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수표, 영화계에만 있냐? 미술계에도 있다!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에 천만이 넘은 ‘범죄 도시 2’도 극장에서 보고 왔답니다. 꼬박꼬박 충무로 기대작은 꼭 챙겨 보고, OTT에서도 영화를 열심히 찾아보죠. 관련 기사나 리뷰 같은 것도 꼭 읽는 편입니다.

이럴 때마다 종종 만날 수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흥행 보증 수표’라는 말인데요. 흥행보증수표란 매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 중인 배우나 감독 같은 사람들을 이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런 흥행보증수표가 미술계에도 있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오늘은 미술계의 흥행보증수표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 바로 함께 출발해 볼까요?

낙찰률, 그게 뭐길래?

영화의 기준 지표는 ‘관객 수’입니다. 그래서 흔히 ‘천만 영화’와 같은 말을 사용하곤 하죠. 그렇다면 미술계에선 어떤 지표를 살펴볼 수 있을까요? 가장 높은 경매가? 그것도 아니면 언론에서 다뤄지는 화제성? 오늘 우리가 말한 지표는 바로 ‘낙찰률’입니다. 미술계의 핵심지표라고도 할 수 있죠.

낙찰률의 정의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니까 경매에 나와서 낙찰된 물건의 비중을 이르는 말입니다. 미술 시장 식으로 정리를 하면 옥션장에서 새 주인을 찾아간 작품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이죠.

우리가 이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메이저 경매사의 경매 결과를 말할 때입니다. 최근에 피카소 낙찰로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낙찰률은 97%정도였습니다. 5월에 열렸던 케이옥션의 경우 83%정도 낙찰률을 보였고, 서울옥션은 75%정도 보여주었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가량 증가된 모양새로 앞으로 한국 미술 시장의 호황을 점쳐볼 만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경매사 낙찰률이 중요한 건가?

물론, 경매사의 낙찰률도 중요합니다. 미술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우리가 주목해서 살펴볼 낙찰률은 경매사의 낙찰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매에 등장하는 작가들의 낙찰률이죠. 위에서 말씀드린 흥행 보증 수표의 개념도 이 주제와 가깝습니다. 이 작가들이 흔히 경매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이야기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낙찰률이 높은 작가는 대체 어떤 작가들일까요? 유명한 작가? 비싼 작가? 지금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른 이우환이나 김환기 같은 작가들을 예상하셨다면, 그건 아닙니다. 낙찰률이 높은 작가들은 소위 ‘블루칩’으로 불리는 작가들로 젊은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우국원, 5’O’Clock in The Morning, 출처=우국원 인스타그램)

지난해 자료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낙찰률 1위 작가는 누구일까요? MZ세대의 원픽을 받고 있는 작가, 우국원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아이 같은 그림체가 돋보이는 우국원은 미술 시장의 활황을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낙찰률은 얼마나 됐을까요? 정답은 100%입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나왔던 그의 작품은 모조리 팔렸다는 것이죠.

2~5위까지에 랭크된 작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2위는 우국원과 함께 MZ세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작가 문형태인데요. 그의 낙찰률은 99%입니다. 거의 사실상 다 팔린 것이죠. 이어서 랭크된 이건용이나 최영욱 역시 99%에서 소수점 정도의 차이랍니다. 5위인 윤형근도 96%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죠.

한국 영화는 이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계 열광하고 한국 배우들을 눈여겨보죠. 곧 미술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낙찰률은 그런 흐름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슬기로운 아트테크를 하고 싶다면 놓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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