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차향 즐기기 좋은 전 세계 여행지 6곳

[여행+힐링] 그윽한 차향 즐기기 좋은 전 세계 여행지 6곳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겠다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반면에 한 한 여름에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스한 차나 커피만을 즐기는 이도 있다. 어떤 이는 차에 우유를 부어 마시다 밀크티를 개발했고, 16세기 무렵 프랑스 귀족 중에는 아침에만 차를 40잔 넘게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시는 기호가 사람마다 또 나라나 상황에 따라 다른데서 기인한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분위기’를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차 한 잔은 마음에 안정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윽한 차향은 즐거움과 편안함을 떠오르게 한다. 때문에 바쁜 일상을 떠난 여행지에서의 차 한 잔은 그 효과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차는 그 나라만의 문화와 특색을 담고 있고 마시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라 여행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지난 21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차의 날이었다. 2019년 6월 발의해 2020년 첫 기념한 후 올해가 3번째다. 여행플러스는 부킹닷컴과 함께 광활한 녹차밭을 자랑하는 한국 보성부터 마테의 고장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까지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한국 보성

한국 전라남도에 위치한 보성군은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이며, 깊은 차향을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녹차로 유명하다. 지역의 명성에 걸맞게 매년 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한다. 올해는 10회째를 맞아 온·오프라인으로 11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기도 했다.

보성에서 녹차향을 한가득 느끼려면 가장 유명한 녹차다원 중 하나인 대한다원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산자락에 단정히 줄 맞춰 자리 잡은 아름다운 녹차밭을 마주할 수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녹차 계단 사이를 올라 전망대에 서면 바다와 녹차숲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정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돼지고기, 녹차 스콘, 녹차 국수, 녹차 요거트 등 씁쓸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뛰어난 보성녹차 음식도 빼놓지 말아야 할 즐길거리다.

 

인도 다르질링

인도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역은 323,748 m² 규모의 부지에 펼쳐진 다원으로 유명하다. 산기슭에 위치한 진녹색의 다르질링 티 가든(Darjeeling Tea Garden)에서는 진한 향기와 혀를 자극하는 듯한 맛이 일품인 차가 생산되는데, 이 차는 흔히 ‘차(茶) 계의 샴페인’이라 일컬어진다.

다르질링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인 장엄한 칸첸중가산을 비롯해 여러 불교 사원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다르질링의 멋진 계곡 전망을 갖춘 메이페어 다르질링은 조용한 언덕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리조트로 유명하며, 다르질링 티 가든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클래식한 인도풍 객실은 나무를 깎아 만든 가구와 화려한 프린트로 장식돼 있어 예스러운 멋과 우아함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 이 호텔은 스파,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 티 부티크도 갖추고 있어 근사한 다원을 둘러보며 하루를 보낸 후 느긋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국 해러게이트

영국의 대표적인 차로 꼽히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는 지난 몇 년간 디카페인, 골드 스탠다드 등 여러 종류로 출시되면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크셔 티 브랜드의 설립지이자 예스러운 스파 마을인 해러게이트에서는 아삼과 동아프리카의 찻잎을 혼합해 풍부하고 독특한 맛을 지닌 차를 맛볼 수 있다.

인근 도시인 요크를 방문하면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보트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 우즈강을 따라 차를 마시며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요크의 중세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해러게이트 도심에 위치한 더 채플 부티크 베드 앤 브렉퍼스트 숙소는 해러게이트 터키 목욕탕(Harrogate Turkish Baths), 로열 홀 극장(Royal Hall Theatre), 로열 펌프 룸 박물관(Pump Room Museum) 등의 명소는 물론, 1919년에 설립된 해러게이트의 유명한 베티 카페 티 룸(Bettys Café Tea Rooms)과도 가까워 관광을 즐기고 난 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무리 하기에 제격이다. 과거 2등급 문화재로 지정된 예배당이었던 이 숙소는 여러 스타일이 녹아있는 독특하고 호화로운 객실과 녹음으로 눈이 부신 정원을 갖추고 있다.

 

모로코 메크네스

모로코의 민트 차는 상쾌하고 중독적인 맛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음료다. 이 차는 모로코 전역에서 다양한 블렌딩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언덕 위의 도시인 메크네스에서 맛볼 수 있는 진한 민트 차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메크네스 내의 고대 메디나를 방문도 빼놓을 수 없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름다운 공예품과 직물을 판매하는 장인들로 가득한 수크 시장에서 갖가지 물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은밀하게 자리 잡은 찻집에서 취향을 저격하는 차를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메크네스 중심부에 손수 조각한 나무 장식과 기하학적 타일 등으로 꾸며 정통 모로코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리야드 마마 H&K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좋다. 휴식을 취하기 제격인 아름다운 야외 테라스는 물론,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는 모로코 대표 음식인 타진부터 해산물까지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현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일랜즈

유구한 차 생산의 역사로 유명한 카메론하일랜즈는 인상적인 에메랄드빛 차 재배지와 멋진 산이 빚어내는 경치로 유명하다. 바라트 티 에스테이트(Bharat Tea Estate)는 카메론 밸리(Cameron Valley)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차 브랜드를 생산해내는데, 스리랑카와 남부 인도의 영향을 받은 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티 하우스(Tea House)에서 특별히 차와 어우러지는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이끼로 뒤덮인 나무와 다양한 야생동물,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한 구릉지도 탐방해 볼 수 있다.

바라트 티 에스테이트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는 빈티지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 히티튜드가 있다. 현대식 편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투숙객들이 최상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으며 아름다운 강변 테라스에서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머무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를 볼 수 있는 인근의 모시 포레스트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여행에 재미를 보태줄 것이다.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아르헨티나의 국민 음료로 꼽히는 허브티인 마테차는 몸에도 좋으면서 활력을 회복시켜 주는 성질도 있어 커피 대용으로 즐겨 마시기도 한다. 마테차 재배지는 미시오네스 지방의 북동부에 있는 울창한 열대우림인데, 이 지방은 붉은 토양과 파파야밭으로 명성이 높다. 미시오네스에 자리한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이구아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부리의 투칸은 물론 형형색색 나비들로 가득해 열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오베라시에 위치한 카바냐스 도랄리아는 취사를 할 수 있는 방갈로를 갖추고 있고, 근사한 정원 전망 또한 자랑한다. 바비큐 테라스, 야외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숙소 인근에는 아르헨티나 찻집인 라 루타 델 테(La Ruta Del Te)가 자리해 있는데, 4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차 생산자들에게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곳으로, 맛있는 마테차와 페이스트리도 맛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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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여름을 추앙할 양양 가볼 만한 곳

[나의 해변일지]

강원도의 여름을 추앙할 양양 힐링 스폿 4

 

강원도 양양은 저세상 힙을 자랑하는 ‘서퍼들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양양은 힙스터들에게만 낙원인 줄 알았다. 몰라봤다 이곳의 진가를. 양양이 이렇게나 웰니스와 디톡스 여행 성지였다니 말이다. 휴식에 진심인 여행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슬슬 더워져 가는 날씨에 지쳐간다면 이 코스대로만 움직여도 된다. 당일치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호텔을 비롯해 사찰, 스파, 로컬 감성 물씬 풍기는 현지인 맛집까지. ‘어나더 레벨’의 힐링을 만나보자. 강원도의 여름을 추앙할 양양의 웰니스 스폿들을 정리해본다.

 

01

낙산 비치 호텔

[caption id="attachment_777300" align="alignnone" width="800"] © 익스피디아[/caption]

뷰가 좋은 방을 선점하기 위해 체크인 번호표 오픈런과 은밀하게 방호수가 공유되는 곳. 341호와 342호가 오션뷰 최고봉이라는 그 곳. 낙산 비치 호텔에 맘에 드는 방에 투숙하기까진 생각보다 그 과정이 치열하다.

[caption id="attachment_777297" align="alignnone" width="898"] © 낙산비치호텔 페이스북[/caption]

낙산사 주차장을 지나 경사를 올라가면 낙산해수욕장을 품은 아지트가 보인다. 높진 않지만 가로로 넓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낙산비치호텔은 SNS에서 초록초록한 뷰맛집으로 잘 알려진 호텔이다. 바다 바로 앞 호텔인데 숲뷰가 유명하다니.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옆에 낙산사가 있다.

[caption id="attachment_777294" align="alignnone" width="899"] © 익스피디아[/caption]

햇살과 함께 탁트인 오션뷰와 피톤치드 가득한 마운틴뷰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유의 따뜻하면서 감성이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777283" align="alignnone" width="800"] © 낙산비치호텔 웹사이트[/caption]

1982년 건립된 낙산비치호텔은 2015년 한샘드뷰연구재단이 인수해 2017년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곳이다. 현재 운영은 SK 자회사 ‘휘찬’이 맡고 있다.

호텔 지하 1층에는 양양 유일의 직수 해수를 자랑한다는 사우나가 위치해있다. 투숙객은 30% 할인 적용된다.

[caption id="attachment_777281" align="alignnone" width="800"] 해수 사우나 내부 © 낙산비치호텔 웹사이트[/caption]

호텔 가장 꼭대기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로비에 일출시간표가 있으니 미리 확인해놨다가 다음날 오전 해돋이를 감상하면 된다. 인생샷과 경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포토존이 위치해있으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편했다. 일출 명소 낙산사가 바로 코앞이다. 진정한 낙세권. 호텔 지하 1층이 낙산사로 향하는 입구와 연결돼있다. 호텔에서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낙산회센터가 있어 먹을 걱정도 안해도 된다.

 

02

낙산사

[caption id="attachment_777280" align="alignnone" width="900"] 홍련암 전경 © 권효정 여행+ 에디터[/caption]

낙산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소위 기도발이 센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봉산을 배경으로 바다를 품은 낙산사는 눈부실만한 풍광을 자랑한다. 일반 사찰에서 느낄 수 없는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낙산사를 둘러보기 전에 사찰카페 ‘다래헌’이 있다. 이곳엔 낙산사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야외에 카페 테이블이 있는데, 천연 오션뷰와 함께 커피와 전통차를 즐길 수 있다. 근처에 노니는 참새와 함께 바다멍을 누릴 수 있다.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는 ‘명당’이자 ‘멍당’이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9" align="alignnone" width="800"] © 권효정 여행+ 에디터[/caption]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까지 파도치는 바닷가 절벽을 따라가본다. 누군가가 남긴 바람에 날리는 소망지들이 가득하다. 길을 따라 산책하면 어느 순간 모든 시름을 놓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홍련암과 해수관음상은 멀리서 보기만 해도 위엄이 느껴진다. 홍련암은 2005년 낙산사 대화재 때 화마도 범접하지 못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는 모든 여행객들이 꼭 들러 참배하는 장소이다.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랜드마크다.

주차비는 4천원. 입장료도 인당 4천원이다. 의외의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참고로, 낙산비치호텔 카페를 이용하면 호텔 주차장에 주차가 2시간까지 가능하다.

 

03

설해원(雪海園) 면역공방

[caption id="attachment_777278" align="alignnone" width="800"] ©설해원 전경/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찜질계의 에르메스

 

설해원은 골프·온천리조트로, 설악산(雪)과 동해(海)를 품은 쉼의 정원(園)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외국인이나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편한 장소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7" align="alignnone" width="791"] ©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설해원에 온다면 힐링 필수코스인 ‘면역공방’을 놓치면 안 된다. 면역공방은 천연 암석인 파동석 위에 누워 독소를 빼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디톡스 프로그램이다. 평소 땀이 배출되기 힘든 피지선에서 나는 땀으로 각종 유해 성분을 체외로 함께 배출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공간이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6" align="alignnone" width="901"] 면역공방 파동실 ©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프론트에서 나눠주는 옷으로 환복하고 지정석에 큰 타월을 깔고 누우면 된다. 파동실은 프라이빗하다. 그래서인지 힐링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엎드려서 5분, 바로 누워서 10분간 있으면 된다. 15분이 1세트다. 각자 몸상태에 따라 15분씩 3~5차례 반복해주면 된다. 실제로 눕자마자 온 몸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땀으로 범벅이 됐지만 가뿐하고 개운하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5" align="alignnone" width="900"] 면역공방 내부 / 바깥 쉼터 / 파동환원수 © 권효정 여행+ 에디터[/caption]

파동욕 이후 바깥 쉼터에 있는 파동환원수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5분정도 취해주면 된다. 땀을 쏙 빼고 먹는 파동환원수는 단맛이 돈다. 일반 식수와 같은 맛이지만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설해원 리조트에 투숙하지 않아도, 회원이 아니어도 예약 가능하다. 전화로 사전 예약은 필수다. 면역공방 이용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파동욕이 끝나면 온천사우나로 이동해 샤워하면 된다. 가격은 46,000원. 면역공방과 온천사우나 이용료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3" align="alignnone" width="898"] 온천사우나 ©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온천사우나의 킬링 포인트는 노천탕이다. 완전 오픈형은 아니지만, 계절감과 날씨를 느끼며 노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가 진 뒤 밤에는 별이 가득한 양양의 밤하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2" align="alignnone" width="900"] 어메니티와 사우나 ©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참고로, 설해원 리조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와 주관하는 ‘2022년도 웰니스(wellness) 관광지’ 뷰티·스파 부문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caption id="attachment_777271" align="alignnone" width="800"] 사우나 내부 © 설해원 웹사이트[/caption]

설해원은 골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 골프장은 8회 연속 국내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골프장과 온천, 설해온천, 마운틴스테이, 골프텔 등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조망이 훌륭하다는 후문이 많다.

 

04

영광정 메밀국수

 

양양 아니면 안되는 맛

[caption id="attachment_777270" align="alignnone" width="900"] © 네이버 업체 사진[/caption]

한적한 시골길 같은 좁은 도로를 달리다보면 빨간 지붕의 ‘영광정 메밀국수’가 나온다. 찰진 메밀면과 살얼음이 가득한 동치미 국물, 고소한 깨와 김 가루의 향연은 보기만 해도 구미가 당긴다.

1974년에 개업한 ‘영광정 메밀국수’는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애정하는 곳이다. tvN ‘수요미식회’ 전국 3대 막국수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해마다 이 곳의 손 맛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은 단체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한다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식당에 써져있는데, 동치미 국물 2스푼을 넣고 입맛에 맞게 양념을 넣어 먹으면 된다.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주차장도 넓어 방문하기 편한 곳이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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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여기!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3

전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꼽은 정원은 어디일까

실내 공기 관리 전문 업체 ‘하우스 프레쉬'(House Fresh)에서 관광객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리스트를 공개했다.

하우스 프레쉬는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1천 개 장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작년 관광객들이 ‘아름답다’고 언급한 정원들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3곳을 소개한다.

 

1.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6월, 10주년을 맞이하는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1위를 차지했다.

원예 및 정원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곳은 30만 평 규모로, 다양한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 온실이 있는 곳이다.

 

2. 모로코 마조렐 정원

(Jardin Majorelle)

마조렐 정원은 1923년 프랑스 예술가 자크 마조렐(Jacques Majorelle)이 디자인했다. 이후 1980년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와 그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Pierre Bergé)가 소유했다.

이 정원에는 5개 대륙에서 온 300여 종의 식물이 있다. 정원 중앙에는 모로코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600여 점의 유물을 간직한 베르베르 박물관이 있다.

 

3. 프랑스 뤽상부르 공원

(Luxembourg Gardens)

파리 중심에 자리한 뤽상부르 공원은 마리 드 메디치(Marie de Medici) 여왕의 주도로 1612년에 지어졌다.

파리지엔들이 가장 애정하는 장소 중 하나다.

전체적으로 예쁜 화단, 테니스 코트, 가로수가 늘어선 산책로, 그림 같은 메디치 분수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분위기로 레미제라블 등 수많은 문학 작품에 배경장소로 등장했다.

글 / 디자인 = 권효정 여행+ 에디터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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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계절을 즐기기 좋은 보령 여행 코스 가볼 만한 곳 BEST

파란 하늘에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초록 잎을 적시고 또 적셨다. 촤라락 내리던 빗소리도, 파르르 떨던 청보리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두 주인공의 키스는 격정적이고 아름다웠다. 숨길 수 없던 그 마음이 ‘드라마 8화의 기적’처럼 한 번에 쏟아냈던 그 장면, ‘그해 우리는’ 두 주인공이 아름다운 키스신을 찍던 바로 그 장소가 여기 천북 폐목장이다.

한 번쯤 가보고 싶던 곳인데 봄을 기다렸다. 가지가 앙상한 겨울보단 초록이 넘실대는 봄이 좋을 것 같아서. 사실 보령 하면 찌는 태양 아래 더위도 잊은 채, 흰옷에 진흙을 묻히고도 방긋 웃는 사람들이 가득한 머드 축제가 생각난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곳은 여름이 아니라 봄에 가기 좋은 보령, 초록의 여행지다. 그럼 초록의 도시로 떠나볼까?

여행 일정: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 무궁화 수목원 – 개화예술공원 – 우유창고 – 천북 폐목장(천북신흥교회 옆)

[성주사지 청년역사관]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

&#한때는 승려만 하더라도 2,000여 명에 달하는 절이었어요.&#
수목원으로 향하는 길 드넓은 초원에 발걸음이 멈췄다. ‘나 잡아 봐라’를 하며 뛰는 한 커플과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세 분만이 이곳을 누볐지만, 성주사지에 들어서니 한때는 2,000여 명의 승려가 머문 전국 최고의 절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성주사지는 면적만 하더라도 2만 9,084제곱 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그 드넓은 푸른 초원에는 현재 몇 개의 유물만이 남아 있다. 삼국시대 백제의 사찰터인 성주사지는 현재 사적 제307호로 지정된 곳이다. 임진왜란 이후 서서히 쇠락해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으며, 그 위에 남은 몇 가지 유물만이 이곳이 절터이었음을 알려줄 뿐이다.

지난 3월, 성주사지 옆에 번듯한 건물 하나가 생겼다. 그저 절터 위에 유물만 덩그러니 있던 성주사지에 그를 설명하는 박물관이 생긴 것이다. 이곳의 이름은 ‘성주사지 천년기념관’이다. 안으로 들어가 해설사님에게 해설을 부탁했다. 몇 분이 이에 동참해 설명을 들었다. 보령 성주사지는 1974년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삼천불전지를 발굴해 일부 사찰의 규모를 밝혔고, 다수의 소조불의 파편과 백제와 신라의 기와를 비롯한 유물들을 수습하여 사찰의 역사 일부를 밝혀내기도 했다고 한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당분간은 무료로 개방되니 성주사지에 들렸다면 성주사지 천년역사관도 겸사겸사 들러보자.

[보령무궁화수목원]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
입장료, 주차료: 무료

성주 터널을 지나 조금만 가면 오른쪽 진입로가 나오는데 거기서 성주산 자락으로 흘러간다. 성주산 자락에는 수목원 하나가 있다. 무궁화수목원은 무궁화전시관, 연구실, 정화 및 생태연못, 편백나무림, 숲속놀이터, 무궁화테마원, 전시온실과 암석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꽃 필 무렵에 오면 한편에 하얀 물결이 아래위로 헤엄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배꽃의 잎이 초록으로 변했다. 그 대신 빨간 튤립이 큼직하게 피어 우리를 반겼다. 매 계절 다른 꽃이 피는 무궁화수목원, 당연히 이곳의 주인공은 무궁화겠지만, 봄과 여름엔 초록의 잎들이, 가을에는 단풍이 넘실대니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되어 있다. 길이 그만큼 잘 되어 있다는 뜻. 푸른 숲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이제 흙길로 올라간다. 우리의 목적지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성주산 숲 하늘길’이다. 숲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숲 하늘길. 고개를 치켜드니 꽤 높다. 전망대는 높이만 하더라도 6~14m이며, 총연장은 174m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숲 향도 맡아 보고, 머리 위를 가득 채우는 파란 하늘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래, 초록의 계절엔 수목원만큼 마음 터놓기 좋은 곳은 없지.

[개화예술공원]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
입장료, 주차료: 성인 5,000원/ 학생, 어린이 3,000원/ 보령시민 신분증 소지자 무료

무궁화수목원에서 4km, 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개화예술공원은 약 18ha에 달하는 규모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 화인음악당, 허브랜드로 이뤄졌다. 입장료 5,000원이 비싸다며 볼멘소리했지만, 걷다 보니 어여쁜 구석이 꽤 많다. 벤치에 앉아 꽤 오래 이곳에 머물렀다. 현존하는 시인들의 시를 새긴 육필시비공원부터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허브향이 진동하는 허브랜드까지. 거기에 연못도 있고 폭포도 있으니 산책하기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유난히 해가 쨍쨍한 오후라 햇살 샤워를 맞으며 잠시 무거워진 엉덩이와 다리를 쉬어갔다.

좁은 테이블 간격에 복닥거리며 커피 마시던 도심의 카페와는 다르다. 개화허브랜드 안에 자리하고 있으니 크게 숨을 들이쉬기만 해도 무료로 허브향을 마음껏 맡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마저도 마음이 답답하다면 실외로 나가도 좋다. 푸른 잔디 위에 놓인 벤치가 카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여기서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도 좋지만, 사실 우리의 목적지는 따로 있어 꾹 참고 발길을 돌렸다.

[우유창고]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574 건너편 (확장 이전했습니다)

네모난 우유갑 외관의 카페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젠 카페를 맞은편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그래도 주변의 초록이 넘실대는 딱 예쁜 곳에 자리한 우유창고라 서운함이 없다. 이 우유창고는 국내 유기농 우유의 30%를 책임지는 충남 대표 목장으로 보령의 여러 목장과 농가가 하나둘 힘을 합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게다가 ‘우유창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료에는 전부 우유가 들어간다는 사실. 보령에 온다면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

[천북폐목장]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천광로 73-11(천북신흥교회) 바로 옆
현재 입장은 무료이나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주민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길가 주차를 했습니다.

이제 보령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천북폐목장. 천북폐목장에서 볼거리 중 하나는 드넓게 펼쳐진 밭에 바람에 스르륵 춤을 추는 청보리. 봄과 여름에는 생기가 가득한 청보리가, 가을에는 갈색빛 도는 초원이, 겨울엔 소복이 쌓인 눈까지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의 두 번째 볼거리는 언덕 끝자락에 자리한 오래되고 허름한 건물이다. 청보리밭에 허름한 건물 하나가 빠지면 왠지 ‘앙코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 아닐까. 그사이 난 길을 따라 걸었다. 봄의 절정. 그 계절엔 보령에선 온통 초록이 넘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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