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 안, 사망한 부모 옆에서 무려 사흘을 버티고 살아남은 호주 삼남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5세 장녀와 2세, 1세의 두 남동생은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교통사고에서 구조되기 전까지 극심한 더위 속 55시간을 고통스럽게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주도 퍼스에서 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콘디닌의 한 외딴 도로에서 발생했다.

삼남매의 부모 제이크 데이(28)와 신디 브래독(25)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고, 이들이 크리스마스 가족행사에 나타나지 않자 브래독의 여동생이 실종 사실을 알렸다.

55시간 만에 극적으로 발견된 아이들은 30도의 무더위 속 전복된 SUV 승용차 안에서 버텼으며, 5세 장녀가 1세 막내의 유아용 카시트 벨트를 풀어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는 계속해서 벨트에 묶인 상태였다. 부모인 데이와 브래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은 도로에서 굴러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이 출발 전 들렀던 주유소의 한 직원은 “그들은 기름을 채우고 간식을 사 갔다. 아이들의 아빠는 나에게 차로 몇 시간 거리를 가야 한다고 했고, 그는 지쳐 보였지만 커피를 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극심한 탈수증을 앓고 있었지만 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다. 데이의 사촌 형제는 “아이들의 상태는 괜찮다. 2~3일 내로 퇴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소식 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서는 삼남매를 위해 7만3000달러(약 92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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