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 경찰조사마치고 나온 김태현이 가장 많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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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극악무도한 범죄 사건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떠들썩했습니다. 이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태현이 피해자 여성과 여동생, 그리고 두 자매의 어머니까지 세 모녀를 살해한 사건이었는데요. 김태현의 살인 행각이 너무나도 끔찍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피의자 김태현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서 피해자 A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둘은 지난해 11월경부터 연락을 주고받다가 올해 1월 초에 PC방에서 처음 만나게 되죠. 이후 두 차례의 만남이 있었지만, 모임 당시 김태현이 말다툼을 일으켜 A씨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모두 그를 차단했습니다.

김태현은 A씨가 명백하게 연락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피해자를 꾸준히 스토킹해왔습니다. A씨가 채팅창에서 실수로 노출한 택배 상자 사진을 보고 집 주소를 파악한 그는 여러 차례 피해자의 집에 찾아간 것인데요. 이러한 행위에 두려움을 느낀 A씨는 김태현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김태현은 피해자가 철저하게 자신을 등한시한다는 것을 느끼자, A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하게 되죠. 그는 일주일 전부터 휴대폰으로 ‘급소’,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 등 살해 방법을 휴대전화로 직접 검색하고, 다른 아이디로 피해자에게 채팅을 걸어 A씨의 업무 시간대를 알아내는 등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사건 당일인 23일, 김태현은 슈퍼에 들어가 흉기를 훔쳤는데요. 이후, 17시경 그는 A씨의 단골 PC방에 먼저 들렀습니다. 20분 동안 컴퓨터를 켜지 않은 채 담배를 피우면서 주위만 탐색하는 것으로 보아 피해자가 PC방에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되죠. 김태현은 A씨가 PC방에 오지 않자, 30분 뒤 나와 피해자의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A씨의 여동생에게 자신을 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한 그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는데요. 여동생이 문을 열자마자 준비한 흉기로 여동생의 목 부위를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어 22시 30분쯤에 귀가한 피해자의 어머니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는데요. 한 시간 뒤에 귀가한 A씨가 “어머니와 동생이 어딨냐”고 묻자 김태현은 “보냈다”라고 답했으며, 이어 피해자까지 살해했습니다.

그는 체포되기 전까지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A씨의 집에 머물며 식사를 하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그러던 25일, 피해자와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현장의 작은 방에서 자해 행위를 해 중상을 입은 김태현을 체포했죠. 그의 범죄는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과정에서 피가 묻을까 봐 집에서부터 검은색 트레이닝복과 바지 한 벌을 챙겨 나왔는데요. 경찰은 그가 범행 이후에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부 기록을 삭제한 정황도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구속된 지 5일 만에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이전의 경찰 조사 때와는 달리 그는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쓰고 있던 마스크도 스스로 벗었죠.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릎을 꿇은 채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답변을 이어갔죠.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를 본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수정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무릎을 꿇고 카메라 응시를 분명하게 하는 피의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해야지’하는 연습을 꽤 해서 온 사람 같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어 “전형적인 사과로는 보이지 않았다”며 김태현에 대한 면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도 거부했는데요. 이러한 김태현의 심리를 분석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변호인 참여를 부정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 범죄의 주도자 지위를 빼앗기지 않게 하겠다고 생각하는 김태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내가 만든 작품인데 이 작품에 국선변호인이 개입하면 짜증 나는 거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가 치밀어오른다”, “누가 봐도 계획적인 범행인데 왜 자기만 자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냐”, “자존심이 상해서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은 일반적인 사람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행동”, “표정은 무표정인데 무릎 꿇고 ‘죄송하다’ 말하며 연기하는 모습 보니 진짜 역겹다” 등의 김태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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