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 근처 야생산양을 볼 수 있는 베아텐베르크 니더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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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위스댁, 토종감자입니다. 스위스 현지에서 소개 드리는 스위스의 이모저모, 오늘은 융프라우의 찬란한 풍경과 함께 야생 산양, 아이벡스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알프스의 산양, 아이벡스 Ibex 를 아시나요?

알프스의 야생 산양, 아이벡스

커다란 뿔이 무거워 보이는데 수직 절벽 낭떠러지를 마치 동네 꽃밭 거닐듯이 자유롭게 뛰노는 산양, 아이벡스를 아시나요? 커다랗고, 긴 뿔을 가진 산양으로 양보다는 커다란 염소에 더 가까운 외모를 가진 동물입니다.

거대한 대자연 알프스에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중 여러분이 스위스 여행 중에 가장 쉽게 보실 수 있는 것은 여우와 아이벡스 그리고 마르모트입니다. 그런데, 여우는 여기저기 흔하게 살지만 정해놓고 출몰하는 시간과 지역이 따로 없고, 야생 마르모트는 보통 매우 조심스러워서 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까이 보기가 힘들답니다. 그 ‘한 지역’은 다음 기사에서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벡스는 서식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곳이 어딘지 알기만 하면 생각보다 구경하기가 쉽답니다. 서식지로 찾아가면 대부분 오전과 해 질 무렵 그 근처에서 머물고 있거든요. 물론 방대한 알프스 지역에 그들의 서식지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인터라켄 근처에 힘든 등산 없이 가벼운 하이킹으로 가서 아이벡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베아텐베르크의 니더호른 Niederhorn 이예요.

니더호른 가는 법,
유람선과 푸니쿨라 그리고 곤돌라까지 한방에 즐기자!



산양을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니더호른이 매력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가는 길에 이 지역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는 방법에는 총 세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니더호른 곤돌라, 세 개씩 함께 움직이는 독특한 모양

니더호른 가는 방법 1 : 유람선 + 푸니쿨라 + 곤돌라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인터라켄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아텐부히트 Beatenbucht로 가서, 푸니쿨라로 베아텐베르크 Beatenberg까지 올라간 후 여기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니더호른 Niederhorn까지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푸른 툰 호수 위에서 뱃놀이도 즐길 수 있고, 알프스에 빼놓을 수 없는 푸니쿨라와 곤돌라까지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거죠.
단, 정상까지 가는 세 가지 방법 중에 시간은 가장 많이 걸립니다.

[편도 소요시간 및 요금]

– 유람선 : 50분 소요, 요금 22 CHF (스위스 패스,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 푸니쿨라 : 10분 소요, 요금 7 CHF (스위스 패스,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 곤돌라 : 18분 소요, 요금 31 CHF, 왕복 43 CHF (스위스 패스 소지자 50%,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니더호른 가는 법 2 : 버스 + 푸니쿨라 + 곤돌라

이 방법은 위와 마찬가지로 베아텐부히트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건데, 유람선 대신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무 할인 패스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조금 더 저렴하고, 시간이 단축됩니다.

[편도 소요시간 및 요금]

– 21번 버스 : 22분 소요, 요금 7 CHF (스위스 패스,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 푸니쿨라와 곤돌라는 가는 법 1과 동일

니더호른 가는 법 3 : 버스 + 곤돌라

이 방법은 인터라켄에서 버스로 베아튼베르그 곤돌라 승강장까지 바로 가는 것으로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립니다. 올라갈 때 1번의 방법으로 갔다면 돌아올 때는 이 방법으로 빨리 인터라켄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편도 소요시간 및 요금]

– 101번 버스 : 30분 소요, 요금 7 CHF ( 스위스 패스,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 곤돌라 : 18분 소요, 요금 31 CHF, 왕복 43 CHF (스위스 패스 소지자 50%,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소지자 무료)

※ 베아텐부히트 유람선 선착장과 베아튼베르그 곤돌라 승강장에 모두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렌터카 이용자는 둘 중 원하는 곳으로 바로 가면 됩니다.

인터라켄 근처 조용한 알프스 마을의 숙소를 원하신다면 베아텐베르크

베아튼베르크 마을에 있는 숙소 창밖 풍경

인터라켄에서 아이벡스를 구경할 수 있는 니더호른으로 올라가는 세 가지 방법 모두 베아텐베르크 라는 마을을 거쳐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거쳐가는 마을이 또 꽤나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해발 1129m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고요한 알프스 산골마을이라 인터라켄의 북적이는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곳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 웅장한 융프라우, 아이거, 묀희 세 봉우리와 그 아래로 푸르게 빛나는 툰호수까지 함께 감상할 수가 있거든요.
단, 마을 자체가 산비탈을 따라 가로로 길어서 세계에서 가장 긴 마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만큼, 마을 안에서라도 숙소의 위치에 따라 니더호른으로 올라가는 곤돌라 승강장까지 버스를 타셔야 할 수도 있어요. 인터라켄 베스트역에서 마을 초입까지는 버스로 20분, 니더호른 곤돌라 승강장 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니 참고하세요. (둘 다 101번 버스)

베아튼베르크 마을 안에 있는 레스토랑, 융프라우를 바라보며 먹는 퐁듀

마을에는 스위스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몇 개와 빵집 등이 있고, 융프라우를 향한 통창이 매력적인 교회도 하나 있답니다. 스위스의 교회와 성당들은 대부분 문이 잠겨 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들어와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문을 항상 열어두는 거죠. 교회 안은 자유롭게 둘러보셔도 되지만 꼭 자신의 종교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대화는 조용조용, 발걸음은 사뿐사뿐’해 주시는 센스! 간혹 사진을 찍은 것이 금지되어 있는 교회나 성당도 있으니 들어가실 때 표지판을 꼭 확인해 주세요.

베아튼베르크 마을 안의 작은 교회에서 바라본 알프스

니더호른에서 융프라우 뷰로 패러글라이딩 즐기기

니더호른 정상 풍경과 패러글라이딩 이륙포인트

1,950m의 니더호른 정상에 오르면 거침없는 절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 삼봉을 중심으로 그 아래 멘리헨, 쉬니케플라테가 보이고, 더 아래로는 빙하수가 많이 섞여들어 오묘한 푸른빛을 띄는 툰호수까지 한눈에 담깁니다. (빙하가 녹아 내려올 때 석회질과 각종 미네랄을 함께 끓어 오므로 빙하수가 많이 섞인 호수는 날이 맑은 날이면 특유의 오묘한 푸른빛을 띱니다.) 그 옆에는 초록 들판과 아기자기한 인터라켄 마을이 한데 어우러져 평생 기억에 남을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니더호른에서 뛰어내린 패러글라이더

이 풍경을 더욱 특별한 앵글에서 즐기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도 있답니다. 바로 이곳의 패러글라이딩 이륙 포인트가 있거든요. 따라서 인터라켄 시내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면 내려가는 길은 버스와 푸니쿨라대신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패러글라이딩 시간을 예약할 때 미리 정상에서 머물 시간을 대략 계산 하셔야 합니다. 산양을 볼 수 있는 포인트까지 왕복 한 시간 정도 계산하셔야 하고, 정상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한잔하시려면 더 여유롭게 예약시간을 잡으셔야겠지요.
하늘 위에서는 알프스 파노라마는 물론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니더호른 정상 레스토랑 실내

정상 레스토랑은 호텔이기도 해서 이곳에서 아예 일박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밤중에 융프라우 위로 쏟아질 듯한 별들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 리스트

paragliding-interlaken.ch
twinparagliding.com
fly-ikarus.ch
glidingstones.ch
starparagliding.ch
tandem-flights.ch
swiss-paragliding.ch

베아튼베르그에서 출발 시

활공 시간 : 약 15~20분
가격 : 180 CHF부터 (교통 포함, 겨울에는 인원수에 따라 가격 변동)
미팅 장소 : 인터라켄 또는 베아튼베르그 (미리 상의)

니더호른에서 출발 시

활공 시간 : 약 20~30분
가격 : 260 CHF부터 (교통 불포함, 겨울에는 인원수에 따라 가격 변동)
미팅 장소 : 인터라켄 또는 니더호른 정상 (미리 상의)

아이벡스 서식지 부르그펠트슈탄트 Burgfeldstand

부르그펠트슈탄트로 가는 길 툰호수 반대편 전망

정상의 뷰를 즐기셨다면 드디어 산양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산양은 부르그펠트슈탄트라는 봉우리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찾아보시면 되는데요, 부르그펠트슈탄트는 니더호른 정상에서 레스토랑을 등지고, 툰호수를 마주 봤을 때 왼쪽에 있습니다. 가시는 길은 릿지하이킹이라 한쪽이 절벽으로 조금 아찔할 수도 있으나 길 자체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무난한 길입니다. 그렇지만 산양은 이런 절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이곳이 산양을 구경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입니다. 방향을 잘 모르겠으면 레스토랑에 문의하셔도 되고, 하이킹 표지판도 있으니 확인하시면 됩니다.

트레킹로 표지판, 표지판에서 부르그펠트슈탄트를 찾을 수 없으면 겜메날프호른 Gemmenalphorn 방향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절벽을 오르내리며 놀고 있는 숫양들

산양을 찾아봐야 할 곳은 당연히 호수 쪽 산비탈이 아니라 반대편의 절벽입니다. 간혹 등산로에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고, 절벽 근처에 여유롭게 앉아 놀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데, 너무 가까이 가면 새끼들이 있는 경우 암컷들이 경계하기도 하고, 수컷들은 배를 울려 쿵쿵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보통은 어느 정도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별 반응이 없지만 만약 암컷이 경계한다거나 수컷이 쿵쿵거리는 소리를 내면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서서 동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무서우면 전부 절벽 아래로 도망가 버릴 수 있거든요. 이들은 90도 수직 절벽이라도 평지를 걷듯이 가볍게 오르내린답니다.
산양을 구경하셨다면 다시 니더호른 레스토랑 방향으로 되돌아오시면 됩니다.

길 표시가 확실하고,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

※ 산양은 서식지 주변에서 대부분 볼 수 있지만 날씨나 기온에 따라 볼 수 없는 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이므로 100% 관측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인터라켄 근처의 여행지 니더호른을 소개 드렸습니다. 야생동물 관측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가이드북 ‘스위스 100배 즐기기’의 저자, 심상은의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토종감자 수입오이’를 검색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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