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발리 여행을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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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 안녕하세요, 여행플러스에서 여행꿀팁을 쓰는 박프리입니다. 이번에는 제목에서부터 꿀팁을 팍팍 뿌려보았습니다. 7월에는, 발리 여행을 가셔야 합니다!! 발리 여행은 7월에 가주세요. 7월의 한국도 충분히 덥거늘 더위를 피하지는 못할망정 뜨겁고 덥기로 소문난 동남아 여행을 7월에 가라고 추천하다니! 의문을 가지기에 딱 좋지만, 7월 발리 여행 추천에는 나름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속한 발리섬은 적도 남쪽에 위치해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동남아 날씨와 반대입니다. 여름에는 건기요, 겨울에는 우기인 셈이죠. 게다가 발리의 이웃 섬이라고 불리는 호주 또한, 이 시기쯤은 겨울에 해당되어 호주의 겨울바람이 발리까지 솔솔 불어와 7월의 발리는 동남아임에도 제법 서늘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 그럼에도 27도의 기온을 오고 가지만 우기의 발리는 습도와 더불어 35도 이상의 기온을 쉽게 넘기고,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 또한 덥고 찌는 날씨이기 때문에 발리 여행은 아무래도 7월부터 9월, 이 시기가 딱 좋아요.

한번 가기에는 망설여지지만 한 번 다녀오면 발리병이 든다는 마성의 여행지 발리!! 드디어 2022년 7월부터 직항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문내고 싶던 발리 여행 꿀팁은 제목 그대로였기에 이번에는 정말 사사롭고 깨알 같은 발리 여행 꿀팁들을 풀어볼게요. 발리를 처음 본 순간, 누구나 사랑에 빠지실 거예요. 2019년 코로나 이전 여행기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① 말레이제도 안에 있는 인도네시아 안에 있는 소순다열도에 속하는 발리섬
② 인도네시아 남동부 쪽에 위치, 인도양과 가까워 바다 풍경이 좋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③ 현지인들은 인도네시아 보다 “발리네스”라는 자체 문화를 가질 만큼 고유성이 강하며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한 힌두문화 전통을 가져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④ 직항 편은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단 두 곳이며 그마저도 공동운항으로 운행될 때가 많다.
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시차는 1시간, 화폐단위는 IDR 루피아 가장 끝 단위 0을 뺀 금액으로 계산한다.

발리는 조인성, 하지원, 소지섭 주연의 “발리에서 생긴 일” 드라마가 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연인들이 여행하기 좋은 성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는 멜로 보다 비극적인 내용이 중심이지만요) 거기에 인도네시아로 신혼여행 다녀올게! 이런 이야기보다는 발리로 신혼여행 다녀올게! 가 친근할 만큼 인도네시아에 속해있지만 다른 인도네시아와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요. [발리네스]라는 현지인들의 자체 문화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발리 여행을 시작하다 보면 생각보다 거대한 인도네시아 대륙과 발리의 어마 무시한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우붓, 사누르, 누사두아, 짐바란, 꾸따, 스미냑 등등 마치 이탈리아처럼 각 여행지마다 다른 개성의 뚜렷한 매력에 두 번 놀라게 됩니다. 발리 한 달 살기가 유독 인기가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겠지요.

울루와뚜 Uluwatu

가고 또 가도 언제나 새로운 발리 여행!! 첫 발리 여행이라면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관광지부터 둘러보기로 해요. 첫날은 공항에서부터 가까운 짐바란과 울루와뚜에서부터입니다. 보통 공항과 가장 먼 북쪽에서부터, 발리 여행지 중 제일 대중적인 우붓이 있는 북쪽부터 한 바퀴 도는 일정이 선호되지만 바다가 예쁘기로 소문난 휴양지다 보니 바다와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려 해요. 짐바란은 다른 해변 보다 덜 유명한 곳이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그중 짐바란 보다 좀 더 아래, 발리 최남단에 있는 울루와뚜에 있는 울루와뚜절벽사원은 70M 아찔한 절벽 위,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돌담길에서 웅장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해요. 워낙 절경이 뛰어나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영화 빠삐용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어떻게 깎인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찔한 절벽들은 바다의 여신 데위다누의 배가 변신한 모습이라는 힌두 설화가 남아있어요. 사원은 천 년 동안 명승들에 의해 창건 및 증축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원 내부는 힌두교인들만 출입이 가능하고, 사원 방문이 아니어도 종교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짧은 옷차림이라면 남녀노소 사롱(허리에 두르는 발리 전통의상 중 하나)을 둘러야 합니다.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 줘요. 상하의가 긴 옷이라면 주황색 띠만 둘러도 무방합니다. 조리 종류와 같은 슬리퍼도 입장이 불가해요. 간혹 키 보다 낮은 돌담길을 지나기도 하니 추락에 유의하셔야 하고, 낮은 돌담길에 두른 철조망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전 또 안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지요.

울루와뚜 끝에 해안선과 가까운 절벽사원이 있다면 울루와뚜 중심에는 가루다공원이 있어요. Garuda Wisnu Kencana Cultural Park 게와까파크로도 불리는 가루다공원은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아들 소유의 사유지에요. 힌두교 지혜의 신 위시누/비슈누(Wisnu)와 신조 가루다 석상이 눈에 띕니다. 발리로 오는 직항 중에 하나인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에서의 가루다가 가루다공원에서 보는 가루다 석상의 가루다입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기에 가루다석상은 언제나 인증숏 인기 자리에요. 그냥 돌덩이 하나를 보기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 볼 수 있지만 발리와 발리에 자리 잡은 힌두교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광장을 지나 보이는 가루다 신조를 타고 있는 위시누/비슈누신의 모습을 한 거대 석상은 28년 동안 만들었으며 2018년 완성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문할 만큼 발리를 넘어 인도네시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요. 가루다석상이 내려다보는 광장에서 故 앙드레김 선생님의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었다네요.

사실, 짐바란과 울루와뚜에서부터 발리 여행을 시작하고 싶었던 것은 역대급 분위기와 풍경을 자랑하는 빠당빠당비치를 빨리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초록 초록한 휴양지와 청량한 바다가 좋아 동남아 여행을 선호해 왔거든요. 빠당빠당비치는 그 취향을 채워주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서퍼들이 사랑하는 비치 중 하나에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에 나왔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경험한 다른 비치와 다르게 빠당빠당비치는 위에서 아래로 길을 따라 찾아 내려가는 식이에요. 정확하게 다시 설명해 보자면, 여기가 비치 입구인가 의심스러운 작은 입구를 지나 정적이 흐르는 우거진 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가파른 암벽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마치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한 게 아닌가 싶은! 누군가의 숨겨진 비밀 장소를 찾은 듯한 기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으로 바위로 나무들로 둘러싸인 빠당빠당비치는 곳곳에 계절 모를 화사한 꽃나무들까지 피어있어 흔하게 봐오던 그런 비치의 풍경이 아니에요. 빠당빠당비치가 나오는 영화 제목이 왜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인지 공감이 절로 되는 순간입니다. 환상적인 빠당빠당비치의 풍경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있노라면 사랑이 자연스럽게 샘솟아요.

이 휴양을 제대로 즐기려는 듯 태닝하는 사람, 책 읽는 사람, 서프보드를 정리하는 사람, 빠당빠당비치만의 한껏 자유로운 분위기를 뒤로하고, 조금 더 비치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면 어머나 반전 매력! 빠당빠당비치의 입구와는 다르게 더더욱 청량한 분위기와 한적함이 가득한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충분히 빠당빠당비치의 매력을 즐길 수 있기에 보통 비치 안쪽까지 들어올 생각들을 안 하더라고요. 안쪽으로는 파도들이 조각낸 다양한 모습들의 바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한적함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기에도 좋습니다. 발리 한 달 살기를 하게 된다면 분명 백만 스물아홉 번쯤은 방문할 테지요.

짐바란 Jimbaran

울루와뚜와 더불어 청량한 바다를 자랑하는 짐바란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은 단연코 선셋 맛집으로 불리는 락바 ROCK BAR가 되겠습니다. 아야나 리조트 안에 있는 루프탑이에요. 말 그대로 바위에 자리 잡은 바입니다. 짐바란 해안을 따라 절벽층 위, 바위에 자리를 잡은 독특한 구조의 바에요. CNN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호텔 바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7월 기준 일몰시간은 보통 오후 5시 30분부터입니다. 그럼에도 이른 시간부터 세계 각국 선셋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락바는 인산인해입니다. 앞서 말했듯 아무리 7월에서 9월까지가 발리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지만 루프탑바와 해안선을 바로 바라보는 자리에서 시간을 버티기란 힘든 일입니다. 해가 지기까지 매서운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아야 해요. 락바에서 우산을 준비해 주지만 강력한 햇빛을 차단하기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과거에 락바 음식들이 맛없다는 후기가 종종 있는데 맛이 없다기 보다 병에 맺힌 물방울마저 말라버리는 더위기 때문에 입맛이 없었다.라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거예요.

그럼에도 드디어 선셋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이내 미소가 떠오릅니다. 아아냐&림바 리조트 투숙객이라면 별도 예약과 대기 없이 우선 입장하며 전용좌석에서 선셋 감상이 가능합니다. 외부 손님들은 별도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티켓 구매와 대기시간이 필요해요. 선셋 감상 장소 또한, 투숙객과 차이가 있습니다. 안전상 이유로 백팩 같은 커다란 가방은 입장이 불가하고, 남성들은 슬리퍼, 여성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은 방문이 불가합니다. 파노라마로 선셋을 감상할 수 있는 메인 라운드데크는 2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VIP 손님 전용입니다. VIP 손님이 아니더라도 아야나&림바 투숙객에 한하여 바다를 가로질러 라운드덱까지 들어가는 다리까지 3분 정도 특별하게 선셋을 즐길 수 있어요. 짧게 허락된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일몰 감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기도 서슴지 않을 만큼 매우 인기입니다.

스미냑 Seminyak

남쪽에 위치한 짐바란과 울루와뚜를 지나 스미냑으로 향해 볼게요. 스미냑은 발리 중부에 있어요. 초록 초록한 중북부로 가기 전 거쳐가는 스미냑은 푸른 바다와 초록 초록 싱그러운 산과 숲의 매력을 둘 다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현지 가이드도 발리에서 제일 핫플레이스라고 이야기할 정도지요.

스미냑에서 먼저 찾아간 곳은 동남아에서 가장 크다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입니다. 동네 카페 1 같이, 평소 일상에서 익숙한 스타벅스를 굳이 따로 찾아가는 건 이해하기 어려울 법 하지만 최근의 스타벅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여행지 고유의 특징을 표현한 콘셉트로 여행지에서 따로 찾아가 봐야 할 명소라고 생각해요. 스미냑 스타벅스 또한, 흡사 리조트에 들어선 듯 입구부터 고급스러움을 풍깁니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 입구에는 커피나무 정원과 바닥에 깔린 생두들을 만나보고요, 1층은 여느 리저브 매장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판매하고 즐기는 공간과 MD 판매 공간이 있고, 2층에는 1층보다 여유로운 공간과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간, 커피 재배 관련 영상이 돌아갑니다. 바리스타 공간은 발리의 계단식 논을 형상화했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을 목각 벽화로 표현했어요. 2층까지 한 번에 뚫려있는 높은 천장과 매장을 채우는 통유리, 고래가 연상되는 거대한 라탄등은 발리만의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게 하기 충분합니다. 라탄등 사이로 비추는 채광마저 참 예뻐요. 동남아 최대 규모임에도 구석구석 발리스러움을 놓치지 않았기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함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아쉽게 자리를 떠야 하자 당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이 그러더라고요, “다시 오세요, 발리는 언제 와도 좋으니까.”

우리나라 이태원이나 청담동이 떠오르는 쇼핑몰이나 가게들도 스미냑에 많이 분포되어 있어요.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교통체증이 다소 있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길목일지라도 아, 이거 상상했던 발리 풍경이다! 싶은 곳들은 대부분 스미냑에서부터 시작해요. 힙한 느낌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많습니다. 발리에 왔다면 반드시 스쳐가는 동네기 때문에 휴양지 특성 그대로가 살아있는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적당한 가격에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전망의 객실은 기본, 호텔과 리조트 구석구석에서 발리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싱그러움이 가득해요.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난 분위기에 맥주병일지라도 수영장에 그저 몸을 담고 싶어집니다. 적어도 선베드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여요. 초록 초록한 골목 외, 서핑으로 유명한 꾸따비치도 스미냑에 있고, 일몰 보기에 좋다는 유명한 비치클럽들도 스미냑에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이 지냈던 호텔도 스미냑에 있어요. (사진 속 호텔의 스위트룸이라고!)

짐바란이나 울루와뚜가 딱 하나의 장소를 정해서 영화 보듯 선셋을 감상했다면 스미냑에서는 그냥 걷는 길에서, 아니면 식사하는 중간에, 차나 커피를 마시는 중간중간에 보다 자유롭게 황금빛 선셋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상처럼 맞이하는 그런 선셋이요. 그래서 유명한 비치클럽이 많은가 봅니다.

우붓 Ubud

자, 이제 발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의 끝판왕 우붓으로 향해 볼게요. 스미냑을 거쳐 한 번 더 위로 올라가면 우붓입니다. 발리 중북부를 맡고 있어요. 원래 허브와 약초의 산지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울창한 밀림과 독특한 계단식 논이 어디서든 보이는 마을로 더욱 인기입니다. 이렇듯 우붓에서 언제나 눈에 띄는 것은 발리의 계단식 논이에요. 바다가 있는 남부와 중부에서 느끼는 푸름과 달리 우붓에서는 논과 숲으로 이루어진 푸름을 만나봅니다. 여행 일정이 짧아 어느 곳을 즐겨야 할지 고민된다면 우붓은 명백히 반드시 다녀와야 할 곳입니다. 발리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 우붓의 대부분은 논과 숲이다 보니 우붓 여행 중에는 모기와 벌레에 조심하시는 것이 좋아요.

바다와 함께하는 것이 기본적인 보통의 동남아 휴양지와 달리 우붓에서는 야자수와 논에 둘러싸여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과 리조트에서 누리는 휴양마저 우붓만의 독특한 초록 초록함이 가득합니다.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지요. 우리나라에서 지나가다 보는 흔한 논밭과 들녘들을 동남아, 그리고 발리에서 만나보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논밭 뷰가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호텔과 리조트에서의 시간 또한, 어느 곳보다 한가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플로팅 조식을 누려보기 좋은 곳도 우붓입니다.

우붓 여행의 시작은 가볍게(?) 몽키포레스트에서부터 해볼게요. 발리를 여행하는 동안 지겹게 들었던 원숭이들을 본격적으로 만나봅니다. 야생 원숭이들이 아예 터를 잡은 곳이에요. 그늘막이 연상될 정도의 울창한 밀림과 광활한 반얀트리 나무 아래 야생 원숭이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곳에서만큼은 사람 보다 원숭이가 더 우선입니다. 동물원이나 사파리처럼 원숭이를 구경하는 게 아닌 원숭이들이 사는 숲에 손님으로 찾아갔다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낯설지 않은 듯 신나게 관광객 사이사이를 누비며 머리카락을 뽑고, 돈도 가져가는 장난을 치기 바쁩니다. 같이 셀피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호기심이 일어요. 음, 하지만 제아무리 사람에 익숙하다 해도 야생 원숭이다 보니 원숭이의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꼬리를 밟거나 원숭이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호기심 하나로 원숭이들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어서 안됩니다. 사람을 만지는 원숭이들이다 보니 카메라나 휴대폰, 악세사리, 안경이나 선글라스, 작고 빛나는 것들을 뺏기지 않도록 유의하셔야 해요. 또한, 울창한 밀림이라 이끼가 많으니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하며 다녀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미냑에서처럼 우붓의 스타벅스 또한, 특별합니다. 발리 스타벅스를 찾으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우붓에 있는 스타벅스에요. 처음 만나보았을 때는 스타벅스가 하다 하다 이런 유적지 느낌까지 살릴 수 있었구나 감탄했지만 사실,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는 평범합니다. 스타벅스 매장으로 착각했던 곳은 연꽃 사원이라 불리는 실제 우붓 왕궁이자 사원이에요. 입구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바라보는 사원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우붓의 스타벅스가 유명한 것이었어요.

정식 명칭은 뿌리사렌왕궁과 사라스와띠사원입니다. 발리 8개 지역에는 현재까지 왕이 존재한다 해요. 그래서 뿌리사렌왕궁에 아직까지 왕족이 살고 있고, 왕족을 신격화하기 때문에 왕궁과 사원의 모습이 닮아있다 합니다. 우붓 왕족 권한이 강력하여 발리 전통문화가 특히, 잘 보존되어 있다 하네요. 왕궁과 사원은 무료 개방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예쁜 스타벅스로 유명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단독으로 인생 샷을 남기고 싶었지만 언제 방문해도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히다 보니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붓 왕궁과 사원 건너편으로는 우붓 시장이 있습니다. 우붓 재래시장 또는 우붓 예술시장으로 불려요. 우붓은 19세기에 예술을 사랑하는 영주의 지원 아래 예술가 마을로 다시 한번 거듭났습니다. 그래서 우붓 시장에는 예술가 마을답게 라탄과 마크라메, 목공예품이 어느 동남아 보다 다양하고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재래시장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현지인보다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더욱 높습니다. 나무들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파라솔을 구경하는 것도 우붓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에요. 발리는 동남아치고 물가가 다소 높은 편이기에 시장 구석구석을 끝까지 살펴보고, 흥정을 통해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비싸다는 뜻을 가진 “마할”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면 도움이 돼요. 현지어를 섞어주면 흥정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우붓 시장에서 구매한 티크도마나 그릇은 특유의 냄새로 괴로울 수 있으니 흥정과 더불어 야무진 쇼핑 타임이 되시길 바랄게요.

셀 수 없는 우붓의 매력 중, 우붓을 더욱 인기지역으로 이끈 건 역시나 계단식 논의 뜨갈랄랑과 발리 스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붓은 어딜 가더라도 기승전 논! 라이스 필드를 실컷 보게 되는데요, 뜨갈랄랑은 우붓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논뷰들과 달리 계단식 논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우붓만의 독특한 모습을 자아냅니다. 이 독특하고도 신비한 모습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어요. 해발 600미터에 다다르는 계단식 논에 물을 직접적으로 대는 수박 방식을 활용했고, 시기를 잘 맞춘다면 논과 논 사이, 논계단에서 물들이 찰랑거리는 이색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어요. 계단식 논에 직접 올라가 볼 수 있고요, 뜨갈랄랑 맞은편에는 상점들과 전망 좋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어느 카페에서 바라보아도 풍경은 참 좋아요. 너무 유명해지다 보니 우붓 특유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독특한 우붓을 표현하는 발리 여행 필수 코스 하면 뜨갈랄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셋 맛집 발리라지만 뜨갈랄랑에서만큼은 선셋이 안 예쁘다는 후기가 많고,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이니 해가 있을 때 다녀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제는 여느 동남아 지역, 심지어 한국에서마저 익숙한 일명 발리 스윙의 원조 또한, 우붓에 있습니다. 리얼 발리 스윙이라고 불리고요, 입구에서 간단한 신상 기입과 안전 수칙에 대해 안내를 받고 나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구 멀리로 래프팅 하기 좋다는 뜨그눙안 폭포가 보여요. 그런 폭포를 배경으로 포인트 곳곳에 발리 스윙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누워서 타는 그네, 앞으로 타는 그네, 뒤로 타는 그네, 놀이 기구처럼 퐁 하고 발사되는 그네 등등 상상 그 이상의 그네들이 이곳에 모두 모여 있어요. 예쁜 사진을 위한 드레스 대여점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워낙 붉은 드레스가 인기다 보니 다른 색을 고르고 싶지만 확실히 붉은 드레스들이 사진에 가장 예뻤어요. 그래도 발리라면 어느 사진이든 뭔들! 발리 스윙은 위험하지 않도록 밧줄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고, 그네를 밀어주는 직원이 따로 있어 생각보다 그렇게 높이, 멀리까지 올라가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안전지향! 특히, 그네를 밀어주는 직원은 따로 팁을 챙겨주고 싶을 만큼 매우 뛰어난 사진작가입니다. 휴대폰을 맡기는 순간 일반 사진에서부터 파노라마, 슬로모션, 동영상 어느 기종이든 척척, 발리 스윙을 예쁘게 담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촬영해 줍니다. 리얼 발리 스윙에는 발리 스윙뿐 아니라 새둥지나 새장같이 다른 예쁜 장소들도 많아요. 어느 포인트든 대기는 기본입니다. 발리 스윙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걸 권장 드려요.


앞서 말했듯 지역 곳곳이 특성이 분명해 발리에서의 시간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흐르는 느낌입니다. 스타벅스에서 만났던 직원의 말처럼 역시! 다시 한번 발리를 다녀와야 겠어요. 언제 가도 분명 좋을 발리이니까요. 더욱 다양한 여행이야기는 배너 클릭! 개인 채널에서 만나요. 트리마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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