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이것’이 산다? 제주 바다에서 찾은 보물의 정체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면서 제주바다 들어가는 게 한결 쉬워졌어요. 에메랄드빛으로 눈부신 제주바다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아요.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제주여행이라면 예쁜 제주바다에서 더욱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바다에서 잡을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는 바다생물들. 물론 먹는 게 어려운 것들도 많고 대한민국 해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바다생물들이지만 이왕 제주여행 중이라면 제주바다에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잡아보기도 하고 관찰하는 재미는 더 큰 제주여행의 추억을 안겨줄듯해요. 이번 제주여행에는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생물들 직접 채집하는 재미를 느껴보아요.

1. 보말
제주에는 보말로 만들어진 요리들이 정말 많습니다. 보말칼국수, 보말전 등 다양한 보말 요리를 맛볼 수 있기로 유명한데요. 제주 식재료로 인기 좋은 보말은 바다 고둥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에요. 물 빠진 제주바다에 나가보면 돌멩이 사이사이에 가득한 보말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채집 방법도 쉽고 눈에 잘 보여서 바닷속 보물 찾기 하듯 쏙쏙 잡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주로 보말 칼국수에 들어가는 보말은 사이즈가 크고 일명 키세스 보말이라 하여 삼각뿔 모양을 하고 있어요. 제주 바다 물 빠지는 시간에 들어가 바위 사이사이로 찾아보면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보말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보말은 입구가 평평하면서도 얇은 껍질을 가지고 있어요.
참고로 눈에 쉽게 보이는 작은 보말들도 많아요. 입구가 눈알처럼 딱딱하게 톡 튀어나온 것이 있거든요. 그건 약보말이라고 보말과는 조금 다른 고메기 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말 칼국수에 넣어 먹는 것과는 외관이 좀 다른 모습. 많이 먹으면 배 아프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정확하게 알고 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먹어도 될까 말까의 문제는 늘 어렵습니다.

2. 바지락, 조개들
제주에도 바지락을 채집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한 오조포구 주변인데요. 이곳은 일반인들에게 채집을 허용한 곳이라 물 빠지는 시간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바지락부터 다양한 바다생물을 채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열심히 땅을 파서 바지락을 캐다 보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조개 캐는 즐거움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서해, 남해 어디를 가도 잡을 수 있는 바지락이지만 성산일출봉 뷰로 제주에서 만나는 바지락은 또 다른 느낌. 바지락 가득 캐서 해감하고 라면에 넣어서 먹고 바지락술찜, 바지락칼국수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어요. 제주에 머무는 기간이 길다면 바지락 캐기도 해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오조포구 주변 외에도 제주 바닷가에서 다양한 조개들을 잡을 수 있어요. 하도 해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조개를 잡으시더라고요. 역시나 조개 한번 캐보면 그 재미 놓칠 수 없어 또 집중하게 됩니다. 에메랄드빛 해변으로 유명한 김녕 해병 주변에도 다양한 조개들이 가득 잡혀요. 포구 쪽으로 물 빠지는 시간에 가보면 또 조개를 가득 잡을 수 있답니다. 오조포구에서 잡히는 바지락과는 조금 다른 빛조개라고 하는 종류인데요. 정확한 조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조개 잡는 걸 볼 수 있어요. 바지락에 비해서 해감해보면 촉수가 길고 부드러운 모래 사이에 살고 있어서인지 모래를 가득 머금고 있어 깨끗하게 씻어 먹어야 한다는 점. 모래가 많다 보니 바지락보다 해감하는데 조금 고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잡는 재미로 충분하니까~

3. 게
제주바다에서 게 잡는 걸 또 놓칠 수 없죠. 김녕해변에는 하얀 모래에 보호색을 띠는 하얀 모래게를 가득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 채집 인기도 1위가 아닐는지. 모래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하얀 모래게들. 조개들보다 잡는 난이도가 더 높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게 잡는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모래게뿐 아니라 검은 돌 사이사이로 제법 큰 게들도 만날 수 있고요. 작은 게들도 가득해 요리조리 잡는 모습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들이 아닌가 싶어요.

4. 거북손
바위 사이사이에 초록 이끼처럼 낀 것들을 가득 볼 수 있는데요. 일명 거북손이라 불리는 바다 생물입니다. 그냥 손으로 채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왕 바다에 갈 거라면 뜯어낼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전 1박2일 프로그램에서 거북손 먹는 게 나와서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거북손의 맛과 가치를 알아보신듯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거북손을 주문할 수 있을 정도. 생각보다 쫄깃한 식감과 오징어와 조개를 넘나드는 맛이 제법 인기가 좋다고 해요. 거북이 손을 생각나게 하는 외관이 바다 큰 바위들 사이사이에 같이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틈 사이에 자라서 뜯어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제주바다에서 흔히 잡을 수 있으니 역시나 함께 채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 삿갓조개
이왕이면 전복이라도 하나 건져오고 싶지만 보통 꼬맹이들과 함께 제주 물 빠지고 전복에 해삼, 문어 같은 것들은 사실 잡을 수 없어요. 그건 전문적으로 해루질하는분들이나 잡을 수 있는 분야니 마음을 비우고 쉽게 채집이 가능한 또 다른 바다 생명체 삿갓조개를 만나봅시다.
역시나 티비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삿갓 조개를 소개한 적이 있어요. 일명 배말이라고 하는데요. 전복과 비슷한 느낌으로 바위에 붙어있지만 이름처럼 삼각형 지붕이 뾰족하게 나서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전복만큼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제주바다에서 배말 한번 채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문에 듣자 하니 배말은 양식이 되지 않아 오히려 전복보다 더 귀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많이 준다고 하니 이번 여름에는 삿갓 조개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6. 뿔소라
제주바다에서 뿔소라를 만났을 때의 그 즐거움. 조개 10마리 잡은 것보다 어쩜 더 신나는 수확물이 아닐까 싶어요. 해녀분들이나 잡는 거라 잡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주 가끔 바닷물 빠지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뿔소라 한두 개를 획득할 기회를 종종 얻기도 한답니다.
제주 뿔소라는 워낙 유명해 뿔소라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가격도 제법 나가는 식재료에요. 맛도 좋고 바비큐 할 때 구워 먹기도 좋아서 인기 만점. 제주바다에서 다양한 바다생물들 채집하다가 뿔소라를 득템하는 기회도 꼭 생기길 바라요. 혹시라도 못 잡았다면 마트에 판매 중인 뿔소라라도 꼭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소개해 드린 바다생물들 외에도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가득한 제주. 제주뿐 아니라 전국 팔도 어디든 만날 수 있기는 하지만 제주여행 중에 만나는 바다생물들은 또 제주 애들이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와 함께 제주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번엔 바다에서 다양한 바다 친구들 만나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이들 체험시켜주러 갔다가 어른들이 더 재미있어서 집중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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