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사고(incident)로 규정한 한덕수 총리…외신 기자는 끝까지 '참사'(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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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disaster)를 질문했지만 ‘사고'(incident) 답변이 돌아왔다.”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 이야기입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는데요. 행정안전부 언론 브리핑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모든 질문을 받기로 했고 14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다만 한 총리 태도가 문제가 됐습니다. 그는 기술적 문제로 실시간 통역이 들리지 않자 “저는 잘 안 들린다. 통역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미국 매체 소속 기자의 질문을 한국어로 재차 설명하자 “경찰 수사에 따라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다. 필요하다면 제도를 고치고 의식, 교육 같은 걸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답변이 끝나자 장내엔 ‘통역 관련 문제가 있어 죄송하다’는 안내가 흘러나왔는데요.

이를 들은 한 총리는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뭐냐”고 웃었습니다.

미국 기자가 한 질문 내용을 비슷하게 따라하며 언어 유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말장난은 이번 브리핑이 이뤄진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게 중론.

이 간담회는 150명이 넘는 국내외 시민들이 사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외신에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무거운 분위기 속 한 총리의 유머는 장내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참사’가 아닌 ‘사고’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총리 뒤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태원 사고 외신 브리핑’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는데요.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올린 뒤 ‘참사’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추가 글에선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쓰고 있는 표현은 ‘사고’, 온라인에선 ‘사고’나 ‘참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내 생각엔 ‘참사’가 분명히 맞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SB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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