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실내 여행지, 아이와 가기 좋은 서천 하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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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여름엔 날씨가 말썽입니다. 오전에 내리기로 한 비는 구름을 데리고 왔지만, 그렇다고 더위는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습한 온도, 이마와 등에는 이미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무더운 여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더 더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기 아쉬운 주말입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서천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모든 코스를 실내 위주로 다니기로 마음먹고 지도를 펼칩니다. 눈에 띄는 것은 ‘장항’이라는 두 글자. 장항은 서천에서도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지역입니다. 교통의 요충지였기에 군산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항구와 역이 있던 지역이었죠. 장항역과 장항항은 수탈 물자를 나르던 출입문이었습니다. 그럼 서천 장항으로 떠나봅시다.

서천 여행 코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 국립생태원 – 장항도시탐험역 – 6080 음식 골목 맛나로 – 장항스카이워크


01.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에 도착해 처음으로 향한 여행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입니다. 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입장권 들고 국립생태원 가면 할인받을 수 있어요.”라는 말에 꾸깃꾸깃 입장권을 챙겨 주머니에 넣어두었습니다. 보슬비가 오기 시작해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4층 높이의 탑입니다. 이 탑의 이름은 생명의 탑입니다. 24.7m에 달하는 생명의 탑은 4층 높이로 우리나라 해양 생물 자원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본 5,000여 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관람 방향은 4층에서 쭉 둘러보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둘러보는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층층이 있기 때문에 관람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럼 천천히 둘러볼까요?


지구 표면의 70%가 바다이고, 지구 생물종의 80%가 해양에 터전을 두고 살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200만 종의 생물 가운데 해양 생물은 1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탐색해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 생물을 수집, 보존, 관리, 연구, 전시,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박물관입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공간이라는 말이죠! 이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은 안내 데스크에서 30분마다 진행되는 전시 해설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게 박물관이니깐요.

자자, 그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둘러봅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3층과 4층, 두 층으로 이뤄진 고래 골격 표본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는 그 외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박물관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람해 보세요!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101번길 75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하절기/토요일/공휴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02. 국립생태원
2013년 12월에 개관한 국립생태원은 그 부지만 하더라도 30만 평에 달한다고 합니다. 봄이나 가을이라면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좋고, 하염없이 야외에서 쉬어가도 좋은 숲이 자리하고 있지만, 지금은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걷는 것은 너무도 힘든 계절이죠. 게다가 정문에서 에코리움까지 걸어가는 데는 15분이 걸립니다. 걸어서 가려니 정말 까마득하죠? 하지만 다행히 두 곳을 왕복으로 다니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기차를 타고 에코리움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 사이엔 사슴생태원이 보입니다. “아, 걸어서 갈 걸 그랬나?” 후회의 말을 내뱉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몸은 이미 전기차에 실려있으니깐요. 사슴생태원은 매표소로 다시 돌아갈 때 방문하기로 하고 에코리움으로 향합니다.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숲과 습지 외에도 전 세계 기후 대별 다양한 생태계를 간직한 곳으로 5,300여 종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특히 에코리움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인데 가장 먼저 그 규모에 놀랍니다. 온도에 따라 관람할 수 있는 동식물이 다르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질문 박스가 재미를 더합니다. 에코리움을 다 둘러보는 데는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실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도 가볍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국립생태원은 에코리움 구역 외에도 금구리구역, 하다람구역, CITES동물보호시설, 에코케어센터, 고대륙구역, 나저어구역, 연구교육구역으로 나뉩니다. 다 둘러보고자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 지도를 보고 몇 군데 선택해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동절기 11월~2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공휴일인 경우 첫 번째 평일 휴관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2,000원


03. 장항도시탐험역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해 장항도시탐험역으로 왔습니다. 그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를 두고 6080 맛나로 골목을 가기 위해서죠. 골목으로 가기 전 먼저 들린 곳은, 바로 옛 장항역이 있던 자리에 재탄생한 장항도시탐험역입니다. 장항과 서천의 발전을 이끌던 장항역의 새로운 변신입니다. 1층엔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지고, 2층엔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장항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야기뮤지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야기뮤지엄 한편에는 비상구 계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힘겹게 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장항선셋’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노을 질 무렵에 오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까요? 한편에는 서천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또 다른 한편에는 철로가 보입니다. 물론 이제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으며, 제 역할을 다 끝낸 철로죠. 장항역에 대해 알아봅시다.

장항역은 1930년대 초에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8년 열차 운행은 중단하고 화물만 운행하게 되어 ‘장항화물역’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죠. 그런데 2017년엔 화물역까지 운영을 중단하면서 더 이상 열차가 서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폐역된 장항역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고, 현재는 문화 관광 플랫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제는 볼거리가 쏠쏠합니다.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61번길 27 장항화물역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무료


04. 6080 음식 골목 맛나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차로 5분 거리, 장항도시탐험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한 6080 음식 골목 맛나로는 말 그대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장항 앞바다에서 갓 올라온 해산물과 싱싱한 채소가 가득한 30년 전통의 음식 골목이죠. 골목에 자리한 식당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으면 그만이죠.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실패가 없는 국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국밥집에서 얼큰한 한 그릇을 끝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서로 30


05.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송림산림욕장은 2019년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으며, 2021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지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자리한 스카이워크입니다. 키가 큰 소나무 숲 사이로 굵직하게 들어선 높이 15m, 길이 250m에 달하는 스카이워크, 그 위로 올라서면 다리가 아찔하죠. 물론 노을 질 무렵이 오면 안전상 문을 꾹 닫습니다. 아쉽지만 찰랑이는 바다와 짙은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죠. 장항스카이워크는 계절마다, 달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입장료: 성인, 청소년, 어린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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