4인 가구 기준 약 2억 3,400만 원을 내면 시민권 취득이 가능했는데요.

이를 무려 23% 할인해 1억 8,000만 원만 내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시스템을 변경했죠. 세인트루시아 역시 4인 가족 기준 6억 6,000만 원에 달하던 시민권을 50%가량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3억 6,000만 원을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면 세인트루시아의 시민권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앤티가 바부다도 1억 2,000만 원을 기부, 2억 4,000만 원을 해당 국가 부동산에 투자하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게 시스템을 변경했습니다. 같은 카리브해에 속하는 바베이도스는 시민권이 아닌 비자 없이 최대 1년간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바비에도스 웰컴 스탬프’이라 불리는 해당 시스템을 예약하면 바베이도스 해변에 위치한 호텔, 빌라에서 1년간 머무를 수 있습니다.

금액은 1인당 234만 원 수준인데요. 이는 지난해 도입 3개월 만에 1,350명이 신청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작은 섬나라들이 시민권 또는 한 달 살기 패키지를 판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타격을 이겨내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위해 해당 국가들은 “햇살과 바닷물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매자들 대부분이 재택근무자일 거라는 점을 감안해 섬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끔 통신망도 모두 손봐둔 상태입니다.

특히 바베이도스에서는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들의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놓은 상태죠. 작은 국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이 적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인데요.

실제 바베이도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긴 이후 100명 미만의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8월까지는 하루 평균 10명 안팎의 확진자만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구매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해당 국가들로 이민을 떠나고 있는데요.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섬 국가들이 내놓은 새로운 제도가 현지인들의 일자리를 지키면서도 과거와 비슷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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