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이 감독에게 ‘오디션만 보게 해달라’ 부탁했던 무명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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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이 ‘화차’에 추천했던 배우들 근황

최근에는 웹드라마나 유튜브 등 배우로 데뷔하기 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많죠. 하지만 과거에는 이 같은 수단이 없어 배우 데뷔가 정말 힘들었다는데요. 소속사가 있으면 오디션 일정 관리라도 해주지만 소속사가 없는 경우에는 오디션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죠.

지금 소개할 네 배우 역시 소속사가 없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이후 배우로 데뷔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전전했는데요. 이들을 배우의 길로 안내한 건 다름 아닌 배우 이선균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화차‘에는 배우 이선균이 출연했습니다. 당시 이선균은 단역 캐스팅을 앞둔 변영주 감독에게 소속사도 없어 오디션 기회도 얻지 못하는 후배들의 프로필을 전달하며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죠.

다행히 이선균이 건넨 후배들의 프로필은 변영주 감독에게 ‘보물창고’나 다름없었다는데요. 이선균이 감독에게 오디션이라도 보게 해달라 사정했다는 네 배우는 바로 이희준, 진선규, 김민재, 박해준이었습니다.

먼저 영화에서 김민희(차경선 역)의 전 남편으로 출연했던 이희준입니다. 노승주 역을 맡은 이희준은 아내의 빚 때문에 어머니마저 잃고 이혼을 선택한 안타까운 인물로 나오는데요.

당시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던 그는 ‘화차’를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죠. 마침 같은 해 방영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마저 대박이 난 이희준은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후 이희준은 드라마 ‘직장의 신’, ‘푸른 바다의 전설’, ‘유나의 거리’, 영화 ‘1987’,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훌륭한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배우 진선규는 ‘화차’에서 김민희의 과거 정보를 알려주는 은행 사무장을 역을 맡았습니다. 비록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진선규로 인해 이선균은 김민희가 수천만 원의 빚이 있으며 술집에서 일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진선규는 사실 ‘화차’ 출연 전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였는데요. 하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화차’ 이후에도 드라마, 연극, 영화를 오가며 배우로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이렇게 긴 무명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당시 그는 제38회 청룡영화상과 제9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후 진선규는 드라마 ‘킹덤’, 영화 ‘극한직업’, ‘암수살인’, ‘승리호’ 등 작품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선균의 친구이자 김민희에게 빚이 있었다면서 정체가 수상하다고 처음 알렸던 친구 동우는 배우 김민재가 맡았었죠.

김민재 역시 ‘화차’ 전에는 여러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비췄었는데요.’화차’ 이후에는 임팩트 있는 역할들을 맡으며 신스틸러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 중입니다. 특히 김민재 하면 경찰, 형사 역할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실제 김민재는 ‘베테랑’, ‘부당거래’ 등을 포함해 15개 이상의 작품에서 경찰 역할을 맡았고 심지어는 예능에서도 경찰로 섭외돼 출연한 바 있습니다.

사실상 영화 속 유일한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사채업자는 박해준이 맡았었는데요. 데뷔 전 ‘한예종 다비드’로 불릴 정도로 박해준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죠. 변영주 감독도 박해준의 외모가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했고 “이렇게 잘생긴 친구가 무서운 눈빛을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그를 캐스팅했다네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박해준의 눈빛은 영화 속 진짜 악역이 누군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죠. 이런 박해준의 모습에 김민희는 너무나 무서웠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이후 소속사가 생긴 박해준은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됐는데요.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등에 출연한 그는 2020년 ‘부부의 세계’로 그야말로 대스타가 됐죠.

스타가 된 박해준은 “이선균 덕에 오디션을 볼 수 있었기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라며 배우의 길에 발을 딛게 해준 이선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박해준은 JTBC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 출연 예정으로 영화 ‘정가네 목장’ 역시 개봉 날짜를 조율 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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