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입봉 작품에 출연했던 의외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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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데뷔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의 정체

박쥐, 설국열차, 아가씨 등을 탄생시킨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그를 ‘한국 영화를 세상에 알린 남자’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박찬욱 감독, 혹시 그의 데뷔작이 뭔지 아시나요? 1992년 개봉한 ‘달은… 해가 꾸는 꿈‘이라는 영화인데요. 최근 이 영화에 출연했던 의외의 주인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인 이 영화는 패션 사진작가인 하영과 그의 이복동생 무훈 그리고 조직 보스의 애인인 은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건달인 무훈은 은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던 은주와 조직의 자금을 가지고 달아나려다 붙잡히죠.

이후 은주는 사창가로 팔려갔고 무훈은 그녀를 찾아 1년간 헤맵니다. 그러던 중 이복형제 하영의 스튜디오에서 은주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해내게 되죠. 하지만 조직은 무훈과 은주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무훈은 은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게 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하영은 배우 송승환이, 은주는 가수 나현희가 맡았는데요.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무훈 역할은 바로 데뷔 36년 차 가수 이승철이 맡았었죠.

이에 대해 이승철은 “내가 거장 박찬욱 감독의 첫 데뷔작 남자 주인공이다. 내가 박찬욱을 혹독하게 키웠다”라고 이야기했죠.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가수의 영화 출연, 이승철은 영화사의 유혹 때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승철은 “국내 최초로 콘서트 실황 비디오를 제작하려 했는데 돈이 많이 들었다. 영화사에서 출연하면 찍어주겠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승철의 자신감과 달리 당시 영화는 흥행 참패를 겪었는데요.

이승철은 “개봉 첫날 매진이었는데 다음날부터 완전히 파리가 날렸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실제 박찬욱 감독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는 편이다.

과거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달은… 해가 꾸는 꿈’은 절대 안 본다. 내 흑역사다. 내 회고전을 한다고 하면 데뷔작과 두 번째 영화 ‘삼인조’는 빼고 한다. JSA를 데뷔작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계속 그렇게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죠.

이 영화가 이렇게 혹평을 받는 이유는 지나치게 멋을 부린 대사와 액션, 어울리지 않는 성우 더빙 등이 꼽히는데요. 실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어설프게 과잉되고 직설적인 영화의 낮은 완성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 속 숨겨졌던 비밀에 누리꾼들은 “이승철이 나온 영화라니”, “얼마나 망했길래 박찬욱 감독이 언급조차 피하는 거냐”, “나 저거 봤었는데 진짜 오그라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 흥행에 실패한 박찬욱 감독은 이후 5년간 영화 연출을 할 수 없었는데요. 그 기간 동안 영화사에 취직도 하고 잡지 등에 평론가로 기고 활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죠. 이후 5년 뒤 ‘3인조’라는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됐는데요. 이 역시 큰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 박찬욱이라는 사람의 개성을 보여줘 일부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기에 또다시 장편 영화 활동을 못 하게 됐고 이후 1999년 ‘심판’이라는 단편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단편 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제작사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연출을 박찬욱에게 맡겼고 엄청난 흥행과 찬사를 받으며 스타 감독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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