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3천만 원 할인” 아반떼 가격으로 전기차 구매, 정부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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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서 혹 할만한 소식을 전했다. 전기차 값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 정책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극적인 가격 인하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이번 결정을 할 수 있던 것일까?

ⓒ 다키포스트

전기차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배터리다.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모델을 기준으로 배터리 어셈블리 가격은 무려 2300만 원이나 한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이 541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가격의 42%에 해당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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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전기차 가격을 내리려면 배터리 분야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NCM 리튬이온배터리에서 가장 비싼 소재인 코발트(C)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앤 하이 니켈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처럼 저가형 전기차 보급에 힘쓰는 곳에선 인산철 배터리의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희귀한 원자재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가격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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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등장한 대안으로 배터리를 뺀 차를 판매한다는 전략이 있다. 소비자에겐 배터리팩을 제외한 차값을 제안해 구매가를 최소한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배터리가 없으니 주행을 못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개념이 아니다. 배터리만 차주의 소유가 아니라 제조사 혹은 관리 업체의 명의로 두고 구독하는 식으로 바뀌는 식이다.

쉽게 말해, 월마다 일정 금액을 내고 빌려 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 번에 수 천만 원 상당의 배터리 가격을 낼 필요가 없으니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 내연기관차에 준하는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NIO(니오)는 일찌감치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을 채택해, 주유소 만큼이나 빠른 일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내 소비자들의 소비여건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친환경차 보급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안에 관심을 둔 결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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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역시 중국 내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제2회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토교통 분야 규제 개선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안이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배터리 구독(대여) 서비스’다.

원래 자동차 외 배터리 소유권을 차량 등록 원부에 따로 기록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배터리 대여 서비스 출시에 제약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 부분을 완화해, 앞으로는 배터리 소유자와 자동차 소유자가 다른 경우에도 등록 원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규 안이 실제로 시행되면,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오픈이 가능해지고 초기 차량 구매 시 서비스 업체가 배터리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구매자가 배터리 가격을 리스 형태로 납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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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기차 가격은 얼마나 저렴해질까? 현시점 아이오닉 5를 기준으로 하면 5410만 원 롱 레인지 기본 트림에 2300만 원짜리 배터리 팩이 제외된다. 이 경우 3110만 원이 되고 여기에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평균을 더하면 1000만 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즉, 2110만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다. 해당 가격은 아반떼 중간 트림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기 좋은 조건이다.

한편 니로 EV를 예로 들면, 4640만 원짜리 전기차 ‘니로 EV’를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보조금 1000만 원에 배터리 비용 21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 경우 1540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경형 SUV인 캐스퍼만큼 저렴하다.

다만, 매월 배터리 리스료를 내야 하는데, 그래도 월 주유 비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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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고 혹은 배터리 결함 의심이 발생했을 때 어느 쪽 책임인지 많은 혼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사들의 리콜 혹은 수리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경험해온 터라 원만한 해결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즉, 국토부의 원대한 계획이 실제로 시행되려면 여러 제도적 안전 장치들이 함께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무조건 저렴하다고 정답은 아닐테니 말이다.

“아이오닉 5, 3천만 원 할인” 아반떼 가격으로 전기차 구매, 정부가 인정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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