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0만 원 쓰는 ‘럭셔리 관광객’ 잇따라 한국 온다

브라질發 장기투어에 한국 포함
말레이 한국 미식 고가 상품출시
“BTS, 오겜으로 한국 관심 고조”

라티튜드 전세기. <제공 = 한국관광공사>

코로나 19 이후 여행 판도는 저가 패키지에서 고가 프라이빗 여행으로 변모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됐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이 브라질과 말레이시아에서 ‘럭셔리 관광객’이 한국 땅을 밟는다.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동안 브라질 국적 여행객 47명,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여행객 16명이 방한한다. 숫자는 적은 편이나, 구매력은 일반 패키지 여행객의 3~4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럭셔리 관광객은 통상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편을 타고, 5성급 이상 호텔 또는 그에 상응하는 고급 전통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체재기간 동안 대략 미화 1만 달러(약 1270만원) 이상 혹은 하루 평균 1천 달러(약 127만원) 이상의 고액을 지출하는 관광객을 일컫는다. 관광공사는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국적 방한 관광객들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과 프로모션으로 마련된 방한상품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적 관광객 47명은 5월 16일 프라이빗 전용기로 인천공항에 입국한다. 이들이 참가한 여행상품은 브라질 여행사인 라티튜드(Latitudes)에서 개발한 ‘Latitudes Private Jet Expedition Around Asia 2022’로, 1인당 미화 약 10만 달러(약 1억 2700만원)에 달하는 고가상품이다. 내용은 역사, 문화, 종교, 전통 등을 주제로 5월 5일부터 29일까지 총 25일 동안 유럽과 아시아 8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으며, 동북아의 목적지 국가론 한국과 몽골이 포함돼 있다. 국내엔 입국일인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동안이다.

한국에서의 일정 역시 전통 문화와 역사를 접하는 내용이다. 전통 건축과 역사가 숨 쉬는 창덕궁과 경복궁, 100년 역사의 국내 최초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방문하고,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로 유명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의 음식철학과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아울러 관광공사 선정 관광벤처기업이자 맞춤형 전통예술 공연단인 ‘지지대악’의 전통공연 관람 등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에서도 5월 29일~6월 5일 기간 중 6박 8일 일정으로 고가 패키지 단체가 방한한다. ‘KOREA GRAND TOUR IN-DEPTH + DELICACY HUNTING’이란 이름의 이 방한상품은 말레이시아 고급 해외여행상품 취급 여행사인 애플 베케이션스(Apple Vacations)의 설립자 리 산(Lee San)사장이 직접 인솔하는 한국 미식기행 테마 상품이다. 판매가는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방한 패키지 가격대비 약 3~4배 가격인 1인당 평균 약 750만 원이다. 구매고객 16명은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국내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일정 중 미쉐린 3스타 식당 등 서울과 부산 지역의 맛집을 방문해 한우·오골계 삼계탕 등 한식의 진면목을 맛보는 기획으로 구성됐다. 관광공사와 애플 베케이션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 상품 출시 및 공동 광고를 통해 모객을 추진했으며, 올해 4월 1일 방한 무비자여행 재개 발표에 따라 가장 먼저 이번 단체의 방한을 진행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방한상품 추진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BTS, 오징어게임, 미나리 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고조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제 고부가가치 럭셔리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고품질 문화관광 콘텐츠를 시장 특성에 맞게 전 세계에 적극 알려서 럭셔리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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