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팬의 휴대전화를 부순 사건, 기억하시나요?
호날두는 지난 4월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 EPL 32라운드 에버턴 전 패배 후 한 남성 팬이 내민 휴대전화를 주먹으로 내리쳤는데요.
이로 인해 이 남성의 손은 멍이 들었고, 휴대전화도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피해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4세 소년. 어머니 A 씨가 SNS에 사연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는데요.
현지 수사당국은 호날두를 미성년자 폭행 등 혐의로 조사한 뒤 조건부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씨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그는 사건 직후 호날두와 10분 간 통화했다며 “(호날두는) 지금껏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 중 가장 거만한 인물”이라고 혹평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과보다는 자신의 과거 유년 시절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설명하기 바빴는데요.
그는 피해자 모친에게 “난 나쁜 아빠가 아니다. 끔찍한 양육 환경 속에 자랐고, 어릴 때 아버지를 잃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당신이 나쁜 아빠라고 한 적 없다”면서 “누구에게나 슬픈 스토리 정도는 있는 법이다. 나도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응수했는데요.
심지어 호날두가 A 씨를 비롯한 피해자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는 게 그의 주장.
A 씨는 “그는 나를 계속 잭이라고 불렀다. 호날두에게 ‘내 이름은 사라’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더라”며 “내 아들에게도 ‘그 소년’이라고 호칭했다”고 말했는데요.
호날두는 또 “그 소년(A 씨 아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안다”고 발언해 A 씨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례한 그의 말에 A 씨는 “내 아들은 문제가 없고 장애가 있다.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당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트위터,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