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아내들의 쇼핑성지 가보니 ‘로얄 알버트’가 상자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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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를 한다고 밝혀 연일 화제였습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와 관련해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청문회 과정을 통해, 또한 별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덧붙여 “그러나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라며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전 박 후보자의 청문 과정에서 그의 아내가 도자기를 국내 반입한 뒤 판매한 밀수 의혹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가 2015~2018년 주영한국대사관 근무 시절에 아내 우모 씨가 영국산 찻잔과 접시 세트 등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영국 현지에서 매입한 뒤 관세를 물지 않는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한 사실이 밝혀졌죠.

그녀는 2019년 12월부터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통해 도∙소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로 영국에서 들여온 도자기 장식품 등의 판매를 이어왔습니다. 나아가 우모 씨는 SNS에서 자신이 들여온 여러 도자기 제품의 사진을 올리며 판매 사실을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장관 후보 배우자의 유난스러운 도자기 사랑이 구설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그녀가 구매한 ‘도자기 마을’ 자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밝혀진 바로 해당 마을은 영국 런던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의 잉글랜드 중부 도자기 마을 ‘스토크온트렌트’였죠.

스토크온트렌트는 본차이나 영국 도자기의 탄생과 역사를 같이해온 곳으로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버얼리뿐만 아니라 로열 덜튼, 로열 앨버트, 포트메리온, 웨지우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브랜드 공장과 아울렛이 밀집해 있어 이미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도자기 성지’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명품 그릇 매장 중의 하나로 유명한 ‘버얼리’ 매장의 입구만 봐도 한글로 ‘환영합니다’라는 팻말이 붙어있을 정도로 코로나19 이전에 한국인 손님들이 북적거렸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매장 안에는 고급 도자기 그릇과 볼∙찻잔 등이 쌓여 있고, 매대에는 ‘스페셜 오퍼 50% 할인’과 같은 문구가 붙어 있기도 한데요.

도자기 가격은 유명 브랜드 도자기들이 한국보다 70%가량 저렴한 가격 선에서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이곳을 한 번 방문하면 700~800파운드(한화 약 109만~125만 원) 어치씩 사 가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외에도 영국산 본차이나 도자기 업계를 산업으로 발전시킨 ‘웨지우드’의 할인 매장에도 가보면 박 후보자의 아내가 사들인 로열 덜튼, 로열 앨버트 그릇이 상자째로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매장의 직원은 “코로나 전에는 한국인 손님이 가장 많았다”며 “한국인들이 특히 로열 앨버트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전에는 영국에서 도자기를 싸게 산 뒤, 한국에 배송해주는 그릇 전문 구매 대행업도 성황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마을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민들은 이곳이 외교관∙주재원 아내들의 쇼핑 성지라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도자기의 수량만 해도 티팟 50여 개, 커피잔 400여 개, 장식 접시 200여 개, 도자기 꽃 100여 개, 그릇 1,000여 개, 기타 장식 소품 400여 개 등 총 1,250여 점이죠.

이러한 사태를 본 네티즌들은 “외교관 아내가 저렇게 많은 도자기를 사다니”, “청렴해야만 하는 곳에 저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을 수 없는 현실”, “얼마나 많았으면 자랑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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