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은 20대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3만 원 상당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는 사연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성 A 씨 글이 다뤄졌습니다.
그는 6살 연상 남자친구 B 씨와 1년 가까이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직장인.
만난 지 4개월 무렵 찾아온 B 씨 생일에 수제 케이크, 애플 무선 이어폰 등 30만 원 가량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자신의 생일이 다가오자 “뭐 필요한 거 없느냐”는 B 씨에게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생일 당일에 원하던 제품을 이야기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이후 데이트 장소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3만 원 정도인 로션 세트를 내밀며 “네가 필요한 게 딱히 없다고 해서. 너도 나한테 스킨 사준 적 있고 나도 여자친구 화장품 사보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미리 선물을 준비했을 B 씨 정성에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는 게 A 씨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에겐 50만 원 이상인 명품 지갑을 선물한 걸 우연히 알게 된 후 불거졌습니다.
선물 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나 내심 마음에 쓰였는데요. 결국 A 씨는 전 여자친구 선물을 언급한 뒤 “내년 생일엔 나도 기대해도 되느냐. 꼭 명품 아니어도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이에 B 씨는 “네가 필요한 게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가격으로 태클 걸 줄 몰랐다”고 답했는데요.
A 씨는 “그냥 내년엔 더 좋은 걸로 사줄게 딱 그 한 마디를 바란 것”이라며 “정말 좋아했는데 그 마음이 이렇게 쉽게 사라질 줄은 저도 몰랐다”고 토로했습니다.
백성문 변호사는 “헤어져야 한다. 이 정도 눈치 없는 남성과 못 산다”고 일갈했는데요.
양원보 앵커는 “여자든 남자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는 큰일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갖고 싶은 걸 말하지 그랬느냐”, “전 여친 얘기는 하지 말지” 등 또 다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