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망발’..”세계 경제 위기”라는 IMF 경고에 한다는 소리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그 여파로 세계 경제도 출렁이고 있죠. 먼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우리나라 물가, 특히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는 대체 어떻게 흘러갈까요?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제 전망을 내놨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 세계나 우리나 먹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미·중·러 이어 한국도 경제성장률 하락

IMF가 2022년 4월 19일(현지시각)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의 제목은 ‘전쟁으로 퇴보한 세계 경제’입니다. 190개 회원국 중 75%인 143개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내려갔습니다. 이는 3개월 전인 2022년 1월과 비교한 수치입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6%로 떨어뜨렸어요. 우리나라는 3.0%에서 2.5%로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주요국을 살펴볼까요? 미국은 4.0%에서 3.7%로, 중국은 4.8%에서 4.4%로 떨어졌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소폭으로 하향 조정한 겁니다.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가격 폭등 여파에 따른 성장률 하락이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됐거든요.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2.8%에서 -8.5%로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3.6%에서 -35%로 곤두박질쳤네요.

IMF는 전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022년 세계 교역량이 5%밖에 늘지 않아 전년(10.1%) 대비 증가율이 절반 수준에 그칠 거라고 전망했어요. 2023년 이후 성장률은 중기적으로 약 3.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네요.

다만 이번 예측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된다는 전제를 하고, 2022년 3월까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만 반영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2022년에는 약해질 거라는 가정 아래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경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이죠.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특히 가난한 나라에 식량 위기와 같은 피해를 더 크게 줄 텐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것이 서방의 경제 제재 탓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일부 국가에서 식량 위기가 발생하며 난민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YTN 캡처

◇코로나19 종식 돼도 ‘노답’ 경고

혹시라도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종식되면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억눌렸던 소비가 코로나19가 끝나면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로 2021년까지만 해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눈 씻고 봐도 낙관적 내용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IMF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기 전 세계은행(WB)도 2022년 성장률을 0.9%포인트 낮췄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낮췄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협회는 2021년 5.8%이던 경제성장률이 2022년과 2023년 모두 3.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22년 4월 18일(현지시각)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심각하고 중첩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경제 전망이 4.1%나 후퇴했다”’고 했습니다.

또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와 식료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선진국과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전망도 낮아졌다”고 했습니다. WB는 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5개월간 1700억 달러(약 210조860억원)에 달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전쟁으로 성장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치솟고 있는 난관에 각국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라는 말입니다. 러시아의 원유, 가스, 금속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우크라이나 밀, 옥수수 공급도 급감하면서 원자재 시장과 세계 경제 전반이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요.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일제히 떨어졌다. /YTN 캡처

◇전 세계 덮치는 ‘S의 공포’

현재 국내 기업들은 물가와 금리,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3고(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폐렴에 걸린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경제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치솟자 금리를 올리고 통화부양 조치를 거두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세계에도 우리 경제에도 ‘S공포’가 감돌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S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뜻해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을 합성한 말입니다.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고 물가는 굳이 수치를 들이대지 않아도 체감할 정도로 높아지니 당연히 이런 걱정이 들지요. 한마디로 저성장, 고물가를 걱정하는 겁니다.

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을까 하는 ‘S 공포’가 전 세계에 도사리고 있다. /픽사베이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을 합성한 말입니다. 기존 경제 이론에서는 경기가 침체되면 물가가 떨어지고, 반면 물가가 오를 땐 경제가 호황 상태로, 경제상승률과 물가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봤어요.

그런데 1970년대 석유 파동이 일어나면서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물가가 오르는데도 실업이 늘어나는 거예요. 원래대로라면 물가가 오르면 경기가 좋아지고 실업률도 떨어져야 하거든요.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이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되면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둘 중 어느쪽도 잡기 힘들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예컨대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확장 정책을 펴면 물가가 더 오르게 되고,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하면 실업이 심화돼 진퇴양난 상황에 빠지는 거죠.

스태그플레이션의 정도가 심해지면 이를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부릅니다.

글 jobsN 유소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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