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역사 담은 베이징 중축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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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이 넘는 도성 축조와 800년이 넘는 수도 건설에서 비롯된 역사와 문화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꼽힌다. 남쪽의 영정문(永定門)에서 북쪽의 종루(鐘樓)까지 이어진 7.8km의 중축선(中軸線)은 천년고도 베이징의 문화가 깃든 랜드마크다. 뤄양(洛陽)과 시안(西安) 등 중국의 다른 고도(古都)에서도 이러한 중축선은 찾아보기 힘들다.

베이징 중축선 ©바이두백과

800년의 역사를 지닌 중축선은 현대의 중국뿐만 아니라 원(元), 명(明), 청(淸) 왕조의 독창적인 도시 계획을 보여준다. 중축선의 위치와 디자인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황제의 신권’ 등 중국인들의 정치적 이념과 문화적 상징, 생활공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지난 10년간 베이징은 ‘고성(古城) 보호’에 앞장섰다. 베이징은 현재 중축선에 위치한 건축물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베이징 중축선은 아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만 등재된 상태다.

베이징 중축선에는 영정문(永定門), 선농단(先農壇), 천단(天壇), 정양문(正陽門), 모주석 기념당(毛主席記念堂), 인민영웅기념비(人民英雄記念碑), 천안문 광장(天安門廣場), 천안문(天安門), 사직단(社稷壇), 태묘(太廟), 고궁(故宮), 경산(景山), 만녕교(萬寧橋), 고루(鼓樓), 종루(鐘樓) 등의 문화유산이 포함돼있다.

고궁(故宮) 각루(角樓) ©인민망

정양문(正陽門) 성루가 우뚝 솟아 있다. 하늘에서는 칼새가 빙빙 맴돈다. 스차하이(什海) 호수의 은정교(銀錠橋)에 오르면 저 멀리 아름다운 서산(西山)의 경치가 보인다.

스차하이 인근에 사는 칠순이 넘은 리수친(李淑琴) 씨는 베이징의 변화에 대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합원(四合院) 안에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대잡원(大雜院)이 정돈되었고, 후퉁(胡同) 골목이 넓고 환하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종루(鐘樓) 와 고루(鼓樓) ©베이징시 문물국

중축선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베이징은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베이징은 중축선의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위한 종합 정비 작업을 지도하는 ‘베이징 중축선 경관관리와 도시 설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또한 ‘베이징 역사 문화 도시 보호 조례’를 개정해 역사 문화 보호의 대상과 책임자, 방법 등을 한층 더 명확히 규정했다.

지난 25일,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베이징 중축선 문화유산 보호 조례’를 발표했다. 조례는 시민들이 베이징 중축선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장려하고, 각 부서가 문화재 모니터링∙연구∙전시 업무를 체계적으로 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중축선 보수의 핵심은 옛 것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빛나게 하는 것이다. 베이징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중축선 보호 3년 행동 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동시에, 문화재를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베이징 중축선에 위치한 영정문 ©베이징시 문물국

베이징은 경산(景山) 공원에 있는 흥경각(興慶閣) 같은 중점 문화재를 순차적으로 보수하고, 정양교(正陽橋) 유적에서 명나라 시대의 동물 조각상을 발굴했다. 태묘(太廟)와 선농단(先農壇) 지역의 사무실은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베이징의 문화유산 보호 및 활용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중국문화유산연구원의 정쥔(鄭軍) 연구원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디지털 중축’ 발대식에는 중축선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5시간 만에 50여만 명의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중축선 관련 작품 공모전에는 중축선과 고성에 얽힌 참가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접수됐다.

2022년은 베이징 중축선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건이 되는 해이다. 칭화대 국가유산보호센터 주임이자 베이징 중축선 문화유산 등재 신청 책임자 루저우(呂舟)는 “중축선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가 국가문물국에 보고됐으며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에 정식으로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베이징의 중축선 보호 노력이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민망 필진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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