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상했는데” 하루 만에 -93% 찍은 암호화폐,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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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그야말로 ‘개'(Dog)판이 됐습니다.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가상화폐가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시바견을 딴 도지코인의 인기에 암호화폐에 진심인 한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며 등장한 ‘진도지(JINDOGE)’코인은 순식간에 수백억원어치가 거래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진도지코인은 이틀 만에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상화폐 개발자 측이 물량을 대거 떠넘겼기 때문이죠.

지난 13일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덱스툴’에 따르면 진도지코인은 개당 0.00000000733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무려 93.9%가 하락한 셈이죠.

진도지코인은 발행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13일 오전 1시께 149조 7천억개, 한화 약 26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한꺼번에 매도되면서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진도지코인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은 모두 폐쇄된 상황입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피해 호소와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구제 방법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번 진도지코인과 같이 암호화폐 개발자가 프로젝트 중간에 발을 빼는 것을 ‘러그 풀(Rug pulls)’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러그 풀로 인한 피해를 복귀하는 건 사실상 쉽지 않죠. 또한 국내에서는 신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이른바 ICO 자체가 금지돼있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지는 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발행 당시 “진도지코인은 선을 넘은 장난”이라고 비판하던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상승세에 편승해 일확천금을 벌 거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해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 전 해당 암호화폐가 어떤 기술을 갖고 어떤 효용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철저히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코인판이 개판이 됐다”, “진짜 말 그대로 개판이네”, “이러니 코인판을 도박판에 빗대는 거다”, “관련 법안이 빨리 통과돼 이런 사례를 막아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진도지코인 외에도 원조 격인 도지코인 역시 폭락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받아쳤기 때문이죠.

그의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30%가량 폭락했고 1천원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크게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테슬라 측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도지코인은 400원대까지 크게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일론 머스크는 하루 만에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와 협력한다”라고 올리며 다시 한번 도지코인의 급등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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