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터널 속 공포의 5시간… 유로터널에 발 묶인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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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 유로터널(Eurotunnel)의 열차 고장으로 승객들이 5시간 동안 터널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 이미지 – flickr

지난 23일 프랑스 칼레(Calais)에서 출발한 영국 포크스톤(Folkestone)행 열차가 고장 나 승객들이 터널 안에 5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했다. 승객들은 문제가 발생한 열차에서 빠져나와 비상 통로로 대피했다. 그들은 대체 열차로 갈아타 포크스톤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사라 펠로(Sarah Fellows)는 “마치 재난영화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 채 터널 속을 걸었다. 터널 안에서 우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공황 발작을 일으켰다”며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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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를 떠나 포스크톤까지 가는 여정의 3분의 2지점에서 갑자기 열차에 경보음이 울렸다. 고장 원인을 찾기 위해 1시간 넘게 정차한 이후 다시 출발한 열차는 5분도 채 가지 못해 다시 멈춰섰다. 승객들은 긴 대기 후에 대체 열차로 갈아탈 수 있었다. 많은 승객은 “대기 및 대피 과정에서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사소통의 부족을 지적했다. 밤사이 칼레에서 포크스톤으로 가는 기차 4대가 더 운행되며 지연된 일을 처리했다.

유로터널은 도버해협을 뚫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한 해저터널이다. 터널의 길이는 약 50㎞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해저 구간은 38㎞로, 세계 최장 길이다. 1994년 개통 이후 유로터널에서는 고장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다. 2016년에는 칼레발 포크스톤행 열차가 고장 나 500명의 승객이 터널 안에서 대기한 후 다시 프랑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4월에도 화물 열차 고장 사고가 나기도 했다. 유로터널에서의 잦은 사고 발생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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