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익률 90%, 돈 찍어내고 싶으면 XX 사업을 해라”

관련 기업 주가 ‘하루 30% 폭등’하기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관심 높아져

요즘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몇 년 전에 비해 전기차를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기차 판매량은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2022년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2년 519대에서 2021년 7만1505대로 10년 사이 138배 늘었습니다. 휘발유, 경유같은 내연 연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hybrid car)’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3만6592대에서 18만4799대로 6배 증가했습니다.

전기차는 우리나라에서만 인기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670만대에 달했습니다. 2022년에는 9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고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23년에는 1500만대까지 전기차가 팔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기차의 심장 ‘배터리’의 핵심 소재 ‘리튬’

재테크에 밝은 이들은 전기차 생산업체에 투자했거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를 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특히나 ‘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lithium)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네요. 리튬은 알칼리 금속입니다. 138억년 전 빅뱅이 일어났을 때 수소, 헬륨과 함께 만들어진 세 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빅뱅은 우주는 한 점에서 시작한 폭발로 생겨났다는 ‘빅뱅 우주론’에서 나온 개념으로 최초의 폭발을 의미한다.

리튬은 스웨덴의 화학자 아르프 베드손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아르프 베드손은 1817년 물 속에 넣으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폭발하는 독특한 원소를 발견합니다. 당대의 과학자들은 이 원소에 ‘돌’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리토스(lithos)에서 유래한 이름인 ‘리튬’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리튬은 밀도가 낮은 금속입니다. 사람이 칼로 자르면 잘릴 정도로 강도가 약하죠.

리튬은 물과 접촉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원소 상태로 발견하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리튬과 알루미늄 등으로 이루어진 광물인 엽장석에서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주 생산국은 미국과 칠레, 호주, 캐나다, 중국 등입니다. 최근에는 볼리비아와 체코도 상당량의 리튬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리튬 가격 ‘수요>>>공급’ 상황에 1년새 450% ‘껑충’

리튬은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튬 이온 전지입니다. 리튬 이온 전지는 이전의 전지들과 비교하면 가볍고 대용량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노트북, 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튬은 원한다고 해서 쉽게 배터리로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원소가 아니라고 합니다. 리튬을 배터리용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하네요. 리튬 채굴을 위한 인허가 과정도 굉장히 길고, 힘들다고 하고요.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귀한 몸인 것이죠. 이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리튬 공급량이 2021년 49만7000톤에서 2022년 63만6000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리튬 수요는 같은기간 50만4000톤에서 64만1000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리튬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추세입니다. 최근 1년 사이만 해도 450% 넘게 올랐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를 보면 2021년 1월 리튬의 가격은 kg당 약 1만원 정도였으나 2022년 1월에는 약 5만7000원로 457% 올랐습니다.

테슬라 CEO “테슬라가 직접 리튬 사업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전기차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4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리튬 사업에 뛰어들어 기회를 찾고 있는 사업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현재 리튬 사업의 이익률은 사실상 (원가 대비 수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 사업의 이익률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리튬의 현물 가격이 채굴 비용보다 10배 이상 높은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고, 이는 리튬 사업의 수익률이 90%라는 의미”라며 “돈을 찍어내고 싶다면 리튬 사업은 당신을 위한 사업”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트위터에 “리튬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가 직접 리튬 채굴 및 정제사업에 뛰어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美 리튬 채굴 및 정제회사 앨버말, 하루 사이 30% 폭등

리튬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리튬 생산회사 ‘리벤트’의 주가는 2022년 5월 3일(현지시각) 30.25% 뛰었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93% 추가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기대 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호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1위 리튬 채굴 및 정제회사인 앨버말의 주가 역시 5월 4일 정규장에서 9.31% 올랐습니다. 전날 리벤트의 선전에 힘입어 리튬주들의 가격이 함께 뛰었기 때문입니다. 앨버말 또한 이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이때문에 정규장의 상승률 보다 높은 15.2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앨버말의 주가는 지난해 바짝 오른 탓인지 올들어 7.83%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수익률은 32.9%에 달했습니다. 리벤트는 올해 들어 17.1% 상승했습니다.

미국 리튬 관련주들이 성장했다고 해서 국내 증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국내 리튬 관련주에 뛰어드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앨버말, 리벤트 등 해외 주식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국내 관련주들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2021년바짝 올랐던 배터리 주에 대한 분위기가 가라앉고, 국내·외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증시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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