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감독이 뒷조사를 지시한 신인 배우

영화 <마녀 2> 개봉기념! <마녀> 1편 예습복습 및 비하인드 스토리 정리 1부

1.나름 돈주고 사용했다는 영화속 실제 오프닝 사진들

<마녀>의 오프닝은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자행된 생체 실험과 관련한 흑백 사진들을 나열하며 시작된다. 모두 다 실제로 존재한 사진들로, 생체 실험이 실제로 자행되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비밀리에 이런 실험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박훈정 감독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참고로 등장한 사진들은 ‘중세시대 흑마술’, ‘나치의 유년기 소년들 실험’, ‘일본 731 부대의 마루타 실험’, ‘CIA의 울트라 프로젝트’의 장면들로 실제 원작자가 있어서 모두 다 돈을 지불하고 사용한 사진들이라고 한다. 이번 <마녀 2>의 오프닝도 이와 비슷한 장면들이 있으니 유심히 보시기 바란다.

2.이 영화의 모티브는 다름아닌 ‘프랑켄슈타인’ & ‘황비홍’ 시리즈

박훈정 감독은 이 영화의 주제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히며,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읽고 감명받아 이 같은 특징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에서 말하는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 제도나 법이 없으면 인간은 모든 갈등을 폭력으로 풀려한다는 거다. 또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초월한 존재에 매혹되는 동시에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라는 대목에 크게 공감했다. 어쩌면 이 주제가 지금 주목받고 있는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나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철학적인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원전과도 같은 이야기이며, 인간의 본성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주제 의식을 한국적인 상황과 배경에 맞춰 풀어보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 <마녀>의 기획으로 연결되었다.

감독은 <신세계>와 같은 전작 캐릭터들의 모습이 힘의 한계가 있고 방황하는 모습이 많아서, <마녀>의 구자윤만큼은 이들과 다른 충분한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절함은 전작보다 더하지만 재미가 있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참고한 캐릭터가 다름 아닌 ‘황비홍’이었다고 한다.

보통 무협 영화 이야기가 전개되면 주인공이 큰 일을 달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수련을 하고, 너무 강한 악당과 싸우다 각성해 이기는 게 과정인데, 황비홍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그러한 공식 없이 처음부터 강해서 쾌감이 강했다. 감독은 그러한 황비홍식 캐릭터를 구자윤에게 대입해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주고 싶었다.

3.넷플릭스도 탐냈던 이 작품

<마녀>가 기획되었을 당시 가장 먼저 넷플릭스에서 관심을 가지며 드라마화 하는 방식을 고려하기도 했었다. 실제로 넷플릭스와 몇 개짜리로 할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후 피드백이 늦어지면서 <브이아이피>때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었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와 급진전이 이뤄져 워너의 작품이 되었다. 이번 <마녀 2>는 NEW가 제작,배급을 담당한다.

4.왜 김다미가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를 듣나 했더니

자윤이가 사료를 외상으로 얻고 트럭을 직접 몰며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 이때 트럭안에서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가 거창하게 울린다. 왜 십대소녀가 운전하는 트럭에 이런 오래된 성인가요가 울렸을까? 다름아닌 박훈정 감독의 취향 때문인데 다름아닌 군시절 근무하던 부대의 주임원사의 애창곡으로 제대후에도 한참 이 노래가 생각났었고, 이 장면을 연출할때 배경음과 어울릴거라 생각해서 넣었다. 원곡 사용을 위해 직접 현철 선생님께 연락했더니

“어~ 써~”

하며 기분좋게 승낙했다고 한다. 이번 2편에도 이 노래가 또 나올까?

5.사실 구자윤역 오디션에 지원자였던 고민시와 정다은

극 중 엄청난 육두문자에 속사포같은 말빨로 영화의 분위기를 높여주었던 자윤의 절친 명희역의 고민시.

그리고 귀공자 일당의 일원이자 홍일점 이었던 ‘긴머리’역의 정다은. 둘은 공교롭게도 <마녀>에서 주인공 구자윤 오디션에 지원했던 1,500여명의 일원이었다. 감독이 오디션을 지원하면서 눈에 띄었던 두 사람이 명희와 긴머리에 어울리겠다 생각해 탈락한 두 배우를 과감하게 캐스팅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원래 귀공자역은 이종석

악역인 귀공자 역에는 각본 작성 당시 감독의 영화 <브이아이피>에 출연중이었던 이종석을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작에 들어갔을 당시 이종석은 <브이아이피>의 홍보와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 촬영 일정으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출연을 고사하게 되었다. 결국 그 대안으로 선택된 배우가 최우식 이었다. 그리고 이종석은 군제대후 <마녀 2>의 장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다.

7.1,500명을 제치고 <마녀> 오디션 1등한 괴물배우 김다미

감독은 김다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처음 사진으로 봤을때 얼굴이 동글동글한 모습이 다른 배우들과 봤을때 튀지 않아서 더 기억에 남았으며, 그런 튀지 않는 모습이 캐릭터가 전반과 후반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때 딱 맞을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연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연기한게 5분짜리 단편 영화가 전부여서 오디션을 진행할때 유심히 봤으며 최종 오디션에서 조민수, 박희순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보게해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보기로 했다. 결과는 만장일치로 심사위원 모두 김다미의 연기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그녀를 합격시켰다.

그런데 합격소식을 알렸는데도 너무나 담담해 보인 김다미의 모습에 감독이 더 놀랐다는 후문. 이후 함께 작업하면서 긴장없이 유연하게 연기하는 김다미의 모습을 보면서

“쟤 어디서 우리몰래 외국에서 영화찍고 온 거 아니야?”

라며 스태프에게 뒷조사를 지시한 듯한 농담을 건넸다고…덕분에 감독은 너무나 완벽한 자윤을 만났다고 촬영내내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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