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나보는 서천 장항 도시탐험역 & 6080 음식골목 맛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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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의 흔적을 따라 과거로 떠나보는
서천 장항 도시탐험역 & 6080 음식골목 맛나로

청소년이 되기 전 머릿속 한 켠에 작게나마 남아있는 그 시절을 곰곰이 떠올려보면 화상채팅, 그리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늠되지도 않는 아주 먼 미래에만 있을 것 같았고 요즘같이 보이스피싱이 활기를 치는 시기에는 생각지도 못할 전국의 모든 집을 기록했던 전화번호부도 존재했었다.

이웃 주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아 평소에는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거나 기쁘고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공감해 주는 정이라는 것이 있었고 처음으로 삐삐와 시티폰이 나왔을 때에는 혁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시대가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였었다.

지금이야 작은 시골 마을이라도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에 필요한 것들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모든 부분이 가끔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이따금씩 생기곤 한다. 며칠 동안 계속되는 장마 속 날이 살짝씩 개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는데 잠시 바람이나 쐴 겸 드라이브로 과거와 현재의 조우를 경험할 수 있는 서천의 장항 도시탐험역을 다녀오게 되었다.

서천 장항 도시탐험역
주소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61번길 27 장항화물역
입장료 없음 / 야외 공영주차장 이용 무료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무)

장항과 서천을 이었던 구. 장항역(장항화물역)은 서천의 인구증가와 지역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였고 장항읍으로 승격하게 하는 견인이 된 장소였다. 1930년 11월 1일 첫 열차가 운행하였으며 2007년 12월 31일까지 무려 80년 가까운 세월을 여객업무를 이어왔고 2008년 1월 1일부터는 장항화물역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오롯이 화물 업무만을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1990년 금강 하굿둑 완공 및 군산으로 기찻길이 새로이 들어선 것과 서천-군산을 잇는 다리가 생기며 자연스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며 자연스레 폐쇄하게 되었는데 이 공간을 새로운 문화 관광 플랫폼으로 바꿔 매달 새로운 전시를 하며 모든 이들에게 오픈 된 공간으로 현재 활용되고 있다.

과거의 흔적을 따라 산책하기 전 잠시 장항 도시탐험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미 외관에서부터 파스텔 톤으로 꾸민 미러 형식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내부로 들어서니 1층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2층은 분위기 좋은 카페, 그리고 장항 이야기 뮤지엄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야기 뮤지엄에서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일제강점기 당시 수탈 물자를 나르던 곳으로 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화려하게 보이는 현재의 모습과 다르게 구 장항역은 많은 아픔을 간직했던 장소였단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뮤지엄 끝에는 비상구 계단이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장항 선셋 조형물과 함께 장항화물역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도 있어 사진으로 눈으로 기록하기에도 좋다.

역사 뒷문을 통해 나오면 그 당시 운행하던 철길이 위치해 있다.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기에 철로 내로는 진입할 수 없었지만 건널목이 있고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철길의 모습을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사람이 없는 마치 고요하고 황량한 구 장항화물역의 풍경은 과거에서 시간이 멈춘 듯했고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녹슨 플랫폼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철로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내려오면 삼선 건널목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그 당시에 운영하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벽화에 그려진 역무원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시끄러운 버저 소리와 함께 차단막이 내려가면 상하행으로 다니는 차들이 멈추고 기차가 지나다녔을 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해 빛바랜 모습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안전을 위해 열심히 제 할 몫을 다해준 차단봉이 왠지 그립고 반가웠다.

장항 도시탐험역에서 도보 7분 거리에는 6080 음식 골목인 맛나로(路)가 위치해 있다. 말 그대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이곳이 가장 번화했을 때 장항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싱싱한 채소를 사용해 만든 개성이 강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3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가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고 골목 사이사이 찾아다니는 매력이 넘치는데 가정식 백반을 비롯해 홍어탕, 아귀찜, 쫄복탕 등 평소 접해보기 힘든 음식부터 닭볶음탕, 갈치조림, 중화요리 등 호불호 없는 음식까지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도 가득하다. 장항역은 그 역사를 멈추게 되었지만 6080 음식골목 맛나로만큼은 아직 활기찬 모습이었고 추억의 흔적이 물씬 묻은 외관과 내부의 모습으로 잠시나마 과거로 여행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레트로한 감성을 간직한 장소이지만 관광지로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포토 스폿도 존재한다. 푸짐하게 차려주는 충남 서천의 정으로 배를 채운 후 가볍게 산책하며 골목 사이사이를 탐방하며 사진을 찍을 장소들도 충분하니 장항 도시탐험역과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장항을 대표하는 골목인 만큼 올해 7월에는 차 없는 음식골목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상인들이 직접 준비하고 만드는 맛있는 마을 축제를 현장에서 경험해 볼 수도 있었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이렇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런 오랜 시간을 간직한 장소들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에 서천을 방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님 세대의 흔적이 가득했던 장항 도시탐험역과 6080 음식골목 맛나로를 걸어보며 요즘 같은 디지털 세대에는 경험해 보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하나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 특히 그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부모님과 함께 어렸을 적 추억을 공유해 볼 수 있고 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과거의 모습을 기억되게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 충남 서천을 방문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 순간을 즐겨 보길 추천해 드리고 싶다.

– 더욱 많은 이야기와 재밌는 스토리를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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