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트에 태극기 걸었던 중학생 해커… 10년 지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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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경인대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 2010년 3월 1일, 3·1절을 맞아 한일 누리꾼들 간의 사이버 전쟁이 진행됐는데요. 국내 해커들이 한국에 대한 비방글을 남기던 일본 커뮤니티를 공격한 것이죠. 당시 한 해커가 일본 최대 커뮤니티를 해킹해 메인 페이지에 태극기를 띄워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커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고 ‘경인대첩’은 사람들 머릿속에서 서서히 지워져갔습니다.

이후 그는 사이버 범죄자 검거나 수사 지원 등의 자문을 하면서 ‘화이트 해커’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강원지방경찰청과 함께 수사하고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연구·분석 업무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가 된 그는 이제 어엿한 한 기업의 대표가 됐는데요. 그의 이름은 ‘라바웨이브’의 김준엽 대표입니다.

올해 25살이 된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해커로 활동했습니다. ‘경인대첩’ 당시에도 14살에 불과했죠. 개인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이제 사이버범죄대응 업체인 ‘라바웨이브’를 설립했습니다.

김준엽 대표가 라바웨이브를 설립한 이유는 지난 2014년 신체 관련 영상물 등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몸캠피싱’ 피해자가 늘어나면서였습니다. 당시 김 대표는 피해자들을 위해 무료로 피해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피해자가 워낙 많았고 사람도 더 필요하고 이에 따른 무료 지원이 힘들어지자 지금의 라바웨이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이후 라바웨이브는 김준엽 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불과 5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에서는 사실상 국내 최대 기업인 셈입니다.

현재는 35명의 직원과 함께 근무 중이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모두 최고 수준의 해커로 직접 영입한 인물들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혼자 해왔던 일을 이제는 직원들과 함께 이끌어나가게 된 김준엽 대표, 그는 사이버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준엽 대표의 깜짝 근황에 누리꾼들은 “이게 해커의 진짜 참된 모습이다”, “경인대첩 때 고작 14살이었다고?!”, “너무 잘 큰 거 같아서 보기 좋다, 멋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라바웨이브는 몸캠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이크-토렌트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라바웨이브는 민감한 동영상을 엉뚱한 것으로 바꿔서 배포되도록 컨트롤하거나 이미 갈취당한 연락처 정보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바웨이브는 미성년자 피해자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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