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쓰고 더 벌어서”…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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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최근 K-드라마의 시즌 2 제작을 잇따라 확정지었습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상승 기세가 다소 멈춘 가운데 확고한 팬덤을 가진 콘텐츠 시즌제를 이어가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가 K드라마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하는 미국 드라마는 회당 평균 제작비가 100억원이 넘습니다. 반면 한국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킹덤> 20억원, <스위트홈> 30억원, <오징어게임> 22억원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전세계 시청률이 좋으니 시즌2가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2 예고편 포스터(왼쪽 사진)와 오징어게임 시즌 1 포스터. /넷플릭스

가성비가 좋았던 넷플릭스 드라마의 대표작은 ‘오징어게임’입니다. 최근 넷플리스는 ‘오징어게임’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횡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약 1조2876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그에 비해 제작비는 약 258억원에 불과했는데요. 회당 제작비가 약 28억원입니다. 넷플릭스는 투자금액에 비해 무려 41.7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죠. 넷플릭스 콘텐츠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시청한 오징어게임은 시청 시간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이 넷플릭스의 내부 지표인 ‘조정 시청 지분(AVS· Adjusted View Share)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을 보기 위해 새로운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2021년 3분기에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했습니다. 2021년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550만명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이 확정된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참가 신청 페이지

최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으로 ‘뽕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실제 오징어 게임을 연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 이 공지를 올렸습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게임:더 챌린지’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넷플릭스는 456만달러(약 58억8000만원)에 육박하는 상금을 걸었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일반인이면 전 세계 누구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했던 게임들과 새롭게 만든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 대회는 2023년 초에 개최해 약 4주간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립니다.

◇K-좀비 명작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확정

‘지금 우리 학교는’도 시즌2를 확정지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작품입니다.

지금 우리학교는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중에서 세 번째로 공개 후 10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시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작품 외에 같은 부문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한 한국 작품은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 있습니다. 또 공개 후 4주 누적 시청시간 5억6078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흥행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오징어게임과 종이의 집 시즌 5, 종이의 집 시즌 4에 이어 지금까지 넷플릭스에 공개된 TV 비영어 부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시청 시간입니다.

시즌 1은 신인류가 된 남라(조이현 분)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시즌 2에서는 절반은 사람, 절반은 좀비인 신인류의 비밀이 밝혀질지 궁금해집니다.

◇스위트홈 시즌 2∙3 제작 예정

2020년 12월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도 시즌 2와 시즌 3 제작을 확정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스위트홈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괴물 컴퓨터그래픽(CG) 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위트홈 시즌2 배우들 사진, 스위트홈 시즌1. /넷플릭스

이 드라마는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개 가구가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넷플릭스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 언급할 정도로 시청자 유인 효과가 뛰어났는데요. 업계에서는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규모를 키우게 된 계기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던 넷플릭스는 2021년 투자 규모를 5500억원 수준으로 키웠습니다.

시즌1은 괴물로 변한 송강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는데요. 아파트 밖으로 나간 송강이 시즌2에서는 어떤 위기를 맞이할지, 또 아파트에서 괴물이 나타나게 된 이유가 밝혀질지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인 잡는 군인 D.P. 시즌 2엔 지진희∙김지현 출연

지난 5월 말에 넷플릭스가 ‘D.P.’의 시즌 2의 배우들과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D.P.는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에 근무하는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합니다. 흔치 않은 소재와 특색 있는 캐릭터, 부조리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들춰낸 사실적인 연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D.P. 시즌 2에 출연하는 배우들(왼쪽 사진)과 D.P. 시즌1 포스터. /넷플릭스

시즌 2에는 기존 출연자인 정해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뿐 아니라 새로운 출연자로 배우 지진희와 김지현이 추가로 출연합니다. 지진희가 육군 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역으로 나오고 김지현이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장 서은 중령으로 출연합니다. 완성된 드라마는 2023년 초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D.P. 시즌 1은 큰 사건 이후 일병 계급장을 단 준호가 부대원들과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에 제작진 소개 자막이 나오고 나서도 준호의 달려가는 발소리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시즌2 드라마들은 이미 화제성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 ‘성공 보증 수표’라는 말을 듣는데요. K-드라마로 잇단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는 시즌 2로도 재미를 볼 수 있을까요?

글 jobsN 이후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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