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에 강아지가 나타나자 일어난 기적같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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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76회 식목일을 맞아 푸른빛 산림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일어났죠.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나무 심기 행사는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나 산림을 살리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여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산타독(Santa Dog) 프로젝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데요.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에도 번져 국가재난 사태가 선포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산불이 진화됐지만, 불길이 휩쓸고 간 곳은 완전히 황폐해졌죠. 그래서 당시 피해를 입은 강릉의 한 마을 이장님이 작은 묘목을 심어보는 등 산림 복구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묘목은 자라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힘도 많이 들죠.

이를 고심하던 강릉시와 이장님은 대책으로 ‘강아지’를 내세우게 됩니다. 사실 산불 피해 복원에 강아지를 참여시킨다는 발상은 2017년 1월 칠레 산불 사태로부터 시작됐죠. 당시 칠레 엘 마울레 지역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해 한 산림이 다 타버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화재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4,570㎢ 임야에 손해를 입었는데요.

이 사태를 접한 칠레의 한 동물단체 대표이자 장애인 보조견 훈련사인 ‘프란시스카 토레스’가 ‘썸머’, ‘올리비아’, ‘다스’라는 이름을 가진 세 마리의 암컷 보더콜리를 데리고 3개월 동안 씨앗을 뿌리게 했습니다. 트럭에 보더콜리 세 마리를 태우고 잿더미로 변한 숲 곳곳으로 데려가 씨앗이 가득 든 조끼를 입혔죠. 그런 다음 강아지들이 숲을 마음껏 뛰어놀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보더콜리 세 마리가 여름 내내 뛰어다닌 덕분에 산불 피해 일부 지역에 풀들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강아지들은 하루에 30㎢의 면적에 10kg의 씨앗을 퍼뜨렸습니다. 프란시스는 평소 뛰어다니기를 매우 좋아하는 보더콜리의 활동량이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점을 착안해 숲 되살리기 운동에 나섰다고 밝혔죠

이것을 고안해서 국내에도 ‘도그네이션’이라는 동물단체가 타버린 산을 위해 ‘산을 타는 강아지들’의 이름을 축약 시켜 ‘산타독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공개 당시에는 강아지들의 안전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에 쏘셜공작소 대표는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우발적인 어떤 사고나 이런 것들은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님을 모셔서 그 현장에서 실제 사회화 교육을 진행했고,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가 잘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속도가 느린 사람에 비해 강아지들이 투입되자 더 넓은 면적에 많은 씨를 뿌릴 수 있었죠. 산책 공간이 부족한 강아지는 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그 과정에서 흩뿌려진 씨앗은 꽃과 나무가 되어 자연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입니다. 특히 강아지들이 뿌린 도라지 씨앗은 묘목보다 빨리 자랄 뿐만 아니라, 3년 후 도라지로 자라나기 때문에 덩달아 주민 생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산을 살리는 산타독 프로젝트는 강릉 이외에도 산불 피해를 본 지역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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