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6,990원에 팔아도 남습니다. 손해 보면서 장사하는 게 아닙니다”
홈플러스 최저가 치킨 ‘당당치킨’을 개발한 한상인 총괄의 말입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미끼 상품 의혹에 이같이 밝혔는데요. 정작 마트 조리 노동자들 사이에선 “(우리를) 쥐어짜는 것”이라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MBC는 25일 당당치킨 인기 속 하루 종일 닭을 튀겨야 하는 조리 노동자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당치킨은 닭강정, 로스트치킨, 초밥 등을 만드는 조리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해당 치킨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평일 연장근무는 물론, 휴일에도 불려 나와 일을 해야 하는 처지라고.
조리 노동자 A 씨는 “지금 있는 인건비로 인원을 쥐어짜는 거다. 노동자들이 죽어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다른 조리 노동자인 B 씨도 “그 시간에 맞추려면 죽어라 하고 해야 해. 진짜 화장실도 못 간다”며 “어떨 때는 진짜 참다 참다 막 뛰어다닌다. 숨도 못 쉬게 몰아치니까”라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원래 하던 일에 하루 40~150마리 치킨을 튀겨야 하는 추가 업무까지 고스란히 떠맡고 있는데요. 치킨 대박 이면에 이러한 희생이 있었던 셈입니다.
마트 조동조합은 사측에 인력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홈플러스는 적정 수량 이상 판매를 제한하고 추가 채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50여일 간 46만 마리가 팔렸습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