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국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황금 여권’의 판매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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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바누아투 ‘황금 여권’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하죠. 이런 가운데 130개국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황금 여권‘이 소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000명 이상이 발급받았다는 이 황금 여권은 바로 태평양 남서부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요. 입국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금액만 내면 빠르면 두 달 안에 시민권과 함께 여권이 제공됩니다.

유럽을 포함해 130개국 이상을 비자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이 황금 여권의 가격은 13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원)라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바누아투의 황금 여권 제도를 본인들 나름대로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바누아투가 이 같은 제도를 운용하게 된 건 빈곤 때문입니다. 1980년 영국 및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바누아투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약 317만 원으로 전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죠.

여기에 각종 자연재해 등까지 겹치며 국가 부채는 점점 쌓여갔고 바누아투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비트코인을 받고 시민권을 내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당시 비트코인은 1개당 4,700달러(한화 약 538만 원)에 수준이었고 이에 바누아투는 비트코인 42개를 받고 시민권을 제공했죠. 일반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나라는 여행 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바누아투의 황금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비자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죠. 이 때문에 황금 여권 소지자 중 많은 이들이 비자 발급이 어려운 범죄자나 신분 세탁이 필요한 이들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2,200명이 황금 여권 제도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중국 국적, 나머지는 레바논, 시리아 등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에는 수백만 달러 횡령 스캔들에 연루된 금융인, 바티칸을 상대로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사업가, 북한 고위 정치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해외 여러 나라들은 바누아투의 시민권 제도가 범죄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바누아투 측은 범죄 전력이 없는 리비아 통합정부 전 총리 등도 황금 여권을 취득했다며 반박하고 있죠.

바누아투 외에도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황금 비자’라는 이름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최소 3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거주 기간 제한이 없는 사실상 영주권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거주권을 제공하는 거죠.

실제 포르투갈에서는 50만 유로(한화 약 6억 7천만 원)가 넘는 부동산을 사면 거주비자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은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헝가리, 키프로스, 그리스, 몰타 등에서는 3억 이상을 투자하면 거주비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누아투 정부는 지난해 황금 여권 제도를 통해 약 1억 1,600만 달러(한화 1,3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는 바누아투 정부의 1년 수입 중 42%에 해당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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