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예배당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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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을 구현한 세트장을 허물어 논란이다.

출처=플리커

예술전문매체 아트넷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시스티나 예배당을 복제한 세트장을 헐었다고 전했다. 해당 세트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두 교황촬영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제작비만 550만 달러(66억 원)에 달했다. 영화 제작진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만든 세트장을 허문 넷플릭스의 일방적인 선택을 강하게 비판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포스터

‘두 교황’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권력을 이양하던 때를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로, 교황청이 자리한 바티칸이 주요 배경이다. 그중 시스티나 예배당은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주된 만남의 장소로 등장했다. 실제 시스티나 예배당은 촬영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선 세트장을 활용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속 시스티나 예배당과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 실물 크기와 유사한 세트장을 제작했다. 특히 천장화와 벽화를 구현하는 데에 엄청난 노력을 했다. 미켈란젤로의 걸작을 복제한 다음 플라스틱 필름에 인쇄했고, 예배당을 재현한 세트장에 필름을 붙이고 화학 물질을 도포해 실제 프레스코화와 유사한 느낌을 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고전 회화 전문가를 기용해 세트장 제작에만 66억 원을 투자했다. 완성된 세트장은 실제 시스티나 예배당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했다.

영화 제작을 마친 후 넷플릭스는 세트장을 허물기로 결정했다. 지나치게 커서 이동이 어렵고 보관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두 교황시나리오 감독 앤서니 매카튼(Anthony McCarten) 등 영화 제작진들은 넷플릭스의 결정을 두고 범죄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화 산업의 끔찍한 면이다”라며 “함께 노력해서 만든 웅장한 작업물이 한시간만에 잔해가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세트장을 허물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트장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앤서니 매카튼은 “이전에 다른 영화에서 만든 세트장을 호텔에 판매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는 SEE 글로벌 엔터테인먼트(SEE Global Entertainment)의 마틴 비알라스(Martin Biallas) CEO 역시 “넷플릭스의 세트장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10개의 시스티나 예배당 복제품을 통해 7년 동안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글=허유림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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