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름 여행 가볼 만한 곳 1박 2일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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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도 협업 의뢰가 들어와 울산 십리대숲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올해 또 인연이 닿아 울산에서 일을 받았습니다. 작년과는 다른 여행 코스를 세워봐야겠다고 머리를 굴렸는데 생각보다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이 많더라고요. “음? 또 가고 싶은 곳이 이렇게 많다고?” 소개할 곳이 없을까 걱정은 정말 괜한 걱정이었죠. 결국 시간에 맞춰 몇 개를 빼야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몇 개의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라는 것. 뭐, 어쩔 수 없죠. 나 혼자라면 땀을 뻘뻘 흘려서라도 다 둘러보겠지만, 또 하나의 제한 사항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라는 점. 그리고 오후엔 울산에 사는 조카가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나만 생각할 수 없는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려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무리하지 않은 여행 일정을 세워야겠죠? 그럼 제가 다녀온, 여름에도 끄떡없는 울산 여행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01. 동굴피아
첫 번째 목적지는 동굴피아입니다.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지 않아 주차장을 헤맸지만, 주차는 동굴피아 정문 입구에 하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동굴이 자리하고 있죠. 여름엔 실내 여행지, 특히 동굴만큼 시원한 곳이 없습니다. 동굴피아는 태화강 국가정원 건너편에 자리한 인공 동굴입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군수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동굴이죠. 이 동굴은 남산동굴이라고도 합니다. 남산에 자리한 동굴이라는 뜻이겠죠?

이 동굴이 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2017년. 그때부터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동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동굴피아에는 네 개의 테마로 나뉩니다. 첫 번째 동굴은 강제 노역을 당했던 일, 소나무에서 채취한 송탄유를 수탈하는 일제의 만행을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두 번째 동굴은 동물 모형이 자리하고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은하수 터널이 나옵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죠. 그리고 세 번째 동굴은 물고기 그림을 스캔하면 대형 스크린 속에 내가 그린 물고기가 헤엄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마지막 네 번째 동굴은 이벤트 공간입니다.

동굴피아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안내 직원이 안전모를 건네줍니다. 그렇다면 “천장이 낮은가?”라는 의문이 들지만, 동굴피아의 천장 높이는 무려 4m에 달하죠. 그러니 머리를 쿵쿵 박을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모는 안전을 위해 필수죠. 그렇게 네 개의 동굴을 다 지나고 나오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 폭포가 보입니다. 찌르르 찌르르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뒤섞여 쏴쏴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이제 두 번째 목적지로 향해봅시다.

–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남산로 306
– 주차: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동굴피아 주차장 입구(무료)
–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무)

02. 태화강 전망대
태화강을 둘러보기 전 십리대숲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이 건물은 본래 1963년에 만들어져 1995년까지 태화취수장 및 취수탑으로 활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에 전망대로 탈바꿈했죠. 28m에 달하는 4층으로 올라가 무료 망원경을 이용해 저 멀리 풍경을 바라봅니다. 태화강 산책로를 걷고 달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3층에는 회전식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360도 한 바퀴 휙 돌 수 있는 말 그대로 회전하는 카페죠. 입구에서 시작해 한 바퀴 다 도는 데는 거의 1시간이 소요됩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었다 가기 딱 좋은 시간이죠.

–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1 (주차 무료)
– 4층 전망대 입장료: 무료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03. 국가정원교 (은하수다리)
오후에 습한 열기를 피해 느지막한 밤이 되어서야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게 제거 선택한 여름에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태화강국가정원5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십리대숲을 걸어가는 길, 일부러 은하수 다리를 건넜습니다. 울산에 사는 오빠에게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숨은 명소가 없냐고 물었을 때 알려준 곳입니다. 물론 숨은 명소까진 아니지만, 이 다리는 폭 3m, 길이 520m의 인도교로, 다른 다리와 다른 점은 다리 중앙에 투명 유리 강화로 된 스카이워크가 꽤 길게 있다는 점입니다. 발아래 넘실대는 태화강을 볼 수 있는 다리죠. 그 덕분에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이 되니 그 조명이 형형색색입니다. 그럼 이제 십리대숲으로 가봅시다.

–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04. 십리대숲
울산 하면 십리대숲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죠? 비가 온 뒤엔 무럭무럭 자라는 대나무, 강한 번식력과 생명력을 자랑하는 대나무가 이곳에는 4km 규모로 이어져 있습니다. 십리대숲이 형성된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홍수 범람으로 농경지 피해가 심해지자 홍수 방지용으로 백사장 위에 심은 대나무가 오늘날과 같은 숲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역시 낮보다는 밤에 방문한 것을 추천합니다. “캄캄한 밤에 대나무 숲을?” 생각만 해도 무섭죠? 하지만 십리대숲의 밤은 낮보다 더 화려합니다. 형형색색 불빛이 대나무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야경을 선보이기 때문이죠. 밤이면 이름도 바뀝니다. 낮에는 십리대숲, 밤에는 은하수길이라 부르죠. 이 은하수길은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로 231
– 입장료: 무료
– 은하수길은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05. 십리대밭교
낮에는 조금만 걸어도 벤치, 정자를 찾았는데 밤이 되니 조금은 더 오래 이 길을 걷고 싶어집니다. 국가정원교에서 십리대밭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지나 십리대밭교까지는 도보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십리대밭교는 울산 중구 태화동과 남구 신정동을 잇는 다리로 길이 120m, 폭 5~8m로 형성된 인도교입니다.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한 비대칭형 아치교로 디자인된 십리대밭교는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야경 맛집이라 불리는 곳이죠. 밤이 되니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과 이를 묵묵하게 받아들이는 태화강까지 낭만이 더해집니다.

–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06. 선바위
이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가봅시다. 예로부터 풍류를 즐기던 시인 묵객들이 이곳의 빼어난 경치를 보기 위해 즐겨 찾았다고 하는 선바위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니 이미 물놀이 중인 아이 둘이 첨벙첨벙 장난을 칩니다. 그 앞에는 높이 33.2m에 달하는 선바위가 보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선바위의 높이는 21.2m, 수면 아래로 12.1m가 더 있다고 하죠. 둘레는 46.3m에 달하는 이 선바위는 백룡이 살았다는 태화강 상류 백룡담 푸른 물속에 있는 기암괴석입니다. 이 선바위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마다 자리를 잡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반가울 정도로 습한 여름! 그럴 때 가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모두박길 6-1

07. 태화강 생태관
선바위 바로 옆에 자리한 태화강 생태관은 무더운 여름 아이와 가기 좋은 곳입니다. 여름에는 시간에 맞춰 분수가 운영되기 때문에 잠시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곳이죠. 시간을 보니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조카가 버티기엔 무더운 날씨라 바로 시원한 생태관 안으로 향했습니다. 태화강 생태관은 태화강의 생명을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생태교육장으로 태화강 곳곳의 자연환경과 태화강 과거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2층 높이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태화강에 실제로 서식 중인 다양한 생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물놀이하러 가자!” 아이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죠? 태화강 생태관을 다 둘러본 뒤 시간에 맞춰 생태관 앞 분수 물놀이장으로 갔습니다. 시원하게 물 맞으며 노는 아이들!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1141 (주차장 무료)
–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 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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