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운명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20대에도 그렇지만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40, 50대가 되면 더더욱 그렇지요. 과거의 그 순간에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일까,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의 힘인가, 운의 힘인가… 하는 그런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10번의 이직, 그렇게 시작한 사주 공부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10번 정도 이직을 했습니다. 제 나이가 50대인데, 저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게 이직을 많이 했지요.
공부도 열심히 했고, 그동안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했기에 이 모든 일이 팔자 탓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용하다는 곳을 돌며 운명을 물어보고 돈도 많이 썼지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물어볼 거면 내가 배워서 직접 운명을 들여다보자!’ 그렇게 사주명리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사주로 누군가의 인생을 읽는다는 것
생각보다 많은 정치가, 기업인, 유명인들이 사주명리를 선택과 결정의 보조도구로 활용합니다. 역술인을 찾아가 자신이나 가족의 운명을 물어보는 분들도 많지만 직접 명리 공부를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만났습니다.
실제로 대기업의 사장님, 몇백 억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사주명리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분들은 대체 왜 운명을 들여다보는 것일까요?
‘명’(命)이라는 타고난 팔자와 ‘운’(運)이라는 삶의 길흉화복
사주팔자가 좋으면 잘 살까요? 그럴 확률이 높을 뿐 언제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자동차 공장에서 어떤 차는 최고급 세단으로, 어떤 차는 작은 경차로 출고됩니다. 때로 불량품이 있는 채로 출고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고급 세단이
비바람 치는 흙길, 자갈길을 달린다면
과연 이 차가 행복할까요?
경차이지만 화창한 날에 차 없는 고속도로를 막힘 없이 달린다면 과연 불행할까요? 품질 불량이 있어도 심각한 수준만 아니라면 적절한 리콜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요? 자동차가 ‘명’이라면, 그 자동차가 달릴 도로가 바로 ‘운’입니다. 10년 단위의 운이 대운과 매년 만나는 세운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알아보는 학문이 바로 ‘사주명리’이고요.
마음의 여유를 주는 학문
사주명리를 공부하면 타고난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거나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어부로 태어났다면 비바람이 심한 날에 물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는 선택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주 상으로 그해에 재물운이 아주 좋지 않다면 큰 계약이나 투자에 대한 마음이 강해도 다음해로 미루는 선택을 한다거나, 건강운이 좋지 않은 시기라는 걸 알게 됐다면 미리미리 건강검진을 받고 운동을 하면서 불행이 너무 크지 않게 나를 스쳐 지나가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인생의 흐름을 깨달으면 매사 순리대로 하려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것이 제가 공대를 나오고
경영학 박사 학위를 땄음에도
사주를 공부하는 까닭입니다.
사주가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는 못해도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불안을 줄어들게 하며 삶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분명합니다.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많을수록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도 수월해지겠죠.
이것이 아마도 비즈니스 시나리오 플래닝이나 SWOT분석과 같은 다양한 도구로 선택과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사주까지 배우는 이유일 겁니다.
인생의 중반쯤 되면 반드시 자신의 운명을 들여다보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나의 과거에 왜 그러했는지 앞으로 남은 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날에 사주명리 공부는 하나의 좋은 도구가 됩니다.
살다가 한번쯤 사주명리를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_하*이(독자 리뷰 중)
경영학 박사이자 20년 차 사주 전문가가
알려주는 자신과 타인, 미래를 통찰하는 법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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