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손흥민, 대통령에게 받을 게 있다던데…

체육훈장 최고 등급 ‘청룡장’ 수훈
김연아, 박세리 등 스포츠 영웅들이 받은 훈장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기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

청룡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청룡장의 경우 그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수여왔는데,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김연아, 박세리 이어 청룡장 영예

손흥민이 받게 될 청룡장은 5가지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이다. 체육훈장에는 청룡장과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등이 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큰 공을 세워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선수 등이 받는 상이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故) 손기정 옹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정복한 산악인 엄홍길,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골프 여제 박세리,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이 앞서 청룡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고 김홍빈 대장에게 청룡장이 추서됐다.

손흥민은 최근 끝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축구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 득점왕은 없었다.

손흥민이 받는 청룡장. /행정안전부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를 쓴 손흥민에게 윤 대통령은 직접 청룡장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룡장은 정장(正章)과 부장(副章), 금장(襟章), 약장(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장(正章)은 수(綬)에 연결하여 어깨에 걸거나 목, 가슴 등에 다는 형태다. 부장은 가슴에, 금장은 왼편 옷깃에 단다. 약장은 왼쪽 가슴 호주머니 위에 패용한다.

청룡장의 주황색 수는 활력과 약동을 상징한다. 연두색은 친애(親愛)를 상징한다. 부장에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굳건한 힘, 우승과 영광, 개선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 청룡장을 수훈한다고 해도 별다른 혜택은 없다. 이건 청룡장이 속한 체육훈장뿐 아니라 무궁화대훈장, 건국훈장, 국민훈장, 무공훈장 등 모든 훈장이 동일하다. 훈장은 특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명예만 부여한다.

◇윤여정과 방탄소년단이 받은 훈장은?

손흥민처럼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우고 국위를 선양해 훈장을 받은 인물은 더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있다. 윤여정은 2021년 10월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배우로서는 최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문화훈장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영화 ‘미나리’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총 5개 등급이 있으며 금관부터 은관, 보관, 옥관, 화관훈장이 있다.

윤여정은 2017년 배우 최초로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100차트 1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은 한류 및 한글 확산 기여를 인정받아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을 받을 당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평균 나이는 23.7세였다. 이는 문화훈장 수훈자 중 역대 최연소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서도 처음 받은 훈장이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배우 배용준이 화관훈장을 받았다. 배용준은 2008년 일본에서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옥관훈장을 받았다.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대통령과 영부인만 받을 수 있는 ‘셀프’ 훈장도

손흥민이나 윤여정, 방탄소년단, 싸이 등이 받은 훈장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총 12종류의 훈장이 있다.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고는 각각 5등급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무궁화대훈장은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세워도, 국위 선양을 해도 아무나 받을 수 없다. 대통령과 영부인만 받을 수 있는 훈장이기 때문이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 제164호 ‘무궁화대훈장령’이 공포되면서 제정되었다. 상훈법 제10조에는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상훈법에 따르면 모든 훈·포장은 대통령이 수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수여 행위 역시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나 퇴임 직전, 자신과 배우자에게 손수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해 왔다. 이 때문에 ‘셀프 훈장’ ‘셀프 수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훈장이기도 하다.

무궁화대훈장. /행정안전부

무궁화대훈장은 최고 훈장 답게 그 면모도 화려하다.

목걸이 형태의 경식장(頸飾章)과 어깨띠 형태의 대수(大綬)에 다는 정장(正章), 오른쪽 가슴에 다는 부장(副章), 왼편 옷깃에 다는 금장(襟章)이 한 세트다.

경식장과 정장, 부장은 각각 금·은·자수정·루비, 금장은 금·은·루비로 제작한다. 한 세트에 들어가는 금만 약 191돈(717g)이다. 금과 은, 루비, 자수정 등 다양한 보석을 사용하는 데다, 세밀하게 가공해야 해서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만만치 않게 든다.

최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받은 무궁화대훈장의 제작비는 한 세트에만 6823만7000원, 총 1억3647만4000원으로 역대 가장 비싸다.

글 jobsN 강정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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