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A씨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저렇게 말했을 때 ‘그래 너 입장에선 좀 힘들 수도 있겠다’라고 말해줬으면 이렇게까지 화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적당한 거고 너가 예민한 거라고 합리화하니까 결국 화가 폭발하여 소리 지르고 싸우게 됐다. 남편은 꼭 그 자리에서 풀어야 하는 성격이라 억지로 풀었고 A씨는 해결된 게 없기에 아직까지 속으로는 답답한 상황이다.
이후 남편은 눈치 없이 싸운 다음날부터 계속 “반찬 없는데 이번 주에 엄마 오라 할까?”, “엄마가 아기 보고 싶다는데 다음 주에 엄마 오라 해서 애 맡기고 데이트하러나갈까?” 등의 말을 하며 A씨를 자극했다. 마음 고쳐먹었나 확인하려고 일부러 저러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시어머니는 반찬 가져다주신지 한 달이 지났기에 원래 이쯤이면 먼저 “반찬 없지? 이번 주에 갈게~” 하셔야 되는데 이모님 말이 신경 쓰이신 건지 “김장해 놨어~아기 보고 싶다~”라고만 얘기하시고 오겠다고 말하진 않으신데 남편이 계속 부르자고 난리라 고민이다.
A씨는 싸우기 싫었기에 “아니 나는 아기랑 같이 나가고 싶은데?” 하고 있지만 남편은 싸운 후로 매일 부모님 부르자는 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