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나흘간 이어진 집중 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뉴질랜드를 나흘 연속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피해는 뉴질랜드 남섬 넬슨(Nelson)시에서 가장 크다. 넬슨 시에서는 411가구, 1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레이첼 리스(Rachel Reese) 넬슨시장은 이번 사건이 100년만의 폭우피해라고 전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어 인터뷰를 통해, 도로와 도시 기반시설의 파손을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악천후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피해가 큰 지역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산사태 경고가 지속되고 있다. 태즈만(Tasman)주는 16일 정오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795㎜의 폭우를 기록했으며 타라나키(Taranaki) 지역은 1m를 웃도는 폭우를 기록했다. 현재 일부 타라나키 주민들은 높아진 수위로 집을 비웠으며, 지역 민방위 측은 강의 수위를 지켜보며 마을을 잇는 다리의 폐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또한 홍수의 직격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홍수, 나무 파손 등으로 북섬 내 많은 도로가 폐쇄됐다. 북섬 내 일부 주민들 또한 더 큰 피해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대피한 상태다.
현재 겨울인 뉴질랜드에 유례없는 폭우가 발생한 것에 대해, 오타고(Otago) 대학의 지리학 강사인 다니엘 킹스턴(Daniel Kingston) 박사는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극단적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권오균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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