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모두 꼬리 내렸는데..” IPO 예고한 ‘배짱’ 기업의 정체는?

최근 2022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혔던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기업이 주식시장 상장을 목적으로 자사 주식과 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거나 재무내용을 공시해 주식회사의 체제를 갖추는 것을 말하기도 하죠.

‘따상상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의 주가 움직임. /네이버 증권 캡처
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룬 곳은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입니다. SK쉴더스는 2021년 3월 SK스퀘어 자회사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보안 기업입니다. 마찬가지로 SK스퀘어 자회사인 원스토어는 토종 앱스토어입니다.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시장에선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죠.

하지만 5월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자 결국 원스토어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기업이 기업공개를 하려면 기관이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주문하고, 이를 취합해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원스토어는 전체 공모 주식 수의 75%인 499만5000주를 기관투자자에 배정했지만, 모집 수량을 다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태림페이퍼도 5월 11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업의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금액에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대부분이었다고 하죠. 증시가 요동치는 요즘 기업공개 시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움츠러들게 하는 혹한기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예상 밖 흥행한 ‘삼성전자 파트너’

드물지만 매서운 추위를 뚫고 피는 꽃이 있는 것처럼, 이런 와중에도 상장에 나서 흥행몰이까지 성공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업체 가온칩스입니다. 이 회사는 쉽게 말해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한테 설계도를 받아 공정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하고, 이를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foundry)에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
가온칩스는 2012년 문을 연 중소기업으로, 2021년 매출은 322억3560만원 수준입니다. 업력이 10년 차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가온칩스를 만든 이들은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입니다. 2014년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2017년에는 파운드리(foundry) 채널 파트너 자리에 올랐습니다. 2019년에는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해 삼성 파운드리 위탁생산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디자인솔루션 파트너로 뽑혔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상장을 추진 중인 영국의 팹리스 ARM도 가온칩스의 파트너입니다.

가온칩스는 5월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했습니다. 경쟁률은 1847.12대 1이었습니다. 참여 기관 99.9%인 1901곳이 가온칩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때문에 공모가가 1만4000원으로 정해졌죠. 가온칩스는 5월 20일 코스닥에서 데뷔합니다.

대기업 자회사도 상장을 철회하는 마당에 가온칩스가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뭘까요? 이 회사는 28나노미터(nm) 이하 공정과 차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1년에는 ARM의 최고 디자인 파트너사(ARM Best Design Partner)로 선정되기도 했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50.2%에 달합니다. 2021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입니다.

가온칩스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만,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공개 시장에 있던 대기자금이 가온칩스로 몰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능력이든 운이든 가온칩스 입장에서는 기업공개로 날개를 달게 되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SoC(시스템온칩) 솔루션 플랫폼 강화와 킬러 지식재산권(IP) 자체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장을 강행하려던 원스토어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한국경제TV뉴스 유튜브 캡처
◇상장해도 흥행은 별개

하루에도 주가가 10% 넘게 오르내리는 요즘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기업공개 흥행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2022년 3월 상장을 한 차례 미루고 재수 끝에 5월 16일 코스닥에 입성한 대명에너지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습니다. 공모가보다 3% 높은 1만54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었는데요, 이날 대명에너지는 시초가보다 9.71% 떨어진 1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모가보다 7% 낮은 수준이었죠.

다음 날인 5월 17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5월18일에는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3일 사이 대명에너지의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아직도 공모주에 돈 넣는 호구가 있나 했더니 그게 나였다”, “앞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말아야 겠다”는 등의 말이 오갔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애플이나 테슬라도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하는 요즘인데, 일일 주가 변동폭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습니다.

가온칩스의 상장 초기 주가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회사의 성적표가 2022년 하반기 상장 계획을 가진 기업들의 기업공개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022년 3분기 주식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앞서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컬리는 5000억원대 누적 적자를 안고 주식시장에 데뷔합니다. 과연 컬리는 미국에서 고전 중인 쿠팡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팹리스와 파운드리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설계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제조 설비를 의미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가 없다’는 뜻을 가진 접미사 리스(less)를 합성한 말이다.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업체로부터 디자인을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파운드리로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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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창문형 에어컨 사고 후회하는 이유?

매년 그렇듯 올해도 여름 나기 준비가 걱정되는 시기가 오고 있는데요.
2~3년 전부터 실외기가 필요 없어 설치가 간편창문형 에어컨의 인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창문 위, 아래의 틈새만 막아주면 벽에 구멍을 뚫거나 건물 외부에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제품군인데요.

하지만, ‘아, 잘못 샀다.’ 하고 후회하시며 중고장터에 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창문형 에어컨을 후회 없이 구매하기 위해선 어떤 것을 미리 고려해야 할 지 노써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큰 소음
구매 후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음입니다.

실제 사용하며 측정해본 결과
주방후드가 돌아가는 소리와 비슷한 정도의 소음으로, 민감한 분이시라면 신경쓰이는 정도의 소음이었습니다.

※ 위 이미지의 소음은 약 50cm 거리에서 측정하였으며 측정장비, 측정거리에 따라 소음 크기(dB)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된 63dB로 소음 크기를 판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주방후드와의 상대적 소음크기 비교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창문을 반쯤 열어놓고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외부 소음이 설치 전보다 많이 유입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소음에 예민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실제로 ‘시끄럽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며 더운 것 보다는 낫다’ 라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실제 사용 영상들을 참고하셔서 감당할 만한 소음인지 확인하신 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벽걸이 에어컨보다 낮은 냉방효율
창문형 에어컨은 대부분 정속형 방식으로 출시되어 4~5등급으로 최근 출시되는 인버터형 벽걸이 에어컨보다 냉방 효율이 떨어집니다. 다만, 냉방면적이 벽걸이 에어컨 (6~7평형) 대비 작은 4~6평형이기 때문에 월 전기요금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에너지공단 고시자료 기준 표준환경에서 일 7~8시간 사용 시 월 전기요금은

1) 창문형 에어컨은 약 19,000~32,000원 (효율 3.2~5.0)

2) 벽걸이 에어컨은 약 18,000~29,000원 (효율 3.7~7.2)

거의 차이가 없지만 1)냉방면적 차이 2)직접 설치로 인한 단열 처리 차이에 따라 실제 사용 시 창문형 에어컨은 벽걸이보다 10~20% 정도의 전기요금이 더 부과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

창문형 에어컨은 벽걸이 에에컨의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차선책 치고는 가격이 높은 편인데요. 동일 평형대 기준으로 벽걸이 에어컨의 가격이 설치비 포함 40~50만원이데 비해, 창문형 에어컨의 가격은 60~70만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창문 크기에 맞도록 연장키트를 구매하게 되면 5~10만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이전 설치비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 추천
벽걸이 에어컨보다 시끄럽고, 냉방효율도 좋지 않으며, 가격도 비슷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외기 설치가 아예 불가능해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엔 차선책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잦은 이사로 인해 에어컨 이전 설치비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 역시 따로 설치비가 들지 않는 창문형 에어컨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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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유통기한 지나도 절대 버리지 마세요.

집에서 살림을 하거나, 뭔가를 먹으려고 할때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 지난 유통기한을 보고 버려야되나? 먹어도 되나? 하는 고민들을 한번 쯤 해보신 분들이 있으실껍니다.

소비자들이 항상 체크하는 이 유통기한은 1985년에 표시제를 도입하여 현재까지도 적용하고 있는데요.

유통기한이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뜻하며, 이 기간동안은 제조업체에서 제품의 품질이나 안정성을 책임지고 보장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섭취를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는데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유통기한 표시제 보다 좋은 방법인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다양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여 2023년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2023년 1월 1일부터
‘유통기한’ – > 소비기한으로 변경!
‘소비기한’이란? 규정된 보관조건에서 보관했을때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뜻하며, 소비자가 언제까지 섭취하고 보관해도되는지를 더욱 직접적으로 제시한 기한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폐기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량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유통기한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들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며, 무분별하게 낭비배출 되고있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발생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23년이 되기전까지는 알고 있어야할 유통기한이 지나도 버리지 말아야 할 식품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할께요!

① 우유

개봉하지 않은 냉장보관(5도)를 지킨 우유는 유통기한이후 약 최대 50일까지 섭취가능 합니다.

② 액상 커피 음료

커피의 경우에는 유통기한 이후 약 최대 30일까지 섭취가능 합니다.

③ 슬라이스 치즈

슬라이스 치즈는 유통기한 이후 약 최대 70일까지 섭취 가능하며, 체다 치즈처럼 고체형태만 해당 됩니다.

④ 식빵

냉장 및 냉동보관을 한 식빵의 경우에는 유통기한이 지나고 약 최대 20일까지 섭취가능합니다.

⑤ 냉동 만두

만두의 경우에는 유통기한 이후 약 25일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⑥ 생면

건면이나, 유탕면과 달리 생면의 경우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후 약 9일 정도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기간을 지키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관을 해야할지,
냉장고에 보관해야할지, 냉동고에 보관해야할지도 중요할것 같네요!

이 외 유통기한 관련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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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4000만원”..장관 뺨친 ‘신의 직장’ 연봉킹은, 누구?

4억3698만원 받은 산업은행 회장 1위

대부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장관보다 많아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 2배 수준

공공기관은 흔히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과 안정적인 고용, 복지 제도 등 직장인들이 원하는 근무 환경과 조건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을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부르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높은 연봉이다. 2021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을 살펴 보니,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000만원, 직원들은 7000만원에 달했다.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부처의 장관보다는 4000만원 이상 많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역시 대기업보다 높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 난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이 장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직원 연봉도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커

 

◇기관장 연봉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

지난 5월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기관장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원이다. 이는 상임 기관장의 연봉을 공시한 349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들보다 4000만원 이상 많고 국무총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인사혁신처의 2021년도 정무직 연봉 표를 보면 대통령의 연봉은 2억3822만7000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8468만5000원이다.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3972만5000원, 장관(급)은 1억3580만9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3384만9000원, 차관(급)은 1억3189만4000원이다.

349개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이었다. /한국산업은행

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산업은행 회장의 평균 연봉은 4억3698만원이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4억2286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소기업은행장으로 4억22326만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수출입은행장이 3억9775만원), 국립암센터장 3억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장 3억2945만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3억1926만원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3억1151만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3억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억56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 대부분이 금융 공공기관이었고 이중에서도 1~3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는 4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대통령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도 전체의 9.5%에 달했다. 국무총리보다 높은 곳은 129곳으로 37%였다.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이었다.

 

◇공공기관 직원 연봉 1위는 울산과학기술원

기관장의 연봉이 이 정도라면 공공기관 직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지난 5월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69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본급은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공공기간 370곳 중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2021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58만원이었다. 2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이었고 3위는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였다. 다음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과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순이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학기술원

상위권의 경우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이 넘는다. 이곳을 포함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20곳이었다. 2017년만 해도 1억원이 넘는 곳이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나 늘어난 것이다.

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다. 공공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 연봉은 카카오 1억7200만원, 삼성전자 1억4400만원, 네이버 1억2915만원, SK하이닉스 1억1520만원이다. 삼성 삼성SDI(1억1000만원)와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와  삼성전자, 네이버 등 3곳뿐이다.

상위권 기관이 아니더라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을 능가한다. 통계청이 2022년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6348만 원과 3108만원인 셈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이 6874만원이었으니, 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대기업보다 8.3%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2배 높은 수준이다.

 

◇연봉 높아도 신의 직장 마다하는 취준생

물론 공공기관의 급여를 기업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상위권에 오른 상당수 공공기관은 고급 인력이 집중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급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연구기관 특성상 인재 확보가 중요하고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급여 수준도 오히려 낮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대다수 공공기관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도 거의 없다. 물론 반대로 흑자가 난다고 해서 민간 기업처럼 직원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주는 일도 없으니 평균 이상의 안정된 연봉이 보장된다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엔 충분하다.

공공기관의 높은 연봉을 취준생들이 무조건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tvN

그러나 요즘 취준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의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 복지 제도가 큰 매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MZ세대의 경우 공공기관 특유의 수직적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능력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1년 12월 잡코리아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 535명에게 취업 목표 기업을 물었더니 공기업은 18.3%로 1위인 대기업(29.9%)보다 10%나 선호도가 낮았다. 이는 중견기업(29%), 중소기업(22.8%)보다 낮은 수치다. 2018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구직자들의 공공기관 선호도는 21.1%로 대기업(32%)과 중소기업(35.4%)보다 낮았다.

 

글 jobsN 강정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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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대신 대리가 뽑는다”..달라진 채용 시장

최근 기업 면접과 채용 문화가 달라지면서 젊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면접관’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네모 반듯한 책상에 중년의 면접관들이 앉아있는 기존 면접장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인데요. 20∙30대 직원들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와 대화를 나누고, 같이 일 할 구성원을 뽑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하고 변화 속도가 빠른 유통업계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 채용 과정에서 ‘MZ세대 면접관’이 등장하고 있다. /SBS

롯데백화점은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채용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는 ‘포텐셜(Potential) 전형’과 저연차 경력직을 선발하는 ‘커리어(Career) 전형’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채용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젊은 면접관’의 등장입니다. 이전에는 실무 10년차 이상의 간부 사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면 2022년부터는 실무 3~5년차 MZ세대 사원들도 면접을 진행합니다. 또래 세대의 시각에서 유통업계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지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면접 전형에서 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던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대신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평소 지원자가 가진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직무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직무 면접’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CJ도 2022년 5월 14일부터 입사원서 접수를 시작한 2022년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MZ세대 직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입사 4~7년차 직원이 1차 면접에 참여하고, CJ대한통운과 CJ E&M도 MZ세대 직원이 주니어 면접관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CJ는 2021년 하반기 공채부터 새로운 면접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쌍방향 소통’ 면접입니다. 면접관이 질문하고, 지원자가 답변하는 방식이 아닌,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죠. 이 자리에도 MZ세대 실무진이 배석해 지원자와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젊은 MZ세대 직원을 면접관으로 두는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2001년 창업한 SPA(기획∙생산∙유통을 모두 담당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의류 회사) 브랜드 몬테밀라노는 저연차 실무 사원이 채용 면접을 하는 인사제도를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는 “회사 간부가 면접을 하면 본인 위치에서 신입사원을 판단하는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며 “함께 일 할 바로 위 선배 직원이 후배를 뽑는 것이 회사를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몬테밀라노는 직원 급여 인상에 대한 권한도 팀장이 갖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20∙30대 면접관을 투입하는 이유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더는 기존 잣대로 인재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재를 보는 시각이 간부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MZ세대 면접관은 취업을 준비하는 비슷한 나이대의 취향과 감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만큼 간부가 파악할 수 없는 지원자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채용 후 함께 일하며 가장 많이 소통하게 되는 사람이 결국 MZ세대 실무진인 만큼, 채용에서 있어서도 이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vN

그렇다면 이런 변화 흐름을 M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또래 세대가 평가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취준생 10명 중 9명은 MZ세대 면접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2021년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MZ세대 취준생 644명을 대상으로 ‘MZ세대 면접관에 대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MZ세대 면접관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관점으로 평가할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어 ‘MZ세대는 MZ세대가 가장 잘 이해할 것 같다’, ‘기존 면접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Z세대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 ‘좀 더 자신감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반면 MZ세대 면접관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이들은 MZ세대 면접관이 경력이나 경험이 부족해 평가 기준이 모호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MZ세대 면접관이 면접을 위한 연습을 따로 해야할 것 같다거나 오히려 더 긴장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기업 채용설명회. /롯데건설

이밖에도 기업들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합니다. 앞서 2021년 9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등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었는데요.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원자는 메타버스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캐릭터를 만들어 입장한 뒤 인사 담당자에게 직무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 공간의 제약 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어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롯데백화점은 2022년 5월 20일 메타버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재직 중인 직원에게 직무 상담을 받거나 2021년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합격 비결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GS리테일도 2022년 4월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지원자는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채용 담당자와 직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꼭 메타버스가 아니어도 지원자와 소통하는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활용됩니다. CJ온스타일과 이베이코리아는 ‘라이브커머스’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배달앱 요기요는 IT개발자를 뽑으면서 이들 직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심야에 진행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Z세대 직원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한편 MZ세대 직원들이 기업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맡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실무 결정권을 갖는 것인데요. CJ제일제당은 2022년 4월 MZ세대 직원 6명이 운영하는 사내 독립기업(CIC) ‘푸드 업사이클링’의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을 론칭하고, 스낵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평균 나이 29.8세로 꾸려진 미래사업팀을 통해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2021년 편의점 형태의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 스타트업에 30억원 지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홈플러스도 최근 MZ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문화 개선 담당 TF를 출범했습니다.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이뤄졌는데, 2030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조직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해결법을 전파한다는 방침입니다.

 

글 jobsN 박혜원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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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도시가스, 상하수도 기업은 왜 독점 시장일까?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용어로 ‘독점’과 ‘과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시다.

독점은 시장을 한 기업이 좌지우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시장에서 그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이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그 물건과 경쟁할 만한 대체재도 없는 상태입니다.

특정시장에서 한 기업이 시장 전체를 지배하면 그 기업이 공급량을 줄여 시장가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을 마음대로 인상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됩니다.

물론 부득이하게 독점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전력이나 도시가스, 상하수도 서비스입니다.

이들 사업에는
왜 독점시장이 형성될까요?

이들 독점사업은 모두 초기투자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지만, 일단 사업이 자리 잡으면 추가비용을 조금만 지불해도 되므로 어느 순간부터 큰 이윤을 남기는 짭짤한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기업은 엄청난 ‘초기투자비’와 함께 기존업체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특히 기존업체가 새로 등장한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상품을 내놓을 경우, 신규업체는 생존 위협까지 받는 상황에 처할 것이 뻔합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독점시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독점 기업이
가격을 엄청 올리면 어떡하죠?
그렇다고 해도 이들 독점기업이 가격을 무한정 올릴 수는 없습니다. 독점기업이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릴 경우 소비자는 차라리 제품 구매를 연기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도 이들 기업이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규제할 것입니다.

독점과 과점의 차이

과점은 ‘적다’는 단어의 뜻 그대로, 몇 안 되는 기업이 공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독점과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독점은 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반면, 과점은 몇몇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과점시장에서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윤의 극대화를 모색할까요?
가장 손쉬운 해법은 ‘담합’입니다. 경쟁업체끼리 합의해서 업체 간에 과열경쟁을 하느라 손해를 보지 말자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과점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입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유가가 약세일 때마다 담합으로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와 같은 과점체계가 유지되려면 경쟁업체 사이에 악어와 악어새 같은 상호의존적 관계가 지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점시장의 예로는 이동통신,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황이 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과점시장에서 업체 간 합의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과점시장이 형성된 구조에서 한 기업이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제품 가격을 크게 내리면 나머지 업체도 서둘러 가격인하에 돌입합니다.

이와 같이 소비자 구매가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과점시장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릴 경우, 매출은 늘지 않고 제품 가격만 내리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기업이윤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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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기술 ‘커리어 테크’, 활용하고 있나요?

이직 돕는 ‘커리어 테크 플랫폼’
커리어 관리, 역량 강화에 활용

요즘 직장인들에게 퇴사와 이직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 사이에선 연봉, 워라밸 등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사표를 내고 직장을 옮기는 게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프로 이직러’, ‘프로 퇴사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그러나 아무나 프로 이직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직을 위해선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역량을 키우고 커리어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 MZ 세대들이 이런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커리어를 관리해주는 ‘커리어 테크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다. 퇴사와 이직을 꿈꾼다면 이 분야에 최적화된 커리어 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 이직러’와 ‘프로 퇴사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MZ세대에겐 퇴사와 이직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이직을 돕는 ‘커리어 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AI가 예측한 일자리, 합격률 높인다

경력직 채용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이 핵심이다. 채용공고를 올리고, 들어온 이력서를 일일이 검토해 딱 맞는 인재를 찾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구직자 역시 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자신과 딱 맞는 포지션을 찾길 원한다.

HR(인사관리)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아준다. 원티드랩의 ‘원티드’는 구직자가 관심 있는 포지션에 대한 직무, 자격 요건, 우대사항 등을 입력하면 AI 알고리즘이 구직자의 해당 포지션 합격률을 예측하고 채용을 매칭한다.

AI가 합격 여부를 미리 판단해 결과를 예측, 이 중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공고를 구직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일반 지원인 경우보다 합격률이 4배 이상 높다.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원티드는 간단한 프로필을 등록해두면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면접 제안을 받을 수 있는 ‘매치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현재 1만 개 이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매치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원티드에서 폭넓은 이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원티드’나 ‘블라인드 하이어’에선 기업이 구직자에게 먼저 채용을 제안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라인드 하이어’는 익명 기반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만든 이직 전용 채용 서비스다. 블라인드 하이어에 프로필을 등록하면 기업이 먼저 채용을 제안하는 스카우팅 방식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블라인드의 특성을 살려 익명으로 구직활동이 진행된다는 게 남다르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이더라도 구직 사실이 다른 누군가, 특히 현 직장에 알려지는 건 부담스럽다. 블라인드 하이어는 프로필 열람을 제한하는 기업을 설정할 수 있고, 익명으로 구직활동을 진행해 구직자가 제안을 수락한 경우에만 기업에 개인정보를 제공한다.

◇프로 이직러를 위한 네트워킹 서비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에겐 인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그러나 인맥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무에 대한 조언을 구할 만한 경험을 가진 ‘멘토’가 있으면 하는 생각도 할 것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될만한 플랫폼도 있다.

‘커피챗’은 원하는 커리어의 멘토를 선택해 20분간 1대1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다. 기업 이름과 부서, 연차, 직무, 경력 등이 공개된 멘토를 골라 음성 대화로 커리어나 이직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대기업, 스타트업부터 외국계 기업, 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선배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단, 이름은 서로 공개하지 않는다. 요금은 1회 20분당 1만4900원 수준이다. 커피챗의 주 이용자 역시 이직을 꿈꾸는 1~8년 차 직장인이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리’는 이직이 활발한 IT업계 MZ세대 직장인들에게 최적화된 커리어 커뮤니티다. 커리어리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재직자들과 쿠팡, 우아한 형제들, 토스, 당근마켓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현직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업계 소식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으며, 동종 업계 종사자와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IT 업계 현직자, 구직자들의 커뮤니티인 ‘커리어리’는 이직을 위한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좋다. /커리어리 화면 캡처
커리어리는 소통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커뮤니티 활동이 실제 이직 등 커리어와 연관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를 IT 업계, 스타트업 현직자로 좁히고, 이용자 프로필을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것이다. 익명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이력이 공개된 상태로 활동하기 때문에 보다 검증된 업계 소식과 알찬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역량 강화 위한 강의 서비스도 눈길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다면 자신의 업무 역량을 끊임없이 키울 필요가 있다. 현직자의 능력 개발을 위해 실무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프로이직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현직자들에게 유용한 디자인, 개발, 직무 교육,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 강의를 제공한다.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현업에 종사하는 크리에이터만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업을 들으며 궁금하거나 어려웠던 점 등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일대일 맞춤 코칭을 제공해 2030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직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여주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탈잉’ 역시 엑셀 잘 쓰는 법부터 세무, 회계,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코딩 수요가 늘면서 ‘코드스테이츠’, ‘엘리스’, ‘프로그래머스’, ‘인프런’ 등 코딩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도 많아졌다. 이를 활용해 코딩 능력을 키운다면 이직 시 유용하다.

여성 직장인을 겨냥한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여성 교육 플랫폼 ‘헤이조이스’는 결혼, 임신으로 경력이 단절되기보다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여성 창업자, 임원,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온라인 강연이 핵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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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vs 3000만원..2030 소득 격차 수준

상위 20% 평균 자산 9억8000만원, 하위 20%는 2784만원.

요즘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4년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3493만원, 2021년 3647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도 2014년 3000만원대로 올라 2021년에는 4025만원을 기록했죠. 개인의 부(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비례하면서 커졌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745648" align="alignnone" width="658"] KBS N 유튜브 캡처[/caption]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20대와 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원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3억1849만원이었습니다. 1년 사이 약 3800만원가량 오른 셈입니다.

2030 세대의 전체적인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2021년 2030 세대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784만원이었습니다. 2020년보다 311만원 늘었지만, 한 가구가 1년에 3000만원을 채 벌지 못했습니다. 반면 2021년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지만 1년 사이 자산이 1억1141만원 늘었습니다.

상위 20%가 부를 쓸어담으면서 자산 격차를 보여주는 자산 5분위 배율은 2020년 35.2배에서 2021년 35.27배로 올랐습니다. 자산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평균 자산을 하위 20%의 평균 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상위 20% 한 가구가 하위 20% 35개 가구의 자산을 더한 만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의 대물림’ 심화···소득은?

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의미합니다. 매월 급여로 들어오는 현금뿐 아니라 부동산, 주식 등을 모두 더해 자산 수준을 평가합니다. 때문에 2030 세대의 자산 격차가 커진 건 그만큼 부의 대물림이 심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소득은 어떨까요? 통계청은 경상소득을 조사해 소득 격차를 조사했습니다. 경상소득이란 가구 안에서 가구원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을 의미합니다. 직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근로소득, 자영업에 종사한 대가로 얻은 사업소득, 이자나 배당으로 번 소득을 뜻하는 재산소득, 공적연금이나 기초연금 등으로 구성되는 이전소득 등이 경상소득에 포함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745649" align="alignnone" width="658"] 통계청 제공[/caption]

2020년 기준 2030 세대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원이었습니다.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가구의 경상소득은 742만원 증가했습니다. 하위 20%는 131만원 오르는 데 그쳤죠.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19년 6.58배에서 2020년 6.52배로 소폭 줄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처럼 2030 세대의 빈부격차가 커진 이유를 이른바 ‘부모 찬스’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사이의 소득 격차도 크지만, 소득 격차만으로 35배에 달하는 자산 격차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김 의원은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부모 찬스’가 없는 청년들을 위한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때는 기회 있었지만···”

물론 부모를 잘 만난 게 죄는 아닙니다. 출발선이 똑같아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 전체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소수가 부를 독차지하고, 자본을 창출하는 생산수단을 점유하지 못한 대다수가 가난하고 불행하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재정 정책을 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들처럼 자원으로 먹고 살거나 관광수입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이득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산과 소득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여파로 내집마련 기회가 줄어들면서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근로소득을 모으고 재테크를 해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는 청년도 줄고 있죠.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살겠다는 이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27.9%였던 1인가구 비율은 2020년 31.7%로 4%포인트가량 증가했습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 규모는 664만가구에 달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745650" align="alignnone" width="658"] 워런 버핏은 투자 조언을 구하는 청년들에게 “주식 말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한다. /야후 파이낸스 유튜브 캡처[/caption]

워런 버핏도 청년들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청년들은 젊은 시절 나에게 주어졌던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투자 환경도 녹록지 않아 세계 경제가 급성장하던 예전처럼 주식 시장을 보고 쉽게 뛰어들었다간 손실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습니다.

 

◇‘피같은 돈’으로 ‘묻지마’ 투자했다간…

정체된 임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청년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에 눈을 돌립니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수년간 모은 근로소득을 급등주나 코인에 쏟아붓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빚을 내 투자 계좌에 대출금을 넣기도 합니다.

이 같은 ‘한 방’을 노린 투자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테라폼랩스코리아 대표가 만든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는 가격이 99% 폭락했습니다. 루나 코인에 거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코인 전문 방송 BJ가 5월 12일 권 대표의 집을 찾아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는 “루나 폭락 사태로 20억~30억원을 잃었다”며 “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5월 15일(현지시각) 지난 일주일 사이 루나와 테라USD(UST) 시가총액이 450억달러(약 57조8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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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수익률 다 잡았다” 알아서 다해주는 연금펀드인 ‘이것’

연금저축펀드 중에 TDF(Target Date Fund)은 가입자의 나이에 따라 적절하게 잘 운용하는 연금펀드인데, 은근히 인기가 많다.

 

왜 인기가 있을까?

1.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니 연말정산 때 도움이 된다.

2. 가입자의 상황에 따라 공격적·보수적 스타일 중에서 적절하게 고를 수 있다.

잠깐, 우리가 누군가? 모든 상품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먼저 화려한 장점을 살펴보고 숨겨진 단점을 알아보기로 하자.

 

지금도 절세, 나중에도 절세

TDF의 3가지 장점

똑똑한 자산 관리

TDF는 전 세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골고루 나누어 투자한다. 은퇴가 가까워지면 이 중 그나마 안전 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가입자가 최대한 손해 안 보고 은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입자가 전문 지식이 없어도 상황과 연령을 고려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펀드다.

 

똑같이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

복잡하게 세금을 줄여주는 게 아니라 400만원까지 납입금액의 16.5% 또는 13.2%만큼 세금을 깔끔하게 깎아준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인 경우라면 16.5%가 적용되어 최대 66만원까지, 5,5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이면 13.2%가 적용되어 52만 8,000원까지 절세가 가능하다. 1년에 50만원씩 10년이면 세금만 500만원 절약된다.

 

미래 세금도 미리 줄여주는

과세이연·저율과세

세액공제도 고마운데 은퇴 이후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A/S도 받을 수 있다. 펀드로 얻는 수익을 바로바로 계산해서 세금을 매기지 않고 나중에 연금 받을 때까지로 미뤄주는 과세이연도 되고, 돈을 연금 형태로 받을 경우 3.3~5.5% 정도만 세금을 부담하는 저율과세도 된다. 지금도 절세, 나중에도 절세되는 상품이다.

 

양호하지만 확신이 안 선다

TDF의 2가지 단점

내 상황을 리스펙트하지 않는다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는 시장 변화와 무관하게 자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과정으로 TDF의 핵심이다. 하지만 장점이면서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시장의 급락이나 급등과 같은 예리한 판단력이 필요한 경우에 대응이 한 박자 느릴 수 있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아직 확신이 안 서는 상황이다. TDF는 2011년에 처음 도입되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것은 2016년이다. 수익률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기에 과연 믿고 맡길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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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장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하려 한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30대 직장인이다. 5년간 경제 공부를 한 후에 수중에 있던 1,000만 원을 가지고 코로나 위기가 찾아오기 직전, 주식에 뛰어들었다.

내가 현재 폭락장을 버텨 내가면서 잘했던 일을 돌이켜본다면

 

그것은 바로 경제기사를 ‘잘’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주가가 하늘 높이 치솟던,

그 시기의 기억을 더듬어보자.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2018년 기준 2,600선까지 올라갔던 코스피는 코로나로 인해 1,400대까지 빠지면서 고점 대비 약 -4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폭락 8개월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였고 1년도 반도 채 지나지 않은 2021년 6월 코스피는 3,300을 돌파하였다. 폭락 이후 회복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빠른 반등이었다.

 

코로나 이후 주가가 하늘 높이 치솟자 주식을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것만 같았다.

인터넷 뉴스, 유튜브, 블로그, 친구, 직장동료… 모두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지금 사면 큰돈을 벌 것 같았고, ‘지금 샀다가 내일 당장 팔면 이득 아닌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 투자를 했다면 ‘포모증후군’에 현혹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포모증후군 :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일종의 고립 공포감을 뜻하는 용어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런 포모 증후군에 현혹되어 투자하게 된다면, 판단력이 흐려져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매수, 매도하기 어렵다.

 

스스로를 한 번 돌이켜보자

① 매수하지 못해 불안한 적이 있었는지

② 주가가 끝없이 올라가는 종목에 매수한 적이 있진 않았는지

③ 내가 포모증후군이진 않았는지를

포모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에 딱 한 가지만을 무조건 지키고자 했다.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많은 기사 중에서 팩트 위주의 기사를 보려고 한 점이다.

시계추의 진자 운동처럼 가파른 상승장 이후에 폭락장이 온다. 이 사실을 알았기에 좋지 못한 뉴스를 걸러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은 내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를 통해 ‘무조건 사자, 사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과 기업을 보려고 했다.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 욕심으로 다가가고 싶진 않았다.

코스피는 2022년 5월 중순 기준 2,500선까지 떨어졌다. 만약 내가 끝없이 올라가는 상승장 시기에 ‘투자 시기의 황금기’라는 인터넷 기사 하나만 보고 투자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기사를 잘 읽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기사가 페이크 기사고, 어떤 관점으로 경제기사를 읽어야 하는지, 이런 사실을 파악하는 것들이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로 연결 지어진다는 것을 나는 직접 경험했다.

 

경제 기사를 읽는 습관은 현재 하락과 조정장에서도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신뢰성과 효율성이 담긴 경제 기사만의 정수를 제대로 뽑아 먹자. 경제기사를 ‘잘’ 읽어서 일상의 경제 활동부터 재테크, 교양까지 한 번에 챙기는 방법이 바로 여기 있다.

 

현직 경제 기사들이 알려주는

경제기사 ‘잘’ 읽고 ‘제대로’ 활용하는 법

경제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

경제 기사 읽기가 어려웠던 사람

좋은 기사를 보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투자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

 

위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 책을 읽어보자. 기사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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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발표에 서학개미 ‘멘붕’..왜?

미국의 2022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2022년 5월11일(현지시각) 발표됐습니다. 미국 고용통계국은 2022년 4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했습니다.

41년 만의 최고치였던 3월(8.5%)보다는 낮아졌지만 월가의 전망치(8.1%)는 웃돌았죠. 이로써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8.3%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8%대에 머무르고 있어요.

이런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떨어졌어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하며 마감했고요. 개장 전 발표된 4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죠.

미국 주요 종목들도 출렁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테슬라는 8.25% 폭락해 ‘칠백슬라(700달러+테슬라)’가 되었습니다. 애플은 5.18%, 엔비디아는 5.45% 하락했습니다. 당연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동요할 수밖에 없었지요. 나비효과처럼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2022년 5월11일(현지시각) 미국 고용통계국이 예상을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면서,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이 산 해외주식 61조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뭐길래 이렇게 우리나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미국 물가가 먼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쏟아부은 자금만 2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해외 주식이 61조원이나 되지요.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성장주 위주로 종목을 꾸렸습니다. 이에 따른 평가손실액도 클 것으로 추정되지요.

원리는 이렇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 서학 개미들이 주로 사들인 성장주 성격의 기술주가 대부분 금리 인상에 취약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업의 미래 가치가 그만큼 낮아지게 됩니다.

최근 하락장인 국내 증시에도 충격파가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가 계속되자 2022년 5월11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왔는지 확인해, 국내 증시의 단기적 흐름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등을 기대했던 국내 증시도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양새에요. 마치 코로나19 초기에 준할 정도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가 매수 전략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어요. 저가 매수를 하더라도 철저히 분할 매수를 하라는 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입니다.

2022년 5월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자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사들인 해외 주식만 60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시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 캡처
◇ 유가도 신차도 중고차도 다 올랐다

만약 이번 CPI 발표에서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되면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거둬들일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정도로 강한 물가 변곡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물가 상승 우려를 지속시키면서도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를 지속하는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지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이 계속되며, 한편에서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상황이 여전히 글로벌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희망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물가 상승 폭이 2021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어요.

떨어지는 주가와 달리 치솟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CPI 발표 전 2거래일 동안 거의 10%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11일 5% 반등했지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일부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CPI 발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30.3%에 달했습니다. 가솔린 값은 43.6% 급증했지요. 식품 물가도 9.4% 올랐고, 신차는 13.2%, 중고차는 22.7%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인 근원 물가 상승률도 6.2%나 돼 역시 시장 예상치(6%)를 넘겼어요.

◇ 코인 시장도 찬 바람…3만달러 깨진 비트코인

2022년 5월11일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3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픽사베이
CPI 발표는 코인 시장에도 찬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어요. 역시 금리 인상 불안감이 더해졌기 때문이지요.

미국의 2022년 4월 CPI 발표 이전 비트코인은 횡보세였습니다. CPI 상승률이 낮아질 경우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어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높아질 거란 예상이었죠.

그러나 11일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연준의 빠른 긴축이 증시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월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2만 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어요.

물론 반대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2022년 5월10일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제시 파월은 “비트코인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실제로 2만달러까지 내려가면 전재산을 투자해 비트코인에 ‘올인’ 하겠다”고 강조했죠.

가상화폐 시장은 요즘 연일 혼돈 속에 있습니다. 미국의 CPI 발표와 별개로, 우리나라 엔지니어가 만든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지난 1주일새 폭락을 겪었기 때문이에요.

루나는 1주일새 99%가 떨어졌습니다. 2022년 3월까지만 해도 119달러까지 오르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어가던 코인입니다. 이 두 코인의 폭락세 역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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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65조 쏜다”..워런버핏이 고른 기업은?

2022년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93)이 이끄는 투자회사입니다. 버크셔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3년 만에 대면 행사가 열리면서 행사 전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버크셔의 주총은 ‘자본주의를 위한 우드스탁’이라고도 불립니다. 196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대규모 록 페스티벌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어(The Woodstock Music and Art Fair)를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죠. 다만 입장권 가격은 꽤나 차이가 납니다. 버크셔 주주만 주총장에 입장할 수 있는데요, 버크셔해서웨이 A주의 주가는 5월 12일 기준 46만8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200만원입니다. 다행인 건 A주를 1500대 1로 쪼갠 B주를 들고 있어도 주총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22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 /CNBC Television 유튜브 캡처
2022년 워런 버핏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주주총회장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행사의 영향력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주주총회에는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의 수장 팀 쿡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들이 주총장을 찾아가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죠.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성황리에 끝났고, 이날 버핏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남긴 어록이 며칠간 뉴스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비중 순위 바뀌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고, 버크셔의 달라진 포트폴리오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주식 시장 상황이 크게 나빠졌죠. 애플이나 테슬라 등 미국 주식 시장을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수십퍼센트씩 빠지는 덕에 버크셔도 손해를 입었습니다. 버크셔는 2021년 1분기에는 주식 투자로 약 50억달러(6조3000억원)를 벌었지만, 2022년 1분기에는 약 16달러(2조원) 손실을 냈습니다. 하락장에선 ‘현인’도 별다른 수가 없는 셈이죠.

하지만 버크셔는 하락장에서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습니다. 2021년 4분기에는 주식 4억달러(약 5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던 2022년 1분기에는 510억달러(약 65조원)를 주식 매수에 썼습니다. 한편 97억달러(약 12조원)어치를 매각해, 순매수액은 410억달러(약 53조원) 수준입니다. 신중하기로 유명한 버크셔가 공격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보유 현금은 1분기 사이에 1470억달러(약 189조원)에서 1063억달러(약 137조원)로 줄었습니다. 버핏이 흔히들 말하는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판다’는 투자법을 몸소 보여준 셈입니다.

코카콜라를 제치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4위에 올라선 정유회사 셰브론. /셰브론 유튜브 캡처
투자 기업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산 게 뭐가 대수냐 할 수 있지만,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비중 순위가 바뀔 정도로 큰 조정이 있었습니다. 2021년 4분기까지 버크셔가 소유한 주식 비중은 애플(1612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460억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248억달러), 코카콜라(237억달러) 순으로 컸습니다. 2022년 1분기에는 한 분기 전에 9위권에 위치했던 정유회사 셰브론이 코카콜라를 제치고 4위에 올랐습니다. 지분 가치는 45억달러에서 259억달러로 5.7배 늘었습니다.

버크셔는 2022년 들어 정유주 매입을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지난 3월 셰브론 말고도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개발 기업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OXY)에 70억달러, 우리돈 9조원가량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셰브론과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2022년 1월 초 30달러 수준이었던 옥시 주가는 60달러로 2배 올랐습니다. 1월 초 110달러대였던 셰브론 주가도 160달러대까지 오른 상황이죠. 일각에서는 “버핏 답지 않게 ‘달리는 말’에 올라탔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정유주 투자가 버크셔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주고 있죠.

◇새롭게 최대주주 된 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새롭게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기업도 있습니다. PC나 노트북, 프린터 등을 만드는 HP가 그 주인공입니다. 버크셔는 4월 초 HP 지분 11%를 42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주고 확보했습니다. 버핏이 HP를 매입할 당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이었습니다. S&P 50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PER이 18배인 것과 비교하면 저평가된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셈이죠.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구독경제로 서비스를 연결하는 DaaS(Device as a Service)에 적극적인 모습도 버핏의 눈길을 끌게 만들었습니다.

워런 버핏과 수십년째 친구로 지내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TODAY 유튜브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발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도 늘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90억달러(약 8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각국 금융 규제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사실을 발표하기 전 블리자드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핏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오랜 인연이 있어 인수 사실을 미리 안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수 전 매수액은 크게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니었고, 버핏도 인수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수 발표 후에도 버크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늘린 건 합병차익거래를 위해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블리자드 주가는 버크셔의 주주총회 당시 75달러대였습니다.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취득가격과 실제 주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익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거래가 성사되면 우리는 약간의 돈을 벌고, 성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내가 아는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버핏은 이번 주총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향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비트코인 전부를 25달러에 사라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생산적이지도 않고, 내재가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매수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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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 8만3000원짜리 빙수 드시겠습니까?

“아직 봄인데 왜 이렇게 덥지?” 여름이 가까워 오면서 날이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에는 벌써부터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중순 이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까지 올랐습니다. 한여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높은 온도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럭셔리 호텔 업계도 전쟁을 시작했습니다다. 이른바 ‘빙수 전쟁’입니다. 몇해 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신라호텔을 대표해 조선팰리스, 롯데, 그랜드 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은 각 호텔의 명예를 건 시그니처 빙수들을 하나씩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라호텔은 지난 4월 29일부터 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제주산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빙수는 애플 망고 빙수의 각 앞글자를 따 ‘애망빙’이라는 애칭까지 있을 정도로 SNS상에서는 유명합니다. 이 빙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입니다.

빙수는 성인 여자 2~3명이 디저트로 가볍게 즐길 만큼 나옵니다. 맛도 애플망고 시럽으로 대충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애플망고를 한 개 반에서 두 개씩 넉넉하게 넣어 진하고 상큼한 애플망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빙수와 함께 나오는 좋은 팥, 망고 샤베트도 별미라고 합니다. 플레이팅도 멋진 편입니다. 예쁘게 썬 애플망고를 듬뿍 얹은 빙수는 투명한 유리 돔에 씌워져 손님에게 나갑니다.

이쯤 되면 한 번쯤 먹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가격을 들으면 그 생각이 쏙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의 가격은 무려 8만3000원입니다. 두세 명이 나눠 먹는다고 가정하면 1인당 2~3만원 이상은 내야 즐길 수 있는 금액입니다.

워낙 가격이 높게 책정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신라호텔 주식 1주를 팔아도 못 먹는 비싼 빙수’라는 유머도 나돌고 있습니다. 신라호텔 주식인 ‘호텔신라’는 5월 13일 주당 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정말 주식 1주를 팔아도 빙수 한 그릇 먹기도 힘든 건 사실이네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이전에도 비싼 가격으로 유명했습니다. 2021년도 빙수 가격은 6만4000원이었고, 2020년도에는 5만4000원이었습니다. 다른 특급호텔들이 내놓은 빙수들과 비교해도 비싼 가격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이전 해와 달리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무려 30%나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신라호텔 빙수 가격만 오른 것도 아닙니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주요 호텔들의 빙수 가격은 2021년과 비교해 약 15~30% 가량 올랐다고 합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내놓은 망고빙수는 지난해 4만8000원에서 올해 5만7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랜드하얏트는 지난해 4만2000원에 판매하던 빙수의 가격을 올해 5만5000원까지 올렸습니다.

지난해 한 그릇에 9만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붙어 ‘빙수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조선팰리스 호텔의 샤인머스캣 빙수는 어떨까요. 2022년엔 아직까지 샤인머스캣 빙수를 내놓을 지 말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2021년 선보였던 황금향, 레드향 같은 프리미엄 귤 품종인 카라향이라는 과일을 쓴 8만원대 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라향 빙수의 가격은 6만8000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다른 호텔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웨스틴 조선은 수박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수박 과즙을 얼린 뒤 다시 갈아 소복하게 올리고 단단하고 시원한 수박 과육을 듬뿍 올렸습니다. 해바라기씨로 수박의 씨앗을 표현한 것도 앙증맞습니다. 웨스틴 조선 수박빙수의 가격은 한 그릇에 4만8000원으로, 그래도 다른 호텔들에 비해 착한 편입니다. 2021년에는 3만8000원에 판매됐습니다.

호텔들이 빙수 가격을 일제히 올린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원가가 상승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신라호텔은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뿐 아니라 유류비, 운영비 등이 한꺼번에 올라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프리미엄 빙수 가게들과 비교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도 사람들은 왜 굳이 호텔까지 찾아가서 그 비싼 빙수를 먹는 걸까요? 심지어 줄까지 서야 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도 말이죠.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주말이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고, 다른 호텔들도 빙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5월 첫주 매출이 직전 해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50~100% 가량 늘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스몰 럭셔리’ 소비트렌드로 분석합니다. 빙수를 먹으러 호텔을 찾아가면 빙수뿐 아니라 그 호텔의 공간이나 분위기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고, 여기에서 만족감을 얻는다는 겁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볼까요. 2022년 5월 주말에 신라호텔의 디럭스 더블룸에서 1박을 하려면 세금을 포함해 총 66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마저도 야외 수영장은 이용할 수 없고 조식도 포함되지 않은 가장 저렴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애플망고빙수는 8만3000원입니다. 비록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처럼 다양한 시설들을 누릴 수는 없지만,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을 주문함으로써 호텔의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면 이 정도 사치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게 스몰 럭셔리의 포인트입니다.

해마다 신라호텔을 찾아 애플망고빙수를 즐긴다는 직장인 A씨는 “월급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친구와 함께 가서 비용을 나눠 부담하면 1인당 2~3만원 정도에 불과하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기분 전환도 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도 감수하고 소비를 하는 MZ 세대의 플렉스 문화와 SNS 인증 열풍 또한 호텔빙수를 찾는 이들을 설명하는 문화 키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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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직장인 95.5% “점심값 부담돼”

점심 한끼 1만원 시대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도 등장

가성비 좋은 구내식당, 편의점 인기

 

‘오늘 점심 뭐 먹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매일 하는 행복한 고민이자 최대의 난제(難題)다. 직장인에게 맛있는 점심은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요, 직장 생활의 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덩달아 오른 외식 물가에 점심 메뉴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다. 1만원으로 점심 한끼 먹기 어려워진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냉면 한 그릇 1만원…살벌한 점심값

지난 5월 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1인분 평균 가격은 6146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3월(5846원)보다 5.1%, 1년 전(5385원)보다는 14.1% 올랐다. 서울 기준으로 짜장면은 최근 1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으로 꼽혔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중식당에서는 7000원 이상의 짜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721302" align="alignnone" width="658"]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있는 윤두준. 직장인들의 흔한 점심 메뉴 중 하나인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직장인들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caption]

짜장면에 이어 직장인의 점심 단골 메뉴로 꼽히는 칼국수와 냉면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지역 칼국수는 8269원으로 전년 대비 10.8% 상승했고, 냉면은 1만192원으로 9.5% 올랐다.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의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8115원을 기록하면서 8000원대로 올라섰다.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분식 인기 품목인 김밥도 서울 기준 2908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무려 2.7% 상승했다.

식사 메뉴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을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와 관련한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1004명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점심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56%가 ‘매우 부담’, 39.5%가 ‘약간 부담’이라고 답해 95.5%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 답한 이들은 4.3%, ‘부담되지 않는다’는 0.2%에 불과했다.

근무시간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음식점에서 사 먹음’이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동 구내식당 이용(24.6%)’, ‘도시락을 직접 싸옴(11.5%)’, ‘배달 음식(8.2%)’, ‘편의점 음식(4.9%)’ 순이었다. 재택근무나 회사가 집과 가까워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3.4%)’는 응답도 있었다.

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 중 식비 절약을 위한 해결 방안이 ‘있다’는 응답자는 45.2%, ‘없다’는 응답은 54.8%였다. 식비 절약 방안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직접 도시락 싸오기(41.1%)’와 ‘저렴한 음식 메뉴를 선택해 지출 줄이기(34.9%)’를 주로 꼽았다. 이어 ‘외부 도시락을 단체 주문해 할인 받기(7.4%)’와 ‘식비 절약을 위해 점심을 거르겠다(6.5%)’는 응답도 있었다.

 

◇‘갓성비 맛집’에 직장인 몰린다

그렇다고 해결 방안이 마냥 없는 건 아니다.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점심을 거르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식당을 찾아 점심값 부담을 줄이는 것도 방법. 최근 절반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국공립 도서관 구내식당이나 가성비 좋은 다른 회사 구내식당이 직장인들로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갓성비 식당’이라고 알려진 구내식당들은 점심 시간마다 긴 줄이 늘어선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북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점심 가격은 4500원. 식단은 매일 바뀐다. 돈까스, 묵은지김치찜, 통뼈감자탕 등의 메인 메뉴와 국과 밥, 4가지  밑반찬을 먹을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721304" align="alignnone" width="658"] 갓성비 식당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국립중앙도서관[/caption]

다른 국공립 도서관들도 직장인들의 가성비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국회도서관 구내식당도 그중 하나다. 국회도서관 구내식당의 중식 가격은 직원 4200원, 일반인 5500원이다. 이곳 역시 매일 메뉴가 바뀌며 메인 메뉴와 함께 밑반찬 3~4가지, 국과 밥을 제공한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황모 씨는 “여의도 밥갓이 원래도 비싼데 최근에는 더 부담스러워졌다”며 “저렴하지만 알찬 점심 한끼를 먹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남산도서관 구내식당은 오므라이스(5500원) 맛집으로 유명하다. 대학생 이모씨는 “남산도서관 구내식당이 갓성비로 유명해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직장인들에게도 소문이 난 것 같다”며 “최근 점심시간 직장인들도 붐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aption id="attachment_721306" align="alignnone" width="658"]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구내식당에 줄을 서 있다. /tvN[/caption]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는 회사 구내식당에는 점심시간 긴 줄이 늘어선다. 6500~7500원 선에 알찬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의 한 기업 구내식당 직원은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근처 식당 밥값이 오르면서 외부인이 40%를 차지하는 등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000 회사 구내식당 외부인 출입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다른 회사 구내식당 출입 여부나 가격, 메뉴를 SNS로 공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저렴한 한식뷔페도 인기다. 대표적인 곳인 성동구 성수동 ‘서산식당’과 강북구 번동 ‘번동식당’이다. 이 두곳의 가격은 4000원. 김밥천국 참치김밥 한줄 가격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으로 매일 나오는 메뉴를 알려주는 성수동 ‘밥플러스(7000원)’도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다. 종로구의 한식뷔페인 ‘굿모닝’은 한 끼에 5000원을 받는다. 10장 단위로 할인된 가격에 식권을 판매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렴한 편의점 메뉴도 인기

아예 편의점 도시락으로 눈길을 돌리는 직장인들도 있다. 2021년 기준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가는 4500원. 저렴하고 간단하지만 알찬 한끼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근에는 높아진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들은 갓성비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최근 2000원대 초저가 도시락을 출시했다. 청양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 2종으로 가격은 모두 2900원이다.

 

[caption id="attachment_721307" align="alignnone" width="600"] 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만든 2900짜리 도시락 메뉴. /BGF 리테일[/caption]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길어진 불황에 지난해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직장인 사이에서도  갓성비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일본 편의점 로손은 쌀밥 위에 검은깨를 뿌리고, 케찹을 더한 비엔나소시지 5개를 도시락을 200엔(약 1900원)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풍미가 깊고 훈제향이 강한 소시지를 써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벤치마킹해 세븐일레븐이 ‘이딸라 도시락(2200원)’을, GS25도 미니도시락 소시지편(2300원) 등을 내놨다.

 

글 jobsN 강정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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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복사기’ 어디 갔지?..자취 감춘 기업공개

최근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습니다. SK쉴더스는 2021년 3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인포섹이 다른 자회사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보안 전문 기업입니다. ADT캡스는 물리적인 보안을 담당하고, SK인포섹은 사이버보안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였습니다.

SK스퀘어 측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두루 갖춘 보안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년 5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죠.

그런데 말이 달라졌습니다. SK쉴더스는 5월 6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모회사 SK스퀘어가 수개월 동안 SK쉴더스의 상장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회사는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SK쉴더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물리보안 매출 비중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비교기업에 물리보안 업체 2곳, 사이버보안 업체 3곳을 넣어 기업가치를 부풀리려 한다는 지적을 받았죠.

영화 ‘돈’ 스틸컷
SK쉴더스는 지난 5월 3~4일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습니다. 회사 측의 희망 공모가는 최저가가 3만1000원 수준이었는데요, 수요예측을 해보니 2만원대 중후반으로 나타났습니다. SK 측은 쉴더스의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이 3조원대는 될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패를 까보니 2조원대 중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사실 수요예측 전부터 재계에서는 SK쉴더스의 상장 계획에 대해 말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1위 보안업체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대인데, 예상 시총을 3조원대로 산정한 것부터 과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회사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 4월 22일 정정신고서를 내고 비교기업군 안에 있는 물리 보안업체와 사이버 보안업체 수를 조정했습니다. 다만 희망 공모가 밴드는 그대로 유지했죠. 요즘 주식시장이 강세장도 아닌데 콧대가 너무 높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흥행 실패를 우려해 상장 일정을 미루게 됐습니다.

◇‘따상’, ‘따상상’은 옛말?

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2020년 7월 기업공개에 나선 SK바이오팜이 전에 없던 기록을 세우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쳐 ‘따상상상’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따상이란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를 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 따상상상입니다. 유가증권에서 따상상상 사례가 나온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SK바이오팜 이후 IPO에 나선 기업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9월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쳐 ‘따상상’에 성공했고,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을 했습니다.

이처럼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연달아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을 ‘돈 복사기’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청약에 돈을 넣기만 하면 돈이 몇 배로 불어나니, 돈을 복사해 주는 장치나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뒤 너도나도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일각에서 공모주 청약 인기가 과열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2021년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에 당시 사상 최대 금액인 80조9000억원이 몰렸는데요, 이 회사는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5만5500원(26.4%)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따상에 실패하자 급하게 주식을 팔아치우는 투자자가 나오면서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한 거죠.

단군 이래 최대 대어(大魚)로 불렸던 LG에너지솔루션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30만원)의 두 배에 못 미치는 59만7000원으로 결정되었고, 주가는 시초가 대비 15.41%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따상에 실패했습니다. 상장일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많은 투자자가 기대했던 기업공개인지라 실망감도 컸죠. 기업공개가 ‘돈 복사기’라는 건 옛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애플∙테슬라 등 미국 대장주도 빌빌대는데…

2022년 들어 복잡해진 경제 상황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빠져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고, 미국 정부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서학개미들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수십퍼센트씩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2000년 닷컴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발을 뺄 때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시황 변화로 이미 SK쉴더스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나 대명에너지 등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2022년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기업은 SK쉴더스뿐 아니라 원스토어, 컬리, 쏘카, 현대오일뱅크,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등 여럿인데요, 이들 기업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 계획을 다시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은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금리 인상기에 주가 폭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CNN 유튜브 캡처
예정대로 2022년 중 상장을 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고,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확실한 건 이제 기업공개를 ‘돈 복사기’처럼 쓸 수 없다는 겁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분석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잃는 투자만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의 준말. 기업이 일정 목적을 가지고 자사 주식과 경영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 공매를 뜻한다.

☞흡수합병

흡수합병(吸收合倂)이란 합병하는 두 회사 중 하나가 존속하고 다른 회사가 소멸해 존속회사에 흡수되는 합병 방식 중 하나. 병탄합병이나 존속합병이라고도 부른다. 당사 모두가 소멸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신설합병(설립합병)과 대비된다. 흡수합병을 하려면 회사 간 합병계약서를 써야 하고,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우량기업에 흡수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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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폭락 굴욕 겪은 ‘돈나무 언니’ 뭐하나 봤더니..

‘돈나무 언니’를 아시나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 많은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바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를 부르는 별칭인데요, 한국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이름 그대로 ‘돈(캐시)+나무(우드) 언니’라고 불렸지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2020년 코로나19 확신 직후 테슬라 같은 고성장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 투자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또 게임스톱 같은 밈 주식(meme stock,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로도 유명하지요.

캐시 우드는 간판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ARKK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주제로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로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현재 ARKK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테슬라고, 줌비디오, 로쿠, 블록, 코인베이스 순으로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ARKK가 2022년 들어 47%나 빠졌습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70% 가깝게 떨어졌어요. 외신에서조차 캐시 우드가 감을 잃은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하락 추세인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 ARKK. /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K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2년 5월6일 기준 ARKK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45.59달러로, 2014년 10월 말 펀드 출시 당시 20.12달러에 비해 126.5%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136%로, ARKK를 뛰어넘었습니다. 게다가 5월6일 S&P 500 지수가 3.2% 빠진 데 비해 ARKK는 9.86% 폭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기업규모나 유동성, 산업대표성을 감안해 선정한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미국 3대 주가지수 중 하나이지요.

블룸버그는 ARKK가 한때 S&P 지수를 초과했던 수익률을 모두 뱉어낼 것 같다면서,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했던 전략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피해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성장주 성격의 기술주는 대부분 금리 인상에 취약합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기업의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려는 심리가 약해지죠.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업의 미래 가치가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에요.

2021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 완화 기조를 거두면서 ARKK를 포함한 아크인베스트의 ETF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 이후 하락세도 두드러지죠.

◇ 금리 인상하는 미 연준에 ‘일침’한 돈나무 언니

그렇다면 정작 ‘돈나무 언니’의 생각은 어떨까요? 2022년 5월10일(현지시각) 우드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웹캐스트에서 미 연준에 일침을 날렸습니다. “연준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죠.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로 미국 경제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봤습니다. “경제 파탄이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 지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죠.

기술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우드가 최근 연준의 금리 상승과 긴축 행보를 탐탁해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우드는 아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듯해요.

그는 2022년 5월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2022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술주에 확고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우드는 이날 시스코 주가가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주당 80달러까지 치솟은 뒤 급락해 2018년까지도 40달러를 넘지 못한 사례를 “공교롭다”며 웃어넘겼어요. 자신의 실적을 염두에 둔 듯한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이 준비돼 있으며 비용은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죠.

또 “지수에 매몰되고 벤치마크대로 움직이는 투자 시대는 끝났다”며 “여전히 혁신, 성장주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테슬라 지지자’인 그녀가 1만5000주를 처분한 이유는?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테슬라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캐시 우드도 테슬라 주식을 일부 팔았다. /픽사베이
‘돈나무 언니’는 구체적으로 향후 10년간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종목들을 꼽기도 했어요. ‘인공지능(AI)’, ‘에너지 저장’, ‘로봇공학’, ‘DNA 재배열’, ‘블록체인’을 5대 혁신 플랫폼으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이러한 혁신기술시장에서 10조달러 이상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죠.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정부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에서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어요.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월가 투자은행들 관심이 크게 꺾였지만,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는 경고였지요.

2020년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시기 스타덤에 오른 ‘돈나무 언니’의 행보에 개미들이 주목하고 있지요.

현재 80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테슬라 주가를 캐시 우드는 58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어요. ‘오천슬라(5000달러+테슬라)’를 외치며 테슬라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밝힌 것이지요. ARKK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이 테슬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돈나무 언니는 테슬라를 일부 팔고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GM 주가는 5월10일(현지시각) 1.15% 올랐지요.

캐시 우드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 1만5000주를 팔았어요. 물론 아크인베스트 펀드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여전히 가장 큽니다.

우드가 완성차 업체 주식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를 두고 “전통 완성차 업체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여러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임이 커보입니다. GM은 자율주행차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적극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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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보다 더 좋다는 직장인 복지 1위는?

“금요일 2시에 퇴근해서 팀원들이랑 골프치러 가요.” 직장인 A씨 이야기입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B씨는 본가가 부산이라 매주 금요일 3시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금요일 이른 오후에 퇴근이라니, 이들은 직원 처우가 남다른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이젠 국내 기업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 4.5일제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금요일 오후 2시에 퇴근하거나 월요일 오후 2시에 출근하는거죠. 4.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회사 직원들은 “금요일도 주말 같아서 회사 복지 중 가장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이 원하는 복지 1위는 ‘주 4일제’

최근 채용 플랫폼 인쿠루트가 발표한 조사를 보면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 885명에게 본인 회사에서 시작했으면 하는 사내 복지제도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1위는 주 4일제(23.4%)로 나왔습니다. 2022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 간 조사했는데요.

그 다음으로는 재택근무 시행(7.3%), 탄력근무제(7.1%)를 꼽았습니다. 직장인들은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근무 형태를 개선하는 복지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하는 사내 복지제도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인쿠르트
앞으로 기업에선 주 4일제 같은 워라벨 복지에 신경 써야할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잡코리아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생) 대학생과 취준생 1923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취업할 기업에 대해 뭐가 가장 궁금한지 물었는데,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2.0%가 ‘직원 복지 제도’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순위들을 살펴봐도 놀랍습니다. 연봉 보다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 소재지와 같은 근무 환경을 더 궁금해했습니다. 연봉보다 워라벨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금요일 2시 퇴근…우리나라도 주 4일제 기업 점점 생겨

코로나19로 근무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모두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부터 6시까지 일할 필요는 없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도 이런 외부적인 요인과 직원들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몇몇 국내 기업들에서 주 4일, 주 4.5일 근무제를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중에서도 IT와 게임,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종에서 먼저 도입하고 있습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사옥./ CJ ENM 제공
CJ ENM 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매주 4.5일제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격주로 4.5일제를 했는데요. 직원들 반응이 좋아 매주로 확대했습니다. 일명 ‘B.I+(Break for Invention+)’ 제도입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오전 4시간만 일하고 2시에 퇴근합니다. CJ ENM 직원은 “우리 회사가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보니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으러 다닌다. 영화나 전시회, 콘서트를 보러 간다. 실제로 콘텐츠를 기획 할 때 도움이 된다. 은행이나 병원과 같은 업무를 보기에도 좋다. 인사팀에서 4월 말에 이 제도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 회사에서도 직원 복지를 신경 쓰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매주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이나 2주에 한 번 금요일에 쉬게 해주는 기업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3년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쉬는 ‘놀금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2021년 4월부터는 이를 격주로 확대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직원들로부터 업무 효율이 높아졌고 워라밸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SK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주 4일제를 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격주로 주 4일제를 합니다.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월 1회 주 4일제를 운영 중입니다.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우아한 형제들./ 우아한 형제들 제공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도 2022년부터 주 32시간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합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7시간씩 근무합니다. ‘여기어때’의 위드이노베이션과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에서도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이미 주 4일제에 ‘성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본격적으로 주4일제가 자리 잡고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021년에 주 4일제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개 중소기업 직원 6000여 명이 대상입니다. 직원들 근무시간이 줄어서 기업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정부가 첫해에 전액 지원합니다. 둘째 해엔 50%, 세번째 해엔 33%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위해 5000만 유로(약 67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주4일제를 장려하는 것입니다.

주4일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포데이위크글로벌. /포데이위크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는 이미 주 35시간제를 시행 중입니다. 벨기에는 기존 법정 근로시간 내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줄이는 유연근무 방식의 주 4일제를 허용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정부도 2023년부터 6개월간 주 4일제 실험을 진행합니다. 영국은 60개 회사, 직장인 3000명이 주 4일제를 경험할 예정입니다. 영국 옥스퍼드·캠브리지대와 미국 보스턴대가 진행하는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주 4일제 정말 괜찮을까?

주 4일만 일하면 다른 요일에 업무가 많아지진 않을까요? 일의 양을 줄여야하는 걸까요? 아이슬란드가 4년간 주 4일제 실험을 한 걸 보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직업군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주 4일제를 시행하게 했습니다. 사무직, 관리직, 교사, 병원 종사자 등 다양했습니다. 임금은 주 5일을 일했을 때와 똑같이 줬습니다. 그 결과 연 1.7% 오르던 노동생산성이 3.8%로 증가했습니다. 삶의 만족도도 올라갔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 노동자의 85% 이상은 주 4일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일본지사가 2019년 8월 한 달 동안 실험한 주4일제 결과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MS 일본지사는 워라벨 프로그램인 ‘워크라이프 초이스 챌린지(Work-Life Choice Challenge Summer)’을 도입했습니다. 2300여 명의 직원에게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금요일을 쉬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1인당 매출 기준 생산성이 39.9% 증가했습니다. 또 전기 사용량은 23.1%, 서류 출력 및 복사 횟수는 58.7% 줄었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봤으니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죠.

주 4일제 의무화 법안이 발의된 캘리포니아./ 픽사베이
최근 미국에서는 50개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3900만명)가 ‘주 4일제’ 법제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4월 18일(현지 시간) 500명 이상 직원이 다니는 기업은 ‘주 4일, 32시간 근무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기존 주 5일, 40시간에서 8시간이 줄었습니다. 임금 삭감은 금지되고, 32시간보다 더 일할 땐 정규 급여의 1.5배 이상 수당을 지급하라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 기업 2600여 곳이 영향을 받게됩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해외 온라인에서는 “’TGIF‘(Thank God, It’s Friday)가 아니라, ‘TGIT(Thank God, It‘s Thursday)’라고 불러야한다”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TGIF는 평일에서 해방될 때 기쁨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TGIT의 시대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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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주목하는 한국개미, ‘코리앤트’ 들어보셨나요?

[caption id="attachment_696557" align="alignnone" width="658"] 한 외국 네티즌이 우리나라 신문에 나왔던 개미 투자자 캐릭터를 다시 그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캐릭터는 원래 미국의 만화 캐릭터 개구리 ‘페페’인데 한복을 입고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caption]

최근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조회수 최상단을 차지한 게시물이 있었습니다.  ‘오늘자 한국 경제 신문(South Korea’s Economic Newspaper Today)’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2022년 4월29일자 조선일보 경제 1면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개미들이 삼성 로고를 들고 눈물을 훔치는 그림이지요. 곤두박질치는 삼성전자 주식 그래프도 들어갔습니다. 헤드라인은 ‘최대 실적날, 바닥 뚫고 지하실 간 6만전자’입니다.

이 기사를 퍼온 레딧 게시물에는 “한국어를 읽을 수 없지만 한국 개미(Koreant)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신문 속 캐릭터가 밈(meme, 인터넷 유행)이 되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동학개미·서학개미 늘자 외국에선 ‘코리앤트’라 호명

미국 주가 지수도 횡보 혹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같은 주식투자자로서 삼성전자를 비쌀 때 산 개인 투자자들의 심정에 십분 공감하는 것이지요. 이미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을 코리앤트(한국개미, Korea+ant)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6559" align="alignnone" width="658"]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인기 게시물이 된 조선일보 경제 1면 기사. 개미들이 울고있는 모습이 국내 주식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공감을 샀다. /조선일보[/caption]

우리나라 주식 투자 열풍이 좀 뜨거웠었나요. 2021년에는 삼성전자 주식 하나 갖고 있지 않은 직장인이 없었죠. 2021년 미성년자 주주도 전체의 7%나 됐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면 은행 앞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이 주식에 빠진 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그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공감을 자아냈나 봅니다. 개미 캐릭터에 이어, 미국의 유명 만화 캐릭터 개구리 ‘페페’를 합성한 ‘짤(온라인 합성 사진)’도 미국 네티즌들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유의 억울한 표정 때문인지 한동안 피곤에 찌든 현대인을 표현하는 짤로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이 캐릭터가 한복을 입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복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페페의 모습이 황망해 보입니다. 주식으로 큰 돈을 잃은 동학·서학 개미의 마음을 대변하기 충분했지요. 이 밈이 영미권까지 퍼지며 외국 네티즌들이 각종 짤들을 만드는 데 나섰습니다. 서학개미나 미국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미국인이나 나스닥 하락에 쓰리는 마음은 같은 것이지요.

 

◇서학개미 심정에 공감하는 미국인들

2022년 5월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020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2%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4.99%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지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75%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차단해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빠지고 그 결과 전날 나스닥 지수가 올랐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지요. 미국 개미들도, 우리나라 서학 개미들도 나스닥 변동에 맥을 못 추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개미들은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도 눈물을 머금고 있지요.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발표한 2022년 4월 28일,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바닥을 찍었습니다. 아래로 꺾인 주가 그래프가 좀체 위로 솟지 않고 있어요.

7만~8만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동학개미들은 주식을 팔지도 못하고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5만전자’에 가까워질까 패닉셀링(공황매도)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요.

2022년 국내 증시에서 동학개미들의 주식과 증권 상품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지만 대부분 종목에서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 4월 22일 기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조3295억원, 4조4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매매 금액까지 합치면 올해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24조3300억원에 이르지요.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종목들은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개인이 2022년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들어 14.43% 떨어졌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1조7000억원, 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어요. 네이버는 20.74%, 카카오는 18.22% 떨어졌습니다. 1조원어치를 순매수한 현대차 주가 역시 13.88% 하락했고요.

2021년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국민 4명 중 1명이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소유자는 처음으로 1000만명대에 진입했어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소유지는 2021년 말 기준 1384명으로, 전년 대비 50% 넘게 늘었습니다.

코스피도 나스닥도 지지부진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대규모 물타기(주가가 낮을 때 매수해 평균 매수가를 낮추는 것)에 나서고 있으니, 투자 열풍은 주가 하락에도 식지 않고 있어요.

 

[caption id="attachment_696561" align="alignnone" width="658"] 삼성전자 주식 차트. 개인이 2022년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가는 14.43% 떨어지며 ‘6만전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금융[/caption]

한국 주식 투자 열풍은 이제 단순히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농담 소재로 쓰이는 한편, 외신이 진지하게 다루기도 하지요. 한국 개미들이 몰리는 종목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경제매체 CNBC는 한국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ETF 열풍에 주목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메타버스 ETF를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꼽았지요. 또 한국의 메타버스 ETF에 정보기술, 반도체 제조업체 이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한 종목도 포함됐다며 향후 K팝이 메타버스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CNBC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미국과 유럽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더 뜨거우며, 한국 시장을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글 jobsN 유소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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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열풍’ 무색하게 MZ세대가 택한 ‘찐’ 유망업종은?

몇 해전부터 2030세대 가운데선 ‘개발’ 열풍이 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 산업 수요가 올라가자 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올라간 건 당연했습니다.

덩달아 개발자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체크무늬 남방에 검은 뿔테를 끼고 컴퓨터가 가득한 골방에서 몇 날 며칠 밤을 새는 다소 어두웠던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코드 몇 줄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만들어 돌리는 스마트한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 코딩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고, 아예 회사를 그만 둔 후 프로그램 개발 교육에 뛰어드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열풍’이라는 단어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이었죠.

그렇다면 2030세대가 가장 가고 싶어 하고, 유망하다 생각하는 업종은 IT계열이었을까요? 이 정도 열풍이 불었으면 당연히 IT업종이 역시나 가장 유망한 분야로 뽑혔어야 마땅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IT업종은 1위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이끌어갈 유망 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개발 열풍 불러일으켰던 ‘IT/정보통신’ 업종은 2위에 그쳐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 1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 산업 분야 및 취업 준비 현황’을 보면 응답자들이 ‘가장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였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6461" align="alignnone" width="658"] 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클립아트코리아[/caption]

바이오/제약/의료 분야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복수응답 가능)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계기로 크게 주목을 받은 업종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맞은 코로나 백신도, 코로나를 치료할 치료제도 다 이 분야에서 개발된 것들이죠. 특히 화이자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같은 제약사들은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엄청난 부와 광고 효과를 얻은 회사들입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수년 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전쟁 끝에 바이오와 제약, 의료산업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은만큼 그곳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진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6452" align="alignnone" width="658"] ‘IT/정보통신’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업종이었습니다./ 픽사베이[/caption]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생각한 분야는 IT/정보통신 업종이었습니다. IT/정보통신 업종은 총 35.4%의 선택을 받았네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플랫폼들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주목을 받은만큼 젊은 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니겠네요.

그 다음을 차지한 3위와 4위는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전자상거래(19.8%)’와 ‘방송/웹툰/IP(17.9%)’ 분야를 각각 3, 4위로 뽑았습니다. 반면 직장인들은 ‘물류/배송/운반(19.1%)’, ‘모빌리티(16.7%)’ 산업을 각각 유망한 산업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접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차이가 발생했네요.

반면 ‘금융/은행/카드’ 산업은 8.1%, ‘교육/학습’ 산업은 6.3%, ‘농업/어업/임업’ 분야는 3.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유망산업은 ‘새로운 기술, 발전 가능성’ 고려해 선정

응답자 46.8%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 준비”

 

[caption id="attachment_696443" align="alignnone" width="658"] 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픽사베이[/caption]

MZ세대가 ‘바이오나 IT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선정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이미 기술 적용 등 변화가 시작된 분야이기 때문(43.5%)’이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되는 분야라서(36.6)’,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 때문(28.4%)’, ‘아직 기술 발전 및 활용이 덜 된 분야라 발전 가능성이 커 보여서(25.1%)’, ‘환경,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서(19.9%)’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46.8%는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적지 않네요. 하지만 나머지 53.2%는 ‘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전공과 경력 등이 해당 분야와 관련이 없기 때문(77.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분야와 관련한 기술 및 취업 정보 취득이 어려워서(38.7%)’, ‘해당 분야가 현재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서(7.9%)’, ‘정말 그 분야가 유망한지 확신이 없어서(7.5%)’ 등의 순이었습니다.

‘바이오/제약 분야’, 취업문 좁고 연봉도 높지 않은 편

많은 이들이 유망 업종으로 선택한 바이오/제약 분야의 경우 사실 취업의 기회가 많거나 연봉 수준이 아주 뛰어난 업종은 아닙니다. 특히 R&D(연구개발) 분야의 경우에는 학사를 뽑는 일이 드물고 대개 석사나 박사급 학력을 요구하는데 비해 연봉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연봉 상위 10대 제약사로 취업한다고 가정할 때 박사급은 6000만원, 석사급은 4000만~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국민연금 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정보를 추정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상위권 제약사인 유한양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보다 조금 적은 5600만원 정도였습니다.

학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석·박사급에 비해 취업문이 더 좁다고 합니다. 대졸 신입만 별도로 뽑는 회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하니까요. 반면 영업직은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병원이나 약국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뛰어야 하는 일이라 업무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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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자란다의 누적 투자금은 448억원에 달합니다.

#모바일 게임 ‘말랑이 모바일’을 개발한 ‘후야호’가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2021년 9월 출시 후 2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죠. 현재 틱톡에서는 말랑이 온라인 해시태그가 7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를 받은 두 회사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를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알파 세대는 Z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다음 세대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 태어난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났거나 태어날 세대를 일컫습니다.

알파 세대 특징은 ‘디지털화’입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파생된 모바일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성장했습니다.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자라는 것은 물론 직접 사용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알파 세대가 즐기는 문화는 주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1인 방송과 소셜 미디어입니다. 다른 세대에게는 아직 생소한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과도 친숙합니다.

이런 알파 세대 특징에 맞춰 출시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310억원 투자를 유치한 자란다는 알파 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와 교사를 연결해주는 것이 주 서비스입니다. 아이는 앱을 통해 연결된 교사와 놀이, 외국어, 수학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한 교사도 19만명에 달합니다.

후야호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야호의 주 서비스는 말랑이 온라인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알파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게임이죠. 말랑이 온라인은 유저들이 보유한 말랑이를 서로 교환하면서 다양한 말랑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에서 말랑이는 디지털 재화입니다.

전민영 후야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게임을 해온 세대는 기존 세대와 많이 다르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말랑이 온라인은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5439" align="alignnone" width="658"] 말랑이 온라인 화면. /후야호 제공[/caption]

 

◇떠오르는 알파 세대 시장

이처럼 알파세대가 업계에서 새롭게 각광 받는 타깃으로 자리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파세대를 겨냥한 키즈테크 기업들이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Greenlight)는 2021년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린라이트는 한 달 이용료를 내면 최다 다섯 자녀를 위한 모바일 직불 카드를 발급해주고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 그린라이트 앱을 설치하면 앱을 통해 부모는 자녀 카드에 돈을 넣어주고, 자녀는 이 돈으로 저축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주식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테크 시장에 투자자도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2021년 미국에서 13억 8720만달러의 투자액이 몰렸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키즈 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caption id="attachment_695443" align="alignnone" width="658"] 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카드. /그린라이트 제공[/caption]

 

◇아이들 위한 핀테크 서비스 인기

알파 세대를 위한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금융 서비스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니랩’은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 ‘모니’를 출시했습니다. 모니는 용돈 관리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둔 가정을 위한 맞춤형 핀테크 앱입니다.

현재 모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과제를 주고 자녀가 이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용돈을 지급하는 ‘용돈 미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미션은 설거지, 방 청소, 치과 혼자 가기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부터 ‘아빠에게 셀카 보내기’, ‘형·누나와 셀카 찍기’ 등과 같은 친목 미션까지 다양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모의 주식투자’ 기능처럼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모니랩 이경훈 대표는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가 없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모니랩을 창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금융이나 경제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은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창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 ‘레몬트리’는 창업과 동시에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레몬트리는 부모가 자녀의 용돈 관리, 금융 교육, 주식 투자까지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앱을 내놓기 전인데도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은 셈입니다.

 

◇핀테크 앱 각광 받자 은행도 뛰어들어

아이들을 위한 핀테크 앱이 주목받자 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를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교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이 합류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선보였습니다. KB금융타운에 접속하면 사용자가 가상공간에 있는 자신의 집을 매입하면서 대출을 받고 상환하며 신용등급을 지키는 과정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와 같은 설정으로 현실감도 높였습니다. 만약 가상 영업점을 통해 일정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사용자 신용등급이 하락하죠.

농협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오픈했습니다. NH독도버스는 현실에서 방문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가상 공간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이용자는 가상의 독도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짓거나 낚시‧농사 등의 활동을 하는 등 미션을 수행합니다.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가 주어지며 독도버스 가상 금융센터에 예치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눈높이러닝센터와 손잡고 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눈높이 칭찬통장 5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챌린지를 시작한 학생은 ‘눈높이 칭찬통장’에 매일 학업 성취도에 따라 칭찬도장을 받고 ‘눈높이 용돈’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측은 “알파세대에게 학습 습관을 기르고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5444" align="alignnone" width="658"] 클래스101 키즈 수업들. /클래스 101 키즈 제공[/caption]

 

◇교육, 패션 등에서도 주목

금융업계 외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알파 세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통합 돌봄교육 서비스인 ‘째깍악어’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듀 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역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죠.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101은 온라인 어린이 교육 서비스 ‘클래스101 키즈’를 론칭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맞는 준비물(플레이키트)도 함께 제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월간 큐레이션 서비스 ‘월간키키(Monthly KiKi)’도 출시했습니다. 월간키키는 전문가들이 매주 새로운 놀이방식과 양질의 교육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입니다. 매달 테마를 정해 만 4~6세 연령에 맞춰 누리과정 영역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과거 키즈 시장으로 주목받던 시장이 이제는 알파 세대라는 개념이 명확해지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육, 돌봄, 패션 등 이미 자리하고 있던 서비스는 물론 앞으로는 아이들 금융 교육을 겨냥한 핀테크 서비스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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