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정원 미국, 조슈아트리국립공원 깨알꿀팁

하이! 헬로우! 안녕하세요, 이번 여행플러스에서 여행꿀팁을 풀어낼 박프리입니다. 여행과 꿀과 팁과 한문과 한글과 영어의 묘한 조합을 바라보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꿀팁일까, 고민을 더해봅니다. 직접 부딪히며 여행지의 매력을 온전히 누리는 일도 즐겁겠지만 때로는 미리 챙겨 본 소식 몇 가지로 낯선 여행지에서 아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일도 즐거우실 거예요. 놀면서 더 잘 놀기 위해 사사로운 꿀팁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알아두면 즐겁고, 몰라도 문제없는 사사로운 이야기예요. 우리, 이제 여행 가면 꿀팁 몇 가지로 놀면서 더 잘 놀아보자고요!

날씨 예보 소식을 따로 보지 않아도 체감할 만큼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이에요. 짙게 푸른 하늘과 초록색으로 넘실대는 잎사귀들을 보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아무것도 안 해도 감동 그 자체였던 그곳! 캘리포니아 남단 팜스프링스에 있는 조슈아트리국립공원에서 만나보았습니다. 하늘은 끝없이 푸르렀고, #ABF200(색상코드표)에서 #22741C 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초록색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한 곳이에요.

|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Joshua Tree National Park)

①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의 동쪽, 팜스프링스 그중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미국의 국립공원
②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의 영어식 표현 조슈아가 기도하는 모습을 닮은 나무들이 많아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③ 고지대의 모하비사막과 저지대의 콜로라도 사막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조슈아트리는 모하비사막에 주로 자생하고, 그 외, 선인장과 희귀 사막식물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④ 연중무휴 / 입장료는 차량당 7일 이용, USD 30 (2022년 3월 기준)
⑤ 주요 포인트 : 히든밸리, 키스뷰, 스컬락, 스플릿락, 점보락, 초야가든 등
⑥ 근처 관광지 : 에어리얼 트램웨이, 데저트힐 프리미엄아울렛 등

사막 정원, 조슈아트리국립공원 :
메마름이 가득한 사막에 녹음이 가득한 정원을 붙이다니 이런 논리적이지 못한 표현이 있을까. 하지만 지구상의 사막은 다양했고, 캘리포니아의 사막은 1년에 15~20일 정도만 비가 오고 일조량은 높아 오히려 쾌적한 환경을 보여줍니다. 국립공원이 자리한 팜스프링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도시로 알려져 있어요. 덕분에 조슈아트리국립공원 입구에 채 닿기도 전에 팜스프링스의 경계를 넘자 조슈아트리들이 가로수처럼 우리를 반겨줍니다.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는 방문자 센터는 총 3곳이고요, 보편적으로 남쪽의 코튼우드 비지터센터를 많이 찾지만 LA에서부터 내려왔다면 북부의 오아시스 비지터센터가 보다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대중교통 이용은 어렵고, 여행자라면 미리 차량을 렌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서부니까요) 어느 입구에서든 요금은 동일하게 7일간 사용, 차량당 30불입니다. 카드 결제만 가능하고요, 오아시스 비지터센터는 5시 마감으로 다른 비지터센터 보다 한 시간 더 늦게 끝납니다.

티켓을 끊었다면 마감시간 이후라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합니다. 티켓과 함께 종이 지도를 챙겨줍니다.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면 통신 데이터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오프라인 맵을 다운로드해두시거나 종이 지도에 가고 싶은 곳을 표시해 두는 방법도 좋아요.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들이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힘쓰지만 기본적인 표지판 안내는 잘 되어 있어요. 유명한 주요 포인트들은 별도의 주차공간이 있거나 차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화장실을 제외한 어떠한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간식이나 물은 입구에 들어서기 전, 미리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 화장실도 음, 재래식이니까요. 감안하고 방문하셔야 할 거예요. 밤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도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캠핑포인트(취식 가능한 포인트는 유료)를 이용하거나 (가격은 다소 높지만) 캠핑카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명한 포인트로는 하이킹과 암벽등반을 하기 좋은 히든밸리(Hidden Valley), 광활한 전경을 내려다보는 키스뷰(Keys View), 해골모양을 닮은 스컬락(Skull Rock), 바위들이 모두 쪼개져 있는 스플릿락(Split Rock), 초야 선인장들이 모여있는 초야가든(Cholla Cactus Garden)이 있습니다.

오아시스 비지터센터에서부터 일정을 시작했다면 제일 먼저 만나는 포인트는 히든밸리입니다. 음, 히든밸리만 보더라도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이미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조슈아트리는 기도하듯 하늘을 향해 잎들이 쭉쭉 뻗어있고요, 파란 하늘 아래 황토색 암벽들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짙은 초록색 식물들은 마치 이제 막 개척을 시작한 황야가 배경인 서부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 황토색 대지에 부지런히 움트는 식물들의 생명력에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걸을 때마다 들리는 사각사각 소리는 마음을 들뜨게 하기 충분하고요. 어디로든 뻗어있는 조슈아트리를 흉내 내는 것도 재미있어요. 하이킹은 대략 왕복 1시간~1시간 30분의 코스입니다. 히든밸리는 조슈아트리국립공원 축소판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니 하이킹만으로 만족도는 높으실 거예요.

사막이다 보니 낮에는 햇살이 뜨겁지만 암벽과 암벽 사이로 바람이 세차니 모자나 선글라스가 날아가거나 추위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낮게 깔린 선인장들은 제법 가시가 두텁기 때문에 부상에도 주의하셔야 해요. 청바지마저 뚫는 강력한 가시요, 간혹 후기에서 선인장 가시에 깊게 찔려 위험했다는 이야기도 종종 있습니다.

히든밸리 다음으로는 보통 키스뷰로 향합니다. 키스뷰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뛰어나 선셋 포인트로 유명해요. 맑은 날에는 멕시코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히든밸리에서 이미 만족도가 높았고, 시장하기도 해서 오아시스 비지터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스컬락과 스플릿락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밤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키스뷰가 유명함에도 욕심이 나지 않았던 것에는 국립공원 어디를 가더라도 광활한 풍경이 펼쳐 있고, 어떤 암벽이든 올라가 다시 봐도 새로운 전경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 들었을 때 Keys 가 아닌 Kiss로 이해했기 때문에 사실을 알고 나서 흥미가 떨어진 점이 있긴 합니다. 스컬락은 해골의 눈코입이 바위에서 연상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컬락의 눈에 올라타거나 스컬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요. 스컬락 자체는 경사가 가파르고 미끄러우며 높기 때문에 스컬락의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차라리 스컬락의 얼굴을 지나 하이킹코스를 그대로 따라가거나 스컬락 바위 옆 쪽, 샛길로 나와있는 작은 길을 지나 작은 암벽들 위에서 전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스컬락에 이어 스플릿락까지 챙겨보다 보면, 과학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되실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충돌하며 분출된 마그마가 천천히 식으며 바위가 됐고, 오랜 침식작용으로 화강암 구를 형성하며 때로는 마모되어 둥글둥글(스컬락) 때로는 금방이라도 반으로 쪼개져 무너질 것만 같은 믿기 힘든 모습들이 이어지니까요. (스플릿락) 그 외, 초야가든도 오아시스비지터센터 방향에서 보이던 모습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초야가든은 코튼우드 비지터센터와 가까워요. 여기서부터 콜로라도 사막에 들어섰기 때문에 조슈아트리 보다 스모크트리나 아이언우드가 많습니다. 땅이 바뀌었으니 땅의 주인 또한 바뀐 셈이 되지요.

시장하기도 했고, 밤의 국립공원 하나만을 기다린 채 서둘러 국립공원을 나왔습니다. 조슈아트리국립공원에서 굳이 하나만 본다면 밤하늘을 꼽겠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방문했던 3월은 은하수가 낮게 깔려있었지만 여름에 방문한다면 환상적인 은하수와 별똥별을 만나볼 수 있다네요. 날씨가 온화한 캘리포니아임에도, 그렇게 뜨거웠던 낮의 기온을 아직 기억함에도 불구하고 별구경을 할 때쯤이면 국립공원은 매우 춥습니다. (아, 물론 별구경으로 유명한 몽골보다는 덜 춥습니다.) 2022년 3월 기준, 오후 6시 30분쯤 해가 졌고요, 오후 11시 정도가 돼서야 조명 없이 나서기 힘들 만큼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따뜻한 차와 함께 단단히 옷을 여미고 별을 보러 나섭니다. 비지터센터는 알아보기 힘들 만큼 낮고 어둡게 빛이 깔려있고, 사방이 조용합니다. 기본 표지판은 잘 되어 있던 것처럼 다행히 별구경을 하기 좋은 포인트도 표지판으로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낮 동안 히든밸리가 제일 좋았기 때문에 별구경도 히든밸리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지만 낮에 보아 눈에 익어 그런지, 밤하늘 아래 거대한 암벽 바위나 뾰족한 선인장과 조슈아트리들은 포근한 기분까지 들게 합니다. 어렴풋이 보이는 조슈아트리만의 딥그린색이 여전히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을 신비로운 모습으로 느끼게끔 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암벽 아래서, 나무 아래서 하늘만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역시 아무것도 안 해도 기분이 좋은, 감동 그 자체로 기억할만하죠, 국립공원 내부가 넓다 보니 인기가 많다 하더라도 별구경 중인 사람들의 흔적은 서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설치된 조명 하나 없이 간혹 지나가는 차의 불빛에 의존해야 하니 밤의 국립공원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까지 조심 또, 조심하시기를 바라며 조슈아트리국립공원에서의 하루를 안전하게 마무리 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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