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여름을 즐기는 7가지 방법

도브리 덴! 체코 이웃 위드 피터팬입니다. 무더운 장마철 잘 이겨내고 계시나요? 체코도 34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지난주 갑자기 17도로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가뜩이나 여름이 짧아 아쉬운 체코의 7월에 찾아온 이상기후라니. 얼른 해가 반짝 떠서 가벼운 여름 옷차림으로 외출할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체코의 여름을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을 나눠보려고 해요. 여름이어서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체코를 소개합니다! 오늘도 쉘 위 체크(Czech)?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유럽에서도 공원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그리고 프라하의 수많은 공원들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바로 이 여름이지요. 한국과 달리 습도가 높지 않아 공원에서 그늘을 찾아 앉으면 여름 특유의 따뜻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유를 즐기게 된답니다. 프라하 도심에서 찾을 수 있는 평화로운 공원을 알려드려요.


봄 – 가을 기간에만 개방을 하는 프라하성의 왕실 정원이에요. 합스부르크의 지배 아래 있던 시절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여름 궁전과 함께 넓고 아름다운 정원을 통해 프라하 성으로 갈 수도 있답니다.


여름철 비어 가든으로 유명한 레트나 공원. 카를교를 포함한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에요.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에 서서 도시를 바라보면 왼편에는 구시가지가, 우편에는 프라하성과 말라스트라나 지구가 보여요. 낮에도 밤에도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 한잔하러 방문해 보세요.


레기 다리 아래에 위치한 스트레젤레츠키 섬은 작지만 도심 속 휴식에 완벽한 공원이에요. 이곳에서는 프라하성과 카를 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게다가 미니밴을 개조한 귀여운 카페에서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커피도 팔고 있으니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 잔을 즐기며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9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유럽의 여름. 자연스레 활동성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초저녁은 한껏 선선해진 바람에 붉은 하늘까지 더해져 그저 야외에 앉아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아름다운 프라하의 석양을 만날 수 있는 스폿을 알려드려요.


프라하 중앙역 뒤편에 위치한 리에그로비 공원은 이미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예요. 와인과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프라하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라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답니다. 최근 공원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었는데요. 저녁 9시 이후엔 느닷없이 잔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세례를 맞을 수도 있으니 자리를 잡을 때 주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없나 한 번 더 확인하시길 바라요.


체코의 건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셰흐라드 공원은 언제나 특유의 평화로움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이에요. 알폰스 무하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과 드보르작과 같은 체코의 유명한 인물들이 잠들어있는 슬라빈 묘지까지. 언덕 위의 이 작은 공원 안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답니다. 해 질 녘 비셰흐라드 공원을 둘러싼 높은 성벽을 따라 걸으면 프라하의 중심지부터 교외 지역까지 다양한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요. 다만 성당 앞 카페를 비롯한 일부 상점은 음료를 팔며 과도한 금액을 청구하니 이용하실 때 주의해 주세요.

여름에 프라하에 오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즐길 거리예요. 날씨가 좋은 날엔 어김없이 블타바 강 위에서 페달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인원에 관계없이(최대 4인. 보트에 따라 5인승도 존재.) 1시간에 만 오천 원 남짓의 저렴한 금액으로 프라하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랍니다.
현지인들 중에는 해가 가장 강한 시간에 수영복 차림으로 보트에 탑승해 한낮의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는데 저는 해 질 녘의 시간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 이유는 해 질 무렵 보트를 탑승하면 보트 끝에 작은 등불을 하나 달아주는데, 붉게 물들었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면 고요한 수면 위에서 등불이 흔들리는 모습이 아주 낭만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트는 국립 극장 앞에 위치한 슬로반스키 섬에서 탑승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믿을만했던 업체의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 체코, 하지만 체코 사람들의 물놀이 사랑은 대단해요. 강과 호수에서 즐기는 수영과 각종 스포츠는 물론이거니와, 도심에서도 여유로운 야외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답니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프라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심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야외 수영장 몇 군데를 공유합니다. 수영뿐 아니라 일광욕을 즐기며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으니 가벼운 읽을거리를 챙겨도 좋겠어요.
Swimming pool Podolí
Podolská 74, Prague 4
Petynka Swimming Pool
4, Otevřená 1072, 169 00 Praha 6

날씨가 더워지면 체코에서는 남녀노소 아이스크림을 들고 걷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어요. 꼬마 친구들부터 덩치 큰 아저씨들까지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그 귀여움에 매번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프라하에도 꽤 인기 있는 젤라또 가게들이 많은데, 어떤 곳들은 제 입맛엔 이탈리아에서 맛보았던 젤라또보다도 맛있었답니다. 그중 두 군데를 소개해 드릴게요.


천사와 젤라또를 합친 귀여운 이름 안젤라또. 복숭아와 바질이라던가, 딸기 프로세코 같은 이름만 들어도 그 맛이 궁금해지는 메뉴들은 달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해서 꾸준히 손님들을 불러들이는 곳이에요. 이탈리아에 가면 꼭 맛본다는 인기 메뉴인 쌀 맛 젤라또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가볍고 산뜻한 맛의 젤라또가 특징이에요.


유럽의 젤라또 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뽐내는 젤라또 가게 푸로. 비셰흐라드로 올라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 가는 길, 혹은 가게 앞 강가를 거닐며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크리미한 맛의 젤라또가 맛있는 곳이랍니다.


우유와 견과류의 묵직한 맛이 매력적인 곳. 그중에서도 저의 원픽은 피스타치오 맛인데요. 시내 곳곳에 매장이 있어 한 번쯤은 길을 걷다 만날 수 있는 가게예요. 어떤 맛을 골라도 실패하기 어려운 곳이니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해 보세요. 스몰 사이즈를 주문해도 반반씩 두 개의 맛을 고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체코 느낌 가득한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조금은 촌스러운 디자인의 케이크와 파르페, 밀크셰이크 등을 만날 수 있는 가게입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현지인들로 북적거리지요. 더위를 잠시 식힐 겸 쉬어가고 싶다면 별다방 같은 프랜차이즈 말고 체코 감성이 느껴지는 디저트를 시도해 보세요.

우리에게 레모네이드는 레몬의 상큼함과 탄산의 청량함이 어우러진 음료이지만 체코의 레모네이드는 과일을 베이스로 한 음료를 통상적으로 부르는 단어랍니다. 그래서 보통 딸기 리모나다, 키위 리모나다 등으로 주재료가 되는 과일의 이름을 앞에 붙여 부르지요. 체코어로는 도마치 리모나다domácí limonáda(Homemade Lemonade), 수제 레모네이드라고 부르는데, 그냥 리모나다라고 하면 과일향이 첨가된 공산품의 탄산음료를 뜻하기도 하니 꼭 홈메이드라는 단어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주로 가게마다 직접 담근 과일청과 각기 다른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에 주인장의 개성이 잔뜩 묻어난 레모네이드를 맛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아이스커피는 찾기 어렵지만 리모나다는 어디든 있으니 체코를 여행하는 동안 나만의 리모나다 맛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분들의 체코 여름 여행이 좀 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일게요. 나스흘레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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