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고딩엄빠 2’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이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 친부와 홀로 딸과 의붓동생까지 책임지는 사연을 전했다.
15일 오후에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 2’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소녀 가장 조혜원의 이야기가 담겼다.
부모의 이혼 후, 친부가 재혼하며 재혼 가정에서 자란 조혜원은 공부를 강요하는 친부의 엄격한 통제 속에 고교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아는 언니의 초대로 들어간 ‘전국구 사모임 톡방’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조혜원은 집착이 심해지는 남자친구에 이별을 고했고, 헤어진 후 임신 5개월 차가 되어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에 임신 6개월 차에 양가 부모님이 만났지만, 전 남자친구 어머니가 당연하게 임신 중절을 요구했다. 친자인지도 의심한 전 남자친구의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하자는 조혜원 가족의 말에 이후, 종적을 감췄다.
대학에도 합격했던 조혜원은 쫓기듯 집을 나와 19세에 미혼모 시설에서 출산했고, 아버지의 금전적 도움 없이 미혼모의 삶을 이어갔다. 더불어 조혜원은 친부와 새어머니가 이혼 후, 홀로 남은 고등학생 의붓여동생까지 떠안게 되어 4살 딸 하늘이와 의붓동생 혜빈이의 생활까지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지원금으로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혜원은 동생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다. 동생은 아르바이트를 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이후, 조혜원은 딸, 동생 혜빈이와 함께 나들이를 떠났다. 조혜원의 동생은 친자매도 아닌 자신을 고민 없이 흔쾌히 받아준 조혜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혜원은 아이 친부에게서 양육비는 4년 동안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 친부는 막무가내로 유전자 검사 요구를 거부했고, 당당히 책임을 거부하는 아이 친부의 메시지를 확인한 이인철 변호사는 인지 청구 소송 후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며 법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어 조혜원은 아이 출산 후, 만난 전 남자친구와 만나 고민을 털어놓으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딸 하늘이도 ‘아빠’로 부를 만큼 3년 동안 연애했지만, 결국 남자친구 어머니의 반대로 헤어졌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됐다. 극복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남자친구와 이별을 선택한 조혜원의 사연에 출연진들이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날 조혜원은 딸과 함께 외조부모님을 찾아갔다. 조혜원의 외조부모님은 부모의 이혼으로 오갈 곳 없는 조혜원을 5년 동안 키웠다고. 조혜원은 외할머니의 여전한 애정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친모에게 8년 만에 연락하게 된 조혜원은 100일 무렵 된 자신을 끝내 키우지 못하고 떠난 어머니의 진심을 궁금해했고, 어머니의 사과와 후회에 눈물을 흘리며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런 조혜원을 걱정하며 안타까워하는 외할머니의 모습에 출연진 모두가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MBN ‘고딩엄빠 2’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박하나 기자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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