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을 완성하는 갈라타 다리와 갈라타 타워

메르하바! 안녕하세요. 어김없이 금요일에 돌아와 터키를 소개하는 Jackie입니다! 2022년도 반환점을 돌고 이제는 후반전만이 남이 있는데요, 장마도 시작되고 날이 점점 더워지니 정말 여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현재 베트남에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터키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이스탄불’, ‘터키’하면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아야소피아, 슐레이마니예 모스크는 종교적인 의미와 역사적인 의미 모두 가진 상징적인 건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연재에는 이스탄불 시내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으며 그 자체로도 역사적인 유적지인 곳을 선정했습니다. 바로 갈라타 타워(Galata Kulesi)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명소는 아니지만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갈라타 다리까지 함께 저와 살펴보실까요?

갈라타 다리에서 바라보는 갈라타 타워

갈라타 타워는 이스탄불 신시가지라고 볼 수 있는 베요울루(Beyoglu) 지역의 시작을 알리는 탑인데요, 아야소피아와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는 술탄아흐멧(Sultanahmet)에서 T1 트램을 탄 뒤 네 정거장을 지나야 합니다. 가는 길에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를 지나게 됩니다. 갈라타 다리를 지난 뒤에 멈춰서 카라쿄이(Karakoy) 정거장에 도착하게 되면 갈라타 타워로 갈 수 있습니다.

유럽 감성 가득한 이스탄불 트램

주의! 엄청난 언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스탄불은 일곱 개의 언덕으로 이뤄진 계획도시라고 알려드렸죠? 이것은 비단 구시가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시가지 역시도 높은 언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 지역인 카디쿄이(Kadikoy) 마저도 말입니다,,

언덕을 헤쳐 올라가면 엄청난 수의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아보면 바로 갈라타 타워를 눈에 품을 수 있습니다.

갈라타 타워의 시작은 아야소피아를 다시 재건했던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시기로 되돌아갑니다. 황제는 현재 갈라타 타워가 있었던 자리에 탑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 탑은 4차 십자군 당시에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기나긴 세월이 지난 뒤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에서 세력 확장을 하던 이탈라아의 제노아(Genoa) 사람들이 1348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현재의 갈라타 타워를 짓게 되었고 높이 약 67미터로 지어진 탑은 당시 기준으로도 엄청난 대도시였던 콘스탄티노플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언덕 위에 지어져서 지금 기준으로도 높아 보이는 갈라타 타워

그리고 1453년 드디어 술탄 메흐메트 2세의 지휘를 바탕으로 콘스탄티노플이 무너지게 되고 오스만 제국의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갈라타 타워 역시 오스만 제국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16세기까지 탑은 죄수를 가둬두는 감옥으로 사용됩니다. 지금이야 워낙 높은 건물들이 많지만 당시에 저렇게 높은곳에 갇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아 그리고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대륙간 비행(!)이라는 기록에 대해서인데요. 오스만 제국의 작가인 에빌야 셀레비(Evilya Celebi)의 책에는 1638년 헤자르펜 아흐메드 셀레비(Hezarfen Ahmed Çelebi)라는 사람이 갈라타 타워에서 아시아 지역인 현재의 위스퀴다르(Uskudar)로 무동력 비행을 마쳐 대륙 간 비행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를 전해 들은 술탄 무라트 4세(Murat IV)는 금 한 자루를 선사하고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무서운 놈이다. 이 녀석은 원하는 대로 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런 녀석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건 옳지 않다”라며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로 보내버렸다고 합니다. 그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현재 학자들은 이 이야기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을 보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거짓에 가깝다는 의견이라고 해요. 하지만 현재 그의 이름은 이스탄불의 공항 중 하나인 헤자르펜 공항의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이런 뷰를 보면서 비행했을까요?

여하튼 이후 1717년부터는 화재를 감시하는 탑으로 활약했으며 1749년과 1831년에 화재로 파괴되었고 1875년에는 폭풍으로 인해서 원뿔형으로 지어졌던 지붕이 날아갔다고 합니다. 지붕은 오스만 제국이 패망할 때까지 수리가 이뤄지지 않다가 현대 터키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1960년대에 드디어 복구하였고 내부 공사를 마친 뒤에 드디어 대중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도 사용되고 있고 정상은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탑 바로 앞에는 우리나라와 터키의 우정을 볼 수 있는 실크로드 우호 협력 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도 한국말이 쓰여있는 걸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스탄불의 가장 중심가가 시작되는 곳에서 이런 걸 보니 뭔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갈라타 타워 정면에 세워진 실크로드 우호 협력 기념비

갈아타 타워는 야경 역시도 정말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가끔씩 타워 바로 앞에서 빔 프로젝터로 탑을 그리는 공연(?)은 일품입니다. 구시가지에서 갈라타 타워를 바라보는 풍경 역시도 아름답죠.

야경을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갈라타 타워

갈라타 타워를 관광을 마쳤으니 이제는 다시 갈라타 다리로 돌아가 볼까요? 순서상 구시가지에서 갈라타 다리를 지나 갈라타 타워로 들어가는 것이 맞지만 갈라타 타워의 더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갈라타 다리는 좀 늦게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갈라타 다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이스탄불의 다리입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의 손에 들어온 뒤 술탄 베야짓 2세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잇는 다리를 계획합니다. 무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디자인했지만 술탄이 결국 거부함에 따라서 지어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미켈란젤로 역시 초대받아서 다리를 설계하지만 이것 역시 거부되었습니다. 역사의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이 둘의 계획이 받아들여졌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서 1994년 12월 현재의 갈라타 다리가 지어지게 됩니다. 길이 490 미터와 80 미터의 폭을 가진 갈라타 다리는 중앙에 트램이 지나가는 길을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확보하게 되었죠.

현재의 갈라타 다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갈라타 다리가 시작되기 전 정거장인 에미노뉴(Eminonu)에서 내린 뒤 갈라타 다리를 건너서 갈라타 타워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볼거리가 꽤나 많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등장해 고등어 케밥으로 불리는 발릭 에크멕(Balik Ekmek)을 다리 주변 곳곳에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백종원 역시 이곳에서 고등어 케밥을 시식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지나기 시작하면 엄청난 수의 강태공들이 다리 좌우로 쫙 펼쳐져 있습니다. 진기명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수많은 낚시꾼들의 집결지!

필자가 주워들은 말로는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낚시꾼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야기의 공감되는 것이 제가 방문할 당시에 터키는 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시기였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뭔가 마음이 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리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는데요, 각종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이스탄불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격이 물가 대비 너무 비싸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도 사기를 치는 야바위꾼도 있고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지나가기만 해도 이스탄불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다리를 지나면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이스탄불 시내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고 구시가지의 정점을 찍어주는 갈라타 타워와 이스탄불 최고의 낚시꾼들이 가득한 갈라타 다리는 분명히 여러분들 여행에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다녀오세요!

더 많은 터키 여행기는 배너를 누르시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테세큘 에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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