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이 심해 손절한 친구와 화해하고 싶은 의뢰인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연락을 끊은 친구와 화해해도 될지 고민인 의뢰인이 찾아왔습니다. ‘물어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는데요.
의뢰인은 6년 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손절한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허언증이었는데요.
의뢰인은 “(친구가) 자존감이 되게 낮아서 그걸 채우려고 허언을 한다”라며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다친 이야기를 하는데 어렸을 때 총에 맞아본 적이 있다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친구는 헬리콥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고, 삼촌이 FBI라는 말도 했는데요. 증거는 없었죠.
친구의 허언증은 고등학교때 더 심해졌는데요. 그는 어릴 적부터 알았던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을 자랑했습니다. 사진은 단 1장뿐이었죠.
의뢰인은 남사친을 소개해달라고 했는데요. 친구는 그에게 남사친 SNS 아이디를 알려줬죠. 의뢰인과 남사친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요.
남사친은 의뢰인을 갑자기 차단했습니다. 이유는 “네가 실존인물이 맞냐”고 물었기 때문이었죠.
30분 뒤,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요. 펑펑 울며 “남사친이 골프공에 맞아 죽었다”라고 했다는 것.
의뢰인이 결정적으로 친구와 연을 끊은 건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점수였습니다. SAT 만점은 1600점인데요. 친구가 자신은 1590점이라고 한 거죠.
의뢰인은 더 참지 못하고, 허언을 지적했는데요. 친구는 “거짓말이 맞다. 다신 그러지 않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둘은 연을 끊었죠.
다만 의뢰인은 친구에게 힘든 시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는데요. 감정적으로 인연을 끊은 게 아닌가 싶다고 고민했습니다.
이에 이수근은 “그 친구한테 미안한 거 아니냐. 힘든 시기에 나에게 도움을 준 친구인데 허언증이 심해 너도 견딜 수 없었던 거다.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라. 어디 가서 욕하지 말고”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장훈도 “(친구를) 다시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잘 지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