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하기 좋은 캐나다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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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뜨거웠던 여름은 어느새 이별을 고하는 듯해요. 몇 차례의 비와 함께 조금씩 기온이 떨어진 이곳 몬트리올은 1, 2주 후면 가을을 맞을 듯합니다. 가을에도 물론 단풍이 아름답지만요, 그래도 너무나 짧은 여름이 아쉽기만 하네요.

제게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공원이 아닐까 싶어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살며시 나무 그늘을 찾아 들어간 도심 속 공원이요. 여러분은 여행을 가면 많이 걷는 편인가요? 아니면 버스나 택시 등 탈 것을 이용하는 편인가요? 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면 전 무조건 걷는 쪽을 택하는데요. 걷기를 선호하는 만큼 종종 길을 잃어도 크게 당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걸어온 만큼 다시 돌아가면 그만이니까요. 다리가 좀 아프지만 주변에 공원이 있다면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겠지요. 도심의 공원은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겐 더없이 좋은 쉼터이자 그 자체로 인기 있는 여행 스폿이기도 하지요.

15년 전 여름, 그늘을 찾아 홀린 듯 들어간 파리의 작은 공원에는 나무보다 벤치가 많더군요. 그 벤치에 앉아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던 사람들의 모습.. 정작 원했던 한 줌의 그늘을 얻지는 못했지만 쨍쨍한 햇살 아래 그림같이 펼쳐진 풍경이 여전히 눈앞에 화사하게 그려집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 사진 출처 Central park Facebook

개인적으로 뉴욕 같은 번잡스러운 도시는 여행지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요.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방문하게 된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여행자는 물론이고 뉴요커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맨해튼 한복판에 직사각형으로 누워있는 거대한 공원의 한쪽에서는 운동에 열심인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가 들리고, 넓은 잔디밭에선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 다른 편에는 우거진 숲속 연못에서 수영하는 거북이가 보이고 한가롭게 호수를 지나는 보트까지. 드넓은 공원의 크기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의 표정 덕에,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캐나다에도 과연 여행자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아름다운 공원들이 있는데요. 몬트리올, 밴쿠버, 토론토, 오타와 등 캐나다 대표 도시 4곳의 가장 대표적인 공원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 1, 2 / 사진 출처 Stanley park Facebook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북미 대륙에서 가장 큰 도심 속 공원이라면 바로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이죠.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커서 하루에 둘러보기엔 어려울 수 있어요. 밴쿠버 시내에서 쉽사리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연간 2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울창한 숲과 더불어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압도적이죠.

아름다운 해변가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밴쿠버 아쿠아리움, 18홀 골프장과 테니스 장은 온화한 밴쿠버의 날씨 덕에 늘 붐비지요. 쾌적한 자연 속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지만요,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혹은 공원 곳곳을 이동하는 트레인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트레인으로, 핼러윈에는 고스트 트레인으로 변신하며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죠.

토론토의 하이파크 사진 출처 High park Facebook

토론토의 하이 파크(High Park)

캐나다에서 봄철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요. 4-5월, 흐드러진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토론토의 하이파크입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차로 2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이곳은 토론토 도심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원으로, 센트럴 파크의 절반 정도예요.

하이 파크 역시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꽉 차 있는데요. 테니스 코트와 축구장, 야구 경기장에서 땀 흘리며 뛰는 이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구요. 뜨거운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이 방문객들로 붐비지요. 동화 속에 나올 듯, 나무로 지어진 놀이터와 바이슨과 공작새, 사슴 등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동물원에선 어린아이들이 쉴 틈이 없구요. 토론토에서 가장 큰 연못인 그레네디어(Grenadier)에서는 강태공들이 조용히 낚싯줄을 드리웁니다. 공원 구석구석을 지나는 트레인도 있으니 한번 이용해 보시길.

몬트리올의 몽 로얄 파크 / 사진 출처 Mont Royal park Facebook

몬트리올의 몽 로얄(Mont Royal)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몬트리올엔 몽 로얄 파크가 있죠. 굳이 둘을 비교한 이유는 센트럴 파크를 설계한 조경 디자이너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가 몽 로얄 파크 역시 설계했기 때문이에요. 무려 150여 년 전 산에 조성된 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만큼 연중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끊이지 않습니다.

몽 로얄의 주요 거점은 세 곳이에요. 여름이면 노를 젓는 보트를 타고 낭만에 빠져볼 수 있는 잔잔한 비버 레이크(Beaver Lake),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Charlet), 겨울 레포츠의 중심지가 되는 매종 스미스(Maison Smith)가 바로 그곳이죠.

여름철 몽 로얄은 아이들의 생일 파티,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데이 캠프, 바비큐와 함께 하는 피크닉, 산책 등의 장소로 애용되고요. 겨울철이면 아이스 스케이트, 스노우 튜빙,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 겨울 레포츠 장소로 변신합니다. 장비를 빌리는 것은 물론이고 스키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메이저스 힐 공원1 , 2 / 사진 출처 ncc-ccn.gc.ca

오타와의 메이저스 힐 파크(Major’s Hill park)

앞서 소개해 드린 모든 공원이 도심 속 공원이긴 하지만 오타와의 메이저스 힐 공원은 그야말로 오타와 주요 관광지의 중심이에요. 공원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한다면, 노트르담 성당에 들렀다면, 혹은 200년 전통의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면 누구나 지나칠 수밖에 없지요.

도시의 번잡스러움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산책의 시간 혹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맥주 한잔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곳이에요. 튤립이 아름다운 봄이 아니라도 공원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과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오타와 강바람을 맞고 있자면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에요. 깎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의 고풍스러운 국회의사당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소설 ‘폭풍의 언덕’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지요. 올해 메이저스 힐 공원은 공사가 한창인데요, 공사가 끝난 내년이 되면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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