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배우들의 노후가 보장될 것 같은 부러운 이 작품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후기


왜 1편의 김다미를 그대로 주인공으로 하지 않고, 굳이 1400여 명이 넘는 신인들을 모아서 오디션을 했나 했더니…그 이유는 이번 2편에 여실히 담겨있었다. 제작,배급사가 새롭게 바뀐 만큼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하:마녀 2)는 판을 더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녀 2>는 바로 그 큰 그림을 위한 새로운 시발점이었던 셈이다. 이 말을 들으면 살짝 불안하게 느껴질 분들이 계실 것이다.

큰 그림에 집착한다면서 그로 인해 영화가 본래 지니고 있는 재미를 놓친 것 아닌지? 기본을 무시해 버린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정말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 우려가 약간 있다. 그런데 그 우려를 덮어줄 큰 장점도 함께 있다.

사실 <마녀> 1편도 완성도 면에서는 그리 완벽한 작품은 아니었다. 영화가 마지막 후반부에 한방 터뜨리는 요인이 있었기에, 전반부와 중반부의 느린 전개를 복선으로 만들어 버리는 효과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러한 단점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영화였지만, <마녀>는 김다미의 연기와 여러 볼거리 넘치는 요인과 반전으로 장점을 강화 시킬 수 있었다.

2편은 1편과 조금 다른 결을 유지하려 한다. 1편의 주인공 구자윤이 입양되어 세상과 적응하는 소녀였다면, 2편의 주인공 소녀(신시아)는 갑자기 풀려나버린 짐승 같은 존재다. 세상에 어떤 위협을 가할지 모른 위험한 소녀가 우연히 도움을 준 가족의 도움으로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포인트가 되고, 묘한 정서의 드라마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마녀>는 이 같은 익숙한 전개보다는 전자에서 언급한 대로 판을 키우는데 더 몰두한다. 1편 후반부 영상에 등장한 닥터 백의 언니 백총괄(조민수)이 등장하고, 본사에서 온 새로운 인물 장(이종석), 그리고 마녀들을 격퇴할 임무를 지닌 조현(서은수)과 그의 부하, 그리고 새로운 마녀 무리의 출몰이 이어지게 된다.

판이 키워진 만큼 흥미진진한 기대치를 높여주지만, 한편으로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단점을 불러오게 된다.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한 탓에 이야기는 산만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중심인물이 되어야 할 소녀와 가족의 이야기 비중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전자서 언급한 주요 캐릭터들 중 한 명만 줄었어도 이 부분이 살아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화제의 오디션 주인공 신시아는 분명 표정과 행동만으로 신비함을 더해줬지만, 대사와 감정 연기의 분량이 적은 탓에 그녀의 잠재된 매력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마녀> 1편의 구자윤의 가족, 친구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영화의 드라마와 흥미 요인이 강조될 수 있었는데, <마녀 2>의 그러한 정서적 요인은 조금 감소된 느낌이다.

그럼에도 <마녀 2>는 극장에서 충분히 볼만한 요점을 갖춘 작품이다. 전자에서 언급했듯이 그러한 아쉬움을 덮어줄 수 있는 요인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액션과 스케일이 더 커졌으며,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화력전에 초능력까지 구현되었다. 특히 이번 소녀는 1편의 구자윤보다 더 강한 능력들을 발휘한다. 그동안 청순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서은수의 액션 여전사 변신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외 적절한 유머요소 활용과 1편의 특징을 그대로 활용한 몇몇 장면도 재미를 더해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펼쳐지는 <마녀>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이다. 이번 영화는 본격적으로 글로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주요 인물, 떡밥, 인물들의 등장과 추가 설명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야기의 아쉬운 요인들이 바로 이러한 흐름 덕분에 무마될 수 있었다.

캐릭터의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모두 다 멋진 액션과 배경을 선보였던 탓에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준다. 특히 마지막 후반부에 등장할 주요 배역의 출연 덕분에 <마녀> 세계관의 지속성과 더 큰 확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그점에서 봤을때 이번 영화 주요 출연진의 노후(?)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된 듯 싶다.

드라마와 정서를 우선시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움이 남겨질 영화지만, 액션의 묘미와 <마녀> 1편의 진가를 알고 있는 원조팬에게는 이번 2편은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비록 1편을 보지 못햇다 하더라도 큰 연결점은 없기에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 3편을 기획할 예정이라면 지금의 2편보다 좀 더 슬림해 진 인물 라인과 단순화된 이야기 구성을 선보이기를 바란다.

<마녀2>는 6월 15일 개봉한다.

P.S: 모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나면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이제 <마녀>도 사실상 마블 영화처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평점:★★★

필더무비가 추천하는 글

»“이럴수가” 손석구가 마동석 몸을 만져보고 ‘깜짝’ 놀란 이유

»전혀 안어울려 보인 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놀라운 이유

»김새론의 빈 자리를 채워줄 놀라운 괴물 신인 배우

»언제 개봉해? 송강호 나오는데 개봉못한 이 영화, 결국..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가 무려 5억 시간 넘게 봤다는 이 한국 배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